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짝수달 독서토론
순례주택~유은실작가
➡️순례씨같은 어른이 되고싶다
"순례 씨, 있잖아. 나는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꼭 태어난 게 기쁜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
"왜?"
"태어난 게 기쁘니까, 사람으로 사는 게 고마우니까, 찝찝하고 불안한 통쾌함 같은 거 불편해할 거야. 진짜 행복해지려고 할 거야. 지금 나처럼."
“둘째 고모처럼 조의금을 많이 내는 어른이 되면 좋겠어."
“그럴게.”
'돌려받을 거 생각하지 말고, 많이 해."
돈을 잘 버는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
외상값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조의금을 많이 내기 위해서.
가족 단톡방을 다시열어 보았다.
네 학비를 댄 걸 후회한다. 내가 공부할 걸 그랬다. - 큰 누나
어렸을 때 너에게 계란과 우유를 양보한 걸 후회한다. 나는 벌써 골다공증이다. - 둘째 누나
네가 명문대 나왔다고 자랑한 걸 후회한다. 네가 나온 학교가 명문이 아니거나, 네가 제대로 배운 사람이 아닌 거다. - 셋째 누나
부모님께 용돈 드릴 걸 후회한다. 부모님이 너에게 다 뜯겼지. 돌아가신 부모님 병원비도 결국 누나들이 냈다. -넷째 누나
너에겐 10원도 더 안 준다. 연락하지 마라. -누나들
~통쾌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