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을 오르다 보면 주방천 계곡 따라 주왕의 전설이 어린 핏빛 수달래(산철쭉)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맑은 계류와 암반 그리고 주왕산 특유의 기암봉이 꽃과 어울려 일대 선경을 이룬다. 청송 주왕산은 개성미가 돋보이는 명산이다. 그러나 연중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호젓한 맛은 기대하기는 좀 어려운 곳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은 주왕산 중에 외주왕에 속한다. 주왕산 남쪽 지구인 내주왕은 외주왕과 달리 인적이 뜸하다. 전반적인 경관이나 짜임새는 외주왕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듯하지만 손때가 덜 묻은 비경의 골짜기가 감동적이다.일명 절골이라고도 하는 내주왕 계곡은 약10km에 걸쳐 집채만한 바위와 차고 깨끗한 물이 어우러진다. 절골 남쪽의 주산 저수지는 길이 100m, 너비 50m로 규모는 작지만 깊이 8m쯤의 물 속에 수령 150년의 왕 버들과 능수버들이 자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산속 저수지여서 풍치도 그윽하다.
급수대, 학소대를 제1, 2, 3, 폭포를 지나 10분쯤 올라가면 내원동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은 8만 평의 넓은 분지가 단연 볼거리다. 초입에 자리잡은 내원산방이라는 민박집겸 음식점은 옛 분교터를 개조한 곳이며 그 위로 9채의 농가가 있지만 사람이 사는 곳은 6채이고 3채는 비어있다.
5월 1, 2일이 되면 축제가 열리고 그중 수달래제는 단연 으뜸이다. 수달래제를 처음 기획한 분은 내원동 주민중 사슴할아버지집의 권영도(67~8세)씨다. 이분은 길손 들에게 9가지 약재를 쓴 차를 거저 대접하기도 한다.
진달래보다 더 진한 빛깔의 수달래는 주왕산의 4대 명물(회양목, 수달래, 이끼, 송이)중에서도 첫 손꼽힌다. 이 주왕산의 명물을 이름으로 따온 수달래 식당(874-3728, 873-3052)은 각종 산나물과 버섯을 이용한 산채정식과 산채 비빔밥으로 유명하다. 인삼, 더덕, 당귀, 주취 등을 넣어 빚은 동동주도 일품이다.
<대중교통>
동서울, 안동, 대구, 부산 등지에서 청송행 직행버스 운행, 청송에서 내주왕 입구인 부동면 이전리까지 시내버스 이용.
<잠자리>
내주왕 입구에 내주왕산 관광농원이 있지만 규모가 작아서 빈방을 구하기 어렵다. 청송 자연 휴양림(873-2294)의 산막이나 야영장을 이용.
첫댓글 주왕산~~~한번가보고 싶네여~~예기는 들었지만 가볼만한 기회가 주어지지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