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노트 2
수행 노트는 1996년도부터 미얀마 마하시 명상원에서 수행을 지도하시는 스승과 한국인 수행자들의 수행면담을 해를 거듭하면서 기록한 내용입니다. < 참고 >는 수행자의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서 별도로 보충한 내용입니다. 수행은 개인의 근기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총론에서 벗어나면 안 되므로 반드시 스승의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또 스승에 따라 다른 수행방법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3. 질문 : 수행을 처음 시작하는데 마음이 들떠서 잘 알아차릴 수가 없습니다.
답변 : 수행을 처음 시작하면 마음을 처음 다스리는 것이라서 힘들기 마련이다. 야생 소를 길들일 때는 고삐를 만들어서 길을 들이듯이 수행을 할 때는 알아차림이 마음을 길들인다. 어떤 대상이나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마음을 새롭게 길들여야 한다.
참고 : 수행은 마음을 계발하는 행위로 알아차림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알아차림이란 대상을 깨어서 지켜보는 행위입니다. 보통의 경우는 무엇을 할 때, 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아차림이 있을 때는 무엇을 하거나 정확하게 알고 합니다. 이러한 알아차림에 의해서 마음이 길들여집니다. 알아차림이 없는 상태에서는 적당히 습관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깨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알아차림은 문을 지키는 문지기라고 합니다. 알아차림이 감각기관의 문을 지키고 있으면 번뇌라는 도둑이 들어와 주인행세를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알아차림이 없을 때는 고정관념이나 습관대로 살아 바르게 살 수 없습니다. 이것이 수행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