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산옹기마을에 옹기장들이 정착한 것은 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대 말 영덕 출신 고 허덕만 장인이 마을 언덕 밭에서 옹기를 만들기 시작해,
옹기 제조를 주업으로 하는 마을로 변모했다.
옹기업이 번성했던 1970년대에는 옹기를 만드는 집이 150세대가 넘기도 했다.
외고산옹기마을이 오랜 기간 명목을 유지한 데는 옹기와 가마를 만들 흙이 좋고,
기후 등 주변 환경이 알맞은 것 외에도 부산, 울산 등을 기반으로 조성된 큰 시장이 한몫했다
이곳에서 만든 옹기는 인근 온양읍 남창마을의 남창역을 통해 서민들의 삶터로 실려 나갔다.
1980년대까지 외고산 옹기는 ‘남창옹기’라는 이름으로 세인들에게 더 친숙했다.
최근에도 전국 옹기의 70%가량이 이곳 외고산옹기마을에서 출하된 옹기라고 한다.
옹기마을에 들어서면 골목을 따라 담벼락 너머로 옹기 공방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창기부터 쓰인 전통 황토 가마도 만날 수 있고, 장인들이 직접 옹기를 만드는 과정도 엿볼 수 있다.
어느 공방이나 담장 아래와 마당 안에는 옹기들이 가득하다.
옹기를 테마로 그린 벽화와 장인의 모습이 담긴 대형 구조물도 시선을 끈다.
옹기장들은 마을의 명맥을 이으며 고집스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신일성·조희만·허진규·서종태·장성우·배영화·진삼용장인등은 외고산옹기마을에서 자신의 브랜드로 옹기를 만들어낸다.
이들은 대부분 고 허덕만 장인이 활동하던 시절부터 흙을 빚고 가마에 불을 때며 이곳에서 잔뼈가 굵었다.
선친에 이어 2대째 옹기를 만드는 장인도 있고,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나이 지긋한 ‘독 짓는 늙은이’도 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인근에 있는 남창마을의 남창역은 1970년대 외고산옹기마을에서 제작된 옹기들이 출하된 역으로,
옛 모습을 간직한 채 근대 유적으로 지정됐다
첫댓글 못가본곳이라
호기심이 있어서
자세히 봅니다.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