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아님] 마스터네 식당 비밀 메뉴 만들기.

[우리 냣토는 안 물어요.]

목표는 캬루짱의 '그 표정'.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렌드솔 마을에 들어가기 위해 프리코네 게임을 켰습니다.

익숙한 '싸이 게이므~' 하는 소리가 들리고, '프린세스 코네쿠토, 리 다이부.!' 하는 소리가 들릴 무렵,

무심코 본 공지사항의 글에 '어쩌구 요리왕' 이라는 글이 보이더군요.

'응? 뭐였지..?'

싶어 다시 들어가보니,

이거 참 아주 흥미로운 이벤트를 하더라고요..!

이런 이벤트가 진짜 꿀잼예약이죠.

'아 이건 꼭 해야한다.!' 라는 생각으로 무슨 음식을 해 볼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저는 우리 랜드솔의 최강 귀요미, 캬루짱의 '그 표정'이 아주 보고 싶었기에,

'마스터의 비밀 메뉴'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목표인 '그 표정'

메뉴 분석

본격적으로 음식을 만들기에 앞서, 일단 음식에 대한 자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유투브에 '캬루 벌레 먹방' 을 검색했고, 거기서 첫번째로 나오는 영상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했죠.

검색 결과가 장난 아니네요☆

영상을 몇 번 정도 돌려보며 필요한 그림을 수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간단하게 레시피에 대해 고민을 해 본 결과,

어떻게 만들지, 그리고 어떤 식재료로 만들어야 할 지는 대충 머릿속에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맛은 전달되지 않을테니, 겉으로 그럴싸하게 보이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낄낄낄

이렇게 컨셉에 완전히 잠식당한 요리를 만드는건 처음이라서...

'이렇게 해서 과연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올까?' 하는 걱정이 아주 크게 들었지만,

사실 들어가는 재료가 재료인지라, 아주 못 먹을 음식은 나올 가능성은 절대 없었죠.

만약에 맛이 없으면 캬루짱의 '그 표정'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는거니 완전 이득일지도.?

여하튼, 재료랑 레시피도 대충 준비했겠다.

본격적으로 비밀 메뉴를 만들어 보도록 하죠.!

---

마스터 몰래 훔쳐온 비밀메뉴 레시피북.

이라는 컨셉으로 만든 레시피에요.

1. 고추잠자리 샐러드

재료 : 감자 1개, 양파 ¼개, 홍고추 3개, 와사비 과자 3알 (일반 콩으로 대체 가능), 연근 1조각, 당근 ¼개, 양상추 1조각, 라임 ½개

소스 : 마요네즈, 키위드레싱, 아일랜드 드레싱

난이도 : ★★☆☆☆ (소스 이쁘게 뿌리기 : ★★★★★)

- 레시피

1. 감자를 삶아서 으깬 뒤, 마요네즈랑 잘 섞어 매쉬드 포테이토를 준비한다.

2. 양상추는 씻어서 찢어놓고, 당근은 잘게 채썰어 준다. 그리고, 라임과 연근은 보기 좋게 썰어둔다.

3. 매운걸 싫어한다면, 와사비 콩 과자는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준다. (안해도 무방)

4. 양파를 얇은 날개모양으로 자르고, 홍고추는 꼭지를 따고 물로 씻어둔다.

5. 재료들을 플레이팅 한다.

- 플레이팅

1. 키위드레싱을 접시에 적당히 뿌려준다. (이 부분이 디테일의 생명이다. 제일 공을 많이 들일 것.)

2. 그 위에 양상추 - 채 썬 당근 - 우엉 - 라임 - 와사비 콩 등을 올려준다.

3. 매쉬드 포테이토를 접시 가장자리에 3분할 해서 퍼두고, 그 위로 홍고추와 양파를 잠자리 모양으로 장식한다.

4. 마지막으로, 아일랜드 드레싱을 접시 가장자리에 방울방울 뿌려 장식한다.

플레이팅 영상 (소리 없어요.!)

- 평가 (★★★☆☆) : 평범한 샐러드. 키위드레싱 덕분에 기본은 하는 편으로 여기에 라임 즙을 뿌리면 상큼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어진다. 하지만, 당근과 연근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편.

음식의 양은 적지만,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 입맛을 돋구워주어 애피타이저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매운 음식에 자신이 있다면, 고추를 얇게 잘라 샐러드에 뿌려먹어보자. 물론, 추천하지는 않는다.

---

2. 풍뎅이 구이

재료 : 토마토 5개, 알감자 2개, 감자 4개, 손질새우, 브로콜리 2조각, 레몬 1개, 해바라기 씨 과자

소스 : 연겨자, 레몬즙, 미림, 치킨스톡, 마요네즈

난이도 : ★★★★☆ (토마토 자르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 레시피

1. 레몬 잘라두고, (6등분해서 자르면 적당하다.) 브로콜리를 적당량 잘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준다.

2. 감자는 모두 삶는다. 알감자는 껍질을 벗겨두고, 일반 감자는 으깨어 마요네즈와 함께 매쉬드 포테이토로 만든다.

3. 새우살을 소금을 탄 끓는 물에 2~3분 정도 데쳐준다.

4. 토마토를 이용해 풍뎅이의 모양을 만들어준다. 이때, 토마토의 속은 숫가락을 이용해 긁어내어준다.

5. 재료들을 플레이팅 한다.

- 소스 : 연겨자 1ts (5ml), 레몬 1/6개 분의 레몬즙, 치킨스톡 1Ts (15ml), 미림 2Ts (30ml), 따뜻한 물 50ml

모든 재료들을 그릇에 넣고 잘 섞어준다. 차가운 물로도 가능은 하지만, 연겨자가 잘 안녹으니 왠만하면 따뜻한 물로 하자.

- 플레이팅

1. 토마토의 속으로 매쉬드 포테이토를 적당량 퍼 담아준 후, 그 위로 데친 새우를 이용해 풍뎅이를 만들어주고, 씨앗 과자를 이용해 눈을 달아준다.

2. 숫가락을 이용해, 풍뎅이 속 데친 새우 부분에 소스를 적당량 부어준다.

3. 소스 그릇, 브로콜리, 레몬 등은 적절하게 올려두면 플레이팅이 끝난다.

(깜빡하고 녹화버튼을 안 누르는바람에, 플레이팅 영상이 없어요.ㅜㅠ)

- 평가 (★★★☆☆) : 소스가 의외로 맛있다. 새우, 브로콜리를 이 소스에 찍어먹으면 상당히 잘 어울리는 편. 단, 너무 많이 찍으면 겨자의 매운맛으로 코가 상당히 아프니 주의하자.

감자와 토마토의 조합도 꽤 좋다. 근데, 케찹과 함께 먹으면 훨씬 만족스럽다.

---

3. 애벌레 찜+ 스프

(애니에서는 볶는 것으로 나오지만, 비주얼을 위해 찜으로 완성.!)

재료 : 꽃빵, 오이, 방울토마토, 쇠고기 스프, 브로콜리, 페퍼론치노

소스 : 건파슬리 가루, 올리브 오일

난이도 : ★★★★☆ (어렵진 않은데, 너무 귀찮음)

- 레시피 (애벌레 찜)

1. 꽃빵을 찐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2. 오이는 어슷썰기를 해 준다.

3. 방울토마토는 형태가 바스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익혀준다.

- 소스 : 올리브 오일 2Ts (30ml)에 소금을 한 두 꼬집 정도 넣어 살짝 간을 하고, 파슬리 가루를 넣어서 잘 섞어주면 된다.

- 레시피 (스프)

1. 적당히 마음에 드는 3분 스프를 사 온다. (완벽한 싱크로율을 위해서는 건더기가 없는 스프가 좋다.)

2. 찬 물에 스프를 풀고, 페퍼론치노를 같이 넣은 후, 불을 올리고 끓여준다.

2. 스프가 어느정도 완성될 때 쯤, 방울토마토와 브로콜리, 오이, 꽃빵, 파슬리 가루를 넣어 마무리 해 준다.

- 플레이팅

1. 접시 가운데에 스프를 담은 냄비를 올려둔다.

2. 접시 가장자리를 따라 어슷썬 오이를 가지런히 놓는다.

3. 어슷썬 오이 위로 꽃빵을 하나씩 가지런히 올려주고, 꽃빵과 꽃빵 사이에는 방울토마토를 둔다.

4. 방울토마토와 꽃빵에 올리브 오일 소스를 얇게 발라준다.

플레이팅 영상 (소리 없어요.!) 2

- 평가 (★★★☆☆) : 올리브 오일의 향으로 호불호가 매우 심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스프는 고추가 첨가되어 약간 매콤한 편으로, 이 스프에 꽃빵을 찍어먹으면 꽤 맛있다.

오이를 못 먹는다면 만들때 알아서 잘 빼도록 하자...

---

4. 튀김 (은, 예산 오버로 스틱형 과자로 대체되었다.)

튀김까지 하기에는 예산의 압박이 너무 컸다....

재료 : 야채 스틱

소스 : 캐첩 (선택)

난이도 : ☆☆☆☆☆

- 레시피

1. 적당한 크기의 병에 야채스틱을 꽃아 넣는다.

2. 적당한 그릇에 캐첩을 뿌린다.

- 평가 (★★★★★)

기성품의 승리다. 슬프지만 이게 제일 맛있는듯.

---

비밀메뉴 등장이요!

앞 접시 세팅하는걸 까먹었네요. 흑... 그래도 커피는 제대로 기억해냈습니다.

한 곳에 모아두면 이런 느낌. (애니 자세히 보시면 캐첩이랑 빵도 진짜 있어요.)

위에 적어둔 레시피대로 (는 아니고, 만들면서 살짝살짝 바뀐게 있긴 하지만) 완성을 했습니다.

꽤나 벌래같은 느낌이 강하게 나와야하는데, 뭔가 음식같이 나와서 아쉽네요. 흑.

캬루의 '그 표정'을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목표 달성 실패인가...ㅜㅠ)

일단, 음식은 혼자서 만든건데,

완성될때 쯤 어머니께서 오셔서 'ㅋㅋㅋ' 라며 웃으시며 풍뎅이에 뿔이 없다며, 약간 손을 봐 주고 가셨습니다.

귀여운 뿔이 생긴 우리 풍뎅이.

시식은 어머니와 함께 했고, 생각보다 꽤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애니로 볼 때는 '저게 4인분이라고?' 라 생각했지만,

먹어보고 나니 '아... 이건 다른의미로 4인분이 아니구나.' 를 깨달았습니다.

 ㄹㅇ로 페코린느 혼자 최소 3인분 이상 먹는듯.

---

아 맞다 인증샷.

잘 먹다가 나중가서 갑자기 깨달은 엄청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요.

'아, 인증샷 닉네임 보이게 찍어야 하는구나...'

...

먹다가 찍은 인증샷이지만, 이걸로 봐 주시면 안될까요..? ㅜㅠ

[우리 냣토는 안 물어요.]

아, 저 캬혐단 아니에요. 우리 귀여운 캬루 많이 애끼고 사랑해주세요 ♡

[Danso]

엄청난 정성이군요 ㄷㄷ

[우리 냣토는 안 물어요.]

음식은 역시 정성으로 만드는거에요.!

[심심스]

ㅋㅋㅋㅋㅋㅋ 벌레아님

[우리 냣토는 안 물어요.]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랬는데, 저는 벌레를 못 먹거든요.. ㅜㅠ

[뀨흐헤]

ㄷㄷㄷㄷㄷㄷ
엄청난 퀄이에요......

[우리 냣토는 안 물어요.]

감사합니다.!
진짜 만드는데 힘들었어요..ㅜㅠㅜㅠ

[뀨흐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