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인천지역 진보 시민단체들이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 과정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후보 선출과 인천교육 개혁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2014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약칭 시민모임)은 6일 오전 11시 남동구 구월동 YWCA 7층 대강당에서 인천시민모임 후보 정책협약식을 개최했다.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후보 경선 룰은 지난 1월 28일 ‘후보단일화 경선방식 합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화한 바와 같이 시민모임에 가입된 단체 대표자들과 후보자들 간의 논의를 통해 합의했다.
4명의 민주·진보 교육감 경선 후보는 김철홍(인천대 산업공학과 교수), 도성훈(동인천고 교사), 이청연(인천자원봉사센터 회장), 임병구(인천해양과학고 교사) 등이다.
이들은 "인천교육의 변화를 향한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부흥해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김철홍 경선후보는 "인천교육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거세다. 아름다운 경선을 통한 단일화로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모두 행복한 학교, 신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청연 후보는 "0.35% 차로 아쉽게 석패했던 2010년 교육감 선거를 돌아보게 된다"며 "'답이 안보인다'는 인천교육을 함께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 합의 정신을 끝까지 지켜내고, 진보 교육 정책을 수정·보완해 시민·교육주체가 공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성훈 후보는 "인문계 고등학생의 직접 가르치며 느낀 것은 대다수의 아이들이 꿈과 재능을 키워 나갈 수 없는 구조 속에 있다"며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자긍심 넘치는 인천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결과에 승복하며 행복한 인천교육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병구 후보는 "가장 젊은 후보자로서 4년전 직선제가 시작됐을 때 학생들이 '우리 문제인데 우리들의 뜻과 다른 후보가 선출될 수 있냐'는 불만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이번 6·4지방선거를 결과를 지켜보는 자리에서는 다시 그런 일이 없게 희망이 보이는 인천교육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 방식은 ▲3만 시민참여단 투표(55%) ▲여론조사(35%) ▲시민모임 가입단체 투표(10%)로 진행된다.
이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3만 시민참여단 투표는 이틀에 걸쳐 각 군·구에서 현장 직접투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여론조사는 조사기관에 의뢰해 진행되며, 현재 61개 단체가 가입한 교육자치모임 가입단체 투표는 단체별 1표씩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다음달 22일이면 단일 후보가 확정된다.
시민모임은 가입단체와 시민참여단에 가입한 시민들 간의 토론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인천 교육개혁을 위한 3대 방향 7대 과제’를 발표했다.
인천교육 개혁 3대 방향은 ▲교육격차 해소·보편적 교육복지 구현 ▲창의지성 교육으로 미래 학력 신장 ▲소통과 행복 교육지원 체계 구축으로 선정했고 인천교육개혁을 위한 7대 핵심 과제는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와 교육격차 해소로 돈 없이 배울 수 있는 인천 ▲선진국형 교실복지 마련 ▲배움과 나눔의 인천형 혁신학교 실시 ▲창의지성교육으로 미래 학력 향상 ▲교육비리 척결과 교직원 모두 평등하고 행복한 학교 ▲학생 청소년의 학습권 · 인권 건강권 보장과 민주시민 육성 ▲학교 문턱을 없애고 미래를 위한 교육도시 건설을 선정했다.
한편, 보수 진영도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인천교육감 선거에 진보진영에 대항하기 위해 후보를 한 명으로 압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지 않은 김민배 전 인천발전연구원장과 노현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은 국회 정개특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선거법이 확정된 이후에 단일화에 뛰어 들 것이라는게 주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