하원을 앞둔 어르신들,
신발을 갈아신는 동안에서 왁자지껄하다. 아기자기한 모자는 덤!
식사 중 구역감을 겪고 계신 어르신.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 또 그 모습을 보고 왜곡된 편견을 가질 다른 어르신들.
그렇게 어르신만 개별적으로 모시고 내려와 식사를 제공한다.
부족한 인력임에도 그렇게 하는 이유는. 어르신의 존엄을 지켜드리기 위함이다.
어르신들은 현관에서 배웅하는 직원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신다.
어르신의 꾸준한 등원을 독려하기 위한 개별 프로그램.
함께 예산 계획과 관리, 중간중간 회의까지. 어르신과 과장님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이 되셨기를.
인터뷰 촬영 중인 어르신과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어르신들.
어느 때 면 사진보다도 목소리와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귀하게 느껴진다.
꾸준히 발전하시는 정*준 어르신,
최근에는 스스로 차량을 탑승하기에 이르렀다.
의지만 가지고 계시다면, 지속 가능한 도움과 격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 중 하나다.
미용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실무 경험이 많지 않은 자원봉사자,
이에 미용 경력이 오래된 과장님이 나섰다.
그 소식에 과거 미용실을 운영하셨던 이*순 어르신, 한 말씀 보태시는 조*봉 어르신, 믿고 맡겨주신 정*옥 어르신.
어르신 미용 하나로 우리끼리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퇴근 전 발길을 붙잡는 어르신들과의 수다. 어르신께서는 본인께서 머리숱이 많은 편이라며 뿌듯해하신다.
최근 입소하신 최고령 박*하 어르신께서, 마당에서 꺾은 귀여운 꽃을 선물해 주신다.
늘 어르신들과 교감하는 간호과장님은 사랑🧡입니다.
알고 보면 간호선생님들은 앉아 있을 틈이 없다.
내 일, 네 일 따지지 않고 몸이 먼저 움직인다. 어르신을 챙기기도, 운동을 함께 하기도.
전*애 어르신은 이*선 어르신께 사과할 일이 있었다.
어르신께서는 사과의 의미로 향기로운 허브(딜)를 전하기로 하셨다.
이*선 어르신께서 고맙다며 웃으며 받아주신다.
다투기도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웃음 짓는 우리들
멋쟁이 어르신.
매일 아침 어르신의 패션을 기대했었다. 어르신 전용 포토존에서 느낌 있게 찰칵!
늘 화통하신 안*희 어르신.
남동생 내외와의 면회 이후, 선물 받은 초코파이 두 박스.
한 박스는 3층 어르신들에게, 남은 한 박스는 1층을 오고 가는 선생님들에게 나눠주셨다.
가끔은 별것 아닌 활동에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한다.
시설 주변에 자라난 꽃, 나무, 풀.
맑고 푸른 제천을 위해 활동하시는 "맑푸시" 환경단체 회장님이 시설을 방문해 주셨다.
더 잘 가꾸기 위해서는, 적절히 잘라내는 것도 필요하다는 조언.
인기 만점 수(水)치료기.
딱 적당한 물줄기 정도와 온열 기능으로 온몸이 나른해진다.
평소와 다른 색다른 자극에 기분이 환기되기도 한다.
한 동네 이웃이었던 두 분.
왠지 평소보다 반가웠던 날,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어르신께서는 배가 고파서 어쩌냐며, 계속해서 한 입 주려고 하신다.
그럴 땐 신랑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 얼른 가서 밥 차려주라고 하신다.
할머니 눈에는 밥도 못 먹고 일하는 직원과 집에서 굶고 있을 그의 신랑이 그저 안쓰러워 보이는걸까?
할머니는 사무실에 맡겨 놓은 돈(물론 가짜 돈이다)이 잘 있는지 궁금하셨나 보다.
어르신을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 국장님이 출동했다.
손수건에 고이 쌓여 있는 3만원.
직접 눈으로 보니 안심이 된다. 그렇게 어르신의 세계를 존중하면서, 필요한 도움을 드리기도 한다.
대통령이 나왔는데, 누워서 TV를 보니 어떡하냐는 어르신.
대통령보다 연세가 많은 어른이라 괜찮다고 말씀드리니, 웃으신다.
부추(?)를 다듬는 어르신들.
평생에 걸쳐 해왔던 것. 외부에서 보기엔 그저 일이지만, 어르신들께는 이야깃거리와 의미 있는 활동이 되어주기도 한다.
금세 끝나서 아쉬웠는지, 다음엔 더 많이 좀 가져오라고 하신다.
시설의 소소한 일상.
모기를 쫓아내는 제천시보건소의 소독, 전기 점검을 위해 방문한 한국전기안전공사.
그 밖에도 소방, 엘리베이터, 방역 등 각종 점검과 관리가 이뤄진다.
어르신을 돌보고, 어르신이 계신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밖에 목욕, 기저귀 케어, 식사수발 등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요양보호사 선생님들.
다만 제도적인 한계로 인해 요양보호사를 적극적으로 채용할 수 없는 현실이다. 어르신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 명 더 추가 근무(그럼에도 부족한 일손)를 했지만, 올해부터는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내려오는 고시가 변경되어 어렵다.
제도와 현장 간의 간극이 무척 아쉬울 따름이다. 결국 그 피해는 어르신들께 돌아가기에.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프시다는 어르신.
테라스로 산책을 나왔다.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냐며 한참을 나와계셨다.
최근 어르신의 식사량 변화가 관찰되어, 대사증후군 검사를 했다.
인바디와 혈액 검사 등 전문적인 상담까지.
주의가 필요한 부분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명절이 지나면 다른 어르신들도 모시고 방문해야지.
전기 검사를 위해 시설 전체가 10분간 정전이 됐다.
모여 앉아 물결처럼 빛을 내는 조명을 보며, 멍~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이 몹시 좋아하셨다.
이에 우리는 방 하나를 꾸며보려고 한다. 촉각과 후각을 자극하고 심신을 이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물론 모든 건 시설장과 복지팀이 함께하는, DIY😂
얼마 전 투투복지용구 사장님이 시설 휠체어를 점검해 주었다.
특히 주간보호 어르신들에게는 집과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집과 시설 모두 낙상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일 때, 내 집, 우리 동네에서 더 오랫동안 지낼 수 있다.
모쪼록 어르신들이 다치는 일 없이, 안전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