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출전한 시니어조의 결승에 안착한 '돌부처' 이창호 9단. 2~4회 삼성화재배를 우승, 전무후무한 메이저 세계대회 3연패를 이뤘다.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국내 선발전
본선 티켓의 주인공은… 9개조 결승 대결로 압축
215명 중에 9명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하는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국내 선발전은 2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전체조의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4회전을 벌였다. 총 대국수는 18판.
2시 30분에 일제히 시작해 6시 5분까지 열전을 벌인 결과 일반조는 변상일-강지훈(1조), 이동훈-백홍석(2조), 이창석-조한승(3조), 김민석-한승주(4조), 김동희-박진솔(5조), 최재영-박상진(6조), 이영구-나현(7조)의 결승 대결로 좁혀졌다.
2018년 12월 입단한 신예 김동희 2단이 랭킹 9위 안성준 9단을 꺾은 파란을 일으켰다. 더욱이 안성준은 석 달 만에 공식대회에 나선 8월 4일부터 12연승 중이었다. 김동희의 랭킹은 100위권 밖이다.
▲ '돌부처'와 '야전사령관', 레전드가 마주한 시니어조 준결승. 서봉수 9단의 초반 작전은 괜찮았으나 중반에 이상감각이 나오면서 이창호 9단에게로 승부가 기울었다.
박진솔 9단은 우세한 형세에서 강유택 8단에게 시간승을 거뒀고, 조한승 9단은 최장시간 대국 끝에 박하민 7단을 반집차로 누르고 4회전의 마지막 승자가 됐다. 신예 돌풍을 일으켰던 문지환 초단은 이영구 9단에게 막혔다.
여자조는 2위 오유진 7단과 3위 김채영 6단이 각각 강다정 2단과 김혜민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시니어조는 이창호 9단이 서봉수 9단에게 불계승을, 최규병 9단이 서능욱 9단에게 7집반승을 거뒀다.
일반조 7명, 여자조 1명, 시니어조 1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는 조별 결승은 3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한다. 온라인으로 치르는 선발전의 제한시간은 40분(초읽기 1분 5회).
▲ 9개조의 준결승, 18판이 일제히 열리고 있는 한국기원 2층대회장 모습.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9명은 자국 선발전을 거친 중국 7명, 일본 2명, 대만 1명(쉬하오홍)과 함께 10월 27일 개막하는 본선 32강전 무대에 오른다.
본선에는 시드 13명이 합류한다. 전기 4강(탕웨이싱ㆍ양딩신ㆍ구쯔하오ㆍ랴오위안허), 국가시드 8명(한국 4, 중국 2, 일본 2), 와일드카드 1명이다.
와일드카드 외의 본선 인원은 한국 13명, 중국 13명, 일본 4명, 대만 1명이 된다. 국가시드는 한국의 신진서ㆍ홍성지ㆍ박정환ㆍ신민준 9단, 중국과 일본은 미정.
☞ 2020 삼성화재배 국내 선발전 대진
▲ 랭킹 9위 안성준 8단에게 263수 만에 불계승한 2000년생 신예 김동희 2단.
▲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 1993년 응씨배 우승자이다.
▲ 11년 만의 본선에 1승을 남긴 최규병 9단.
▲ 10년 만의 본선이 무산된 서능욱 9단.
▲ 랭킹 4위 변상일 9단의 대국 준비는 목 돌리기. 6월 이후 15승1패로 질주하고 있다.
▲ 28위 백현우 초단과 25위 박건호 4단을 연파한 84위 강지훈 초단.
▲ 19위 백홍석 9단과 2조 티켓을 다투는 5위 이동훈 9단. 8년 만에 대결을 벌인다.
▲ 첫 본선을 노크하고 있는 이창석 5단.
▲ 조한승 9단은 3시간 35분간의 접전 끝에 반집승을 거두고 이창석의 상대가 됐다.
▲ 한승주 7단은 '7전8기'할까. 4조에서 신예 돌풍을 몰고 온 김민석 2단과 대결한다.
▲ 김동희 2단과 5조 결승을 벌이는 15위 박진솔 9단.
▲ 타이틀 보유자 2명을 꺾은 문지환 초단의 돌풍은 최재영 5단 앞에서 소멸됐다.
▲ 문지환을 잠재운 41위 최재영 5단.
▲ 최재영과 6조 결승을 벌이는 47위 박상진 4단. 상대전적에서는 2승1패로 앞선다.
▲ 2011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단한 화제를 일으켰던 나현 9단이다. 16세 때였다.
▲ 이영구 9단은 두 달 만에 공식전에 나선 8월 3일부터 1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 오유진 7단은 8월의 최다 대국자였다. 16판을 두어 15승1패를 거뒀다. 현재 8연승, 8월 이후 17승1패.
▲ 오유진의 결승 상대 김채영 6단. 상대전적은 7승5패로 김채영이 앞선다.
▲ 김혜민 9단의 34번째 생일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