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조선통신사축제를 기획한 부산문화재단은 각성하라!
■ 20년간 진행해 온 조선통신사 축제
- 체험할 수 있는 ‘일반 시민’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부산문화재단은 2030년 비젼 “내 삶과 동행하는 예술, 함께 행복한 문화도시 부산”을 내걸고 ‘시민 곁에, 예술인과 함께 문화예술로 빛나는 부산’을 이루어내겠다는 경영 미션을 가지고 있는 재단이다.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누리는 예술가치 실현’, ‘문화예술로 잇는 15분 도시 환경 조성’, ‘문화환경 변화를 선도하는 조직 혁신’ 등이 전략목표이면서 9대 추진과제를 경영전략체계 속에 포함시키고 있는, 계획서로만 봤을 때는 명품예술문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도시를 치유하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원’ 이라는 말도 보이고, ‘모두가 누리는’ 혹은 ‘문화다양성’에 ‘소외계층의 자발적인 문화예술 참여 제고를 통한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예술로 풀어가는 마음치유 사업’으로 사회적 문제를 예술로 대응하기까지, 계획서에서 보여지는 부산문화재단은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고 예술로 다가가기 아주 쉬운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예술인 창작공간 운영’에는 장애·비장애 예술인의 다양성이 실현되는 창작공간을 운영‘하고 자 하며 ’포용적‘인 창작공간을 운영하겠다 씌여있다. 더 나아가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으로 베리어프리 콘텐츠 개발 및 가치 확산을 통한 장애인의 물리적 심리적 장벽도 완화시켜줄 것만 같은, 그런 2024년 계획서를 감동적으로 내놓았다.
◇ “휠체어 장애인의 안전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부산문화재단은 조선통신사축제의 승선체험에 참여하려는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답변을 보내는데도 재단 자체 내에서 답변을 할 수 없고,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제연구소의 해양유물연구과의 답변을 받아 보내고 있다. 정책연구를 위한 프로그램에는 장애정책연구는 아예 없는지도 모를 일이다.
동구에 위치한 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장애인 자조모임 회원들과 체험을 줄기는 문화자조모임 등이 체험을 위해 재단에 문의를 하자
- 휠체어 장애인들이 타기에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승선이 불가능합니다.
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장애인 도우미견에 대해서는
- 승선한 다른 승객들에게 위험할 수 있고, 승객들이 겁을 낼 수 있기에 장애인
도우미견의 승선이 불가능합니다.
와 같은 답변을 보냈다, 이후 민원에 따른 답 메일 속에서 마치 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이 고증된 옛 배를 개조해서라도 체험을 원했던 것처럼, ’떼쓰는‘ 장애인을 만들어버리는 답변을 보냈다.
이후 새롭게 보내진 재단의 조선통신사축제 기획서에는 체험 대상 선정에 ’도선, 유선법에 따라 승선에 불가능한 이에 대해서 승선 불가‘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도선, 유선법‘ 어디에도 휠체어 장애인이나 장애인 도우미견에 대해서 승선을 불가해야한다는 조항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상태로 무언가 법을 근거로 거부할 수 있는 것만 같은 답변을 보낸 부산문화재단은 부산시민으로 평생을 살아 온 장애인 당사자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답변을 보낸 것이다.
만약, 부산문화재단이 이러한 수준의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는 곳이라면 연간 10억씩 꾸준하게 늘려 향후 5년 예산 100억을 주겠다는 부산시의 계획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
◇ 장애인 당사자의 예술체험/활동은 예산을 위한 장식품이 아니다
코로나 시기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왠만한 일로는 화조차 내기 힘들었던 차별과 배제. 어려운 시기에 과태료를 낼까봐 고발도 하지 않고 참은 이들은 우리 장애인 당사자이다. 부산문화재단의 예산을 지원받는 2023년 부산소극장축제는 아주 당연한 듯, 관극을 하려먼 장애인 유형을 적어서 내야만 소극장 출입이 가능하다고 했고, 장애인 도우미견은 예사로 거절당했다. ’탄광 속의 카나리아’가 예술인이라고 하지 않았나? 예산 사업에 적합한 공연, 무언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준비하는 듯이 보이는 기획 속에는 예산을 가져가려는 욕심만 보일 뿐이다. 거기에 즐겨 등장하는 문구가 바로 ‘문화예술 향유 소외계층’.
장애인 당사자가 한 걸음 떨어져서, 좋은 말로 치장된 기획서, 언론 보도자료만 보면 무언가 대단한 것이 장애인 당사자를 위해서 배려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직접 참여하려고 하면, 차별과 배제가 일상인 장애인 당사자에게 또다시 일상처럼 차별과 배제가 벌어진다. 그렇다면 그 모든 계획서에 보이는 “소외된”, “장애·비장애”, “모든 시민이 함께”는 무슨 의미가 있는 단어들의 조합인가?
부산문화재단이 다시는 이러한 현장에서의 차별과 배제를 장애인들에게 할 수 없도록,부산시는 이들에게 주는 예산을 삭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강도 높은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예술인패스를 가진 부산 예술인 대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2024년, 조선통신사 축제에 가능하면 많은 장애인 당사자 회원들과 참여할 예정이며, 가까이서 꼼꼼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다. 그것만이 재단이 나태해지는 것을 막고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철저히 감시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I. 부산문화재단은 2024년 4월 12일 문의에 응답했던 관리자 – 도우미견의 거부를 확고하게 말했던 이 – 의 태도를 인정하고 사과하라.
I. 부산문화재단은 뇌전증도우미견의 승선 거부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과태료를 납부하라.
I. 2024년 4월 17일 – 축제 후 프로그램인 장애인고용공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발달장애인 훈련생의 승선 체험을 마치 부산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들이 신청해서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인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 각성하고 사과하라
I. [도선, 유선법 상의 승선이 불가능한 이에 대해 승선 불가] 라고 냈던 선정 대상 조건에 대한 부분을 정확하게 해명하라.
I. 승선 관련, 확실한 근거 없이 승선을 거부한 것이라면, 그에 따른 책임을 회피말라.
I. 이번 일에 관련된, 모든 협력 단체 혹은 연구소 등은 장애인IL센터 관점의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철저하게 시행하라.
이번 부산문화재단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에서 올린 ’일반시민‘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일반시민‘이라는 단어를 쓰고 휠체어 장애인과 장애인 도우미견 동반 장애인은 재외한 것이라면, 부산문화재단이 이제까지 했던 모든 그 빛깔 좋은 기획서들은 거짓에 불과한 것이다.
부산에 거주하는 모든 장애인은 부산 시민이며, 부산 남성이며, 부산 여성이며, 부산 학생이며, 부산 사회복지사이며, 부산 활동가이며 부산 노동자이며, 부산 학부모이며, 각 지역에 거주하는 공동체 주민이며, 다양한 종교인이자, 세금을 내는 납세자다.
2024. 05. 02
2024조선통신사축제를 축제로써 그저 즐기고 싶었던,
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부산시민들
문의 : 010 5615 0256 / 051 462 9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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