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전화(1)
*** 니 누구여? ***
사무실에서 쎄가빠지개 일허고 있는디(사실은 한개도 안바쁨시롱)
옆 후배놈 휴대폰이 나죽것다고 소락때기를 질러대는디...
넘의 전화라 안받고 냅뒀더마 이거이 장난이 아니다
엥간허니 안받으면 끊을만도 허건만...
그대로 뒀다간 휴대폰이 몬살것다 나 터진다이~ 허까시퍼서
전화뚜껑을 열고봉깨 살째기 장난기가 발동하길래
주전데기 없이 나가 이런 멘트를 달았다
"시방은 전화기 쥔이 어디를 가삐리고
전화를 받을 수 없싱깨 소리샘으로 연결헙니다
연결된 디에는 전화삯을 받은깨 그리아시고요 이~
시방다시 헐라먼 0번 10분이나 있다가 헐라먼 1번
20분이나 있다가 헐라먼 2번
30분정도 지둘맀다 헐라먼 3번을 누리 주이다" 헝깨...
"니 누구여? 거기 성수 핸드폰 아니여? "험성
살째기 부애난 목소리로 물어보길래 다시한번 멘트를 올맀제
"시방은 전화기 쥔이 없어서 전화를 받을 수 없싱...."
벨 미친놈 다 보것다는거 맹키로 전화는 끊어지고,,,
한참있다 후배놈이 들어오길래
"어이 자네헌테 전화가 와서 나가 받아서 부재중이라 했네"헝깨
찍힌 전화번호를 보덩마 "아! 아부지헌테서 왔네요" 허는거라
아~아! 이거이 쬐깨 잘못된거 아닌가 시퍼서 살째기 걱정이 되는디...
“어이! 언넝 전화해 보소“해놓고
이거이 까딱 잘못허다가 욕을 바가지로 얻어 묵는거 아닌가 시퍼서
눈치만 살피고 있는디...
머라고 한참 이약헌거이
아매 아까 전화받은 놈이 누구냐고 물어싼거 같덩마
야가 전화를 끊고 나서 헌다는 이약이
"헹님 기가맥힌 맨트를 날리삐맀소이~ 아부지 말씸이
느그 사무실에 또라이허고 같이 근무허냐고 물읍디다..ㅎㅎㅎ"
그나따나 나가 전화받아 준것만 해도 어딘디...
졸지에 또라이가 돼삐맀다
그래도 구렝이 담 넘어가데끼 넘어가서 다행이다 싶긴했지만서도...
전화는 친절하고 상냥하게 받아야 되것더만요
목소리에 그사람의 인격이나 기분까지 다 나타난다고 안헙디여!!!
협찬 :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에스케이 텔리콤, 케이티에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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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에 힘입어...
(내나 머~ KT에서 2억 데이콤에서 1억 다린디 요리조리 보태서 2억...
합이 5억빼끼 안된디...요새 억은 아무것도 아닌깨 젝제금 알아서..)
손전화(2)
*** 아이! 네 전화기 고장 났는갑더라... ***
대 명문 순천K 고등학괴를 장학금 면제받아 감시롱 보돕시 졸업을 해갖고
뱃놈허먼 돈 번다 해싸서 배타는 학괴를 졸업허고 한 오년
오대양(L모양 P모양 K모양...아님) 육대주(양주 소주 맥주....아님)를
돌아댕김성 백마탄 왕자님도 되보고 흑마탄 흑기사도 돼보고
황마는 말헐것도 없고...
넘들은 돈주고 댕기는디 나는 돈 범성 외국 기겡은 다 헌깨
얼매나 좋은 직업이냐 시퍼서 부지런히 돌아댕깄는디...
근디,
허구헌날 갈매기허고 공갈 이약허는것도 주뎅이 아프고
무협지 하리에 한질썩 읽고 나먼 날아 댕기고 잡아서 온몸이 떨리쌋코...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한곡조 뽑아삐리고 쩌~그 아프리카 더반이라는 디서 하선을 해삐맀는디...
인자 집이와서 봉깨 헐 지서리가 있어야제...
한 두어달 놀고 있싱깨 네거튼 인재가 놀고 있시먼
우리나라가 망헌다고 졑에서 어찌나 종지묵을 대는지
나가 시방 이 어지러운 나라를 살릴라먼 공무원이 돼야되것다 시퍼서
헐 수 없이 공무원을 했는디...ㅎ
(이건 쬐깨 공갈을 섞어놨싱깨 그리아이다 잉~)
오늘도 어김없이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디 돌아 보지 안겠네 험성
맴 다잡아 묵고 같은 사무실에 나 졑에 항꾸내 근무허는
대 명문 순천 K고등학괴 후배 성수란 놈을 꼬시갖고
(나가 술이 치해서 탁자고 바닥이고 금방 묵은거 멀 묵었는지
확인헐라고 어질라 논뽈로 야가 후배가 돼 농깨 "X발X발" 험시롱도
뒷치닥거리를 잘헌깨...)
주님있는디로 발질을 돌리갖고 괴기도 꾸지기 전애 두어벵 털어옇고
괴기 꾸서 서너병 부옇고 해농깨 인자 어리버리 해짐성
눈꾸녕이 풀리기 시작허는디...
그래도 후배란놈은 선배 앞이라고 조심을 떰성 묵은깨
쬐깨 덜 치헌성 싶덩마는 야가 통시에 간다고 가더마
금방 묵은거 확인허는가 어쩐가 한참을 지달리도 안오는디...
그때 마침 후배놈 손전화가 나도 술한잔 주라고 온몸을 떨어쌈성
무신 소리를 내는디 젙에 사람들도 있고 헌깨 안받고 놔두먼
한참 시끄러울거 거태서 받아 볼라고 전화기를 들고
아무리 뚜껑을 열라고 해도 이거이 열리야제...
벨소리랑 진동이랑 항꾸내 해논깨
이거이 부들부들 떰시롱 알아듣지도 못헌 노래를 불러쌌는디
언넝 뚜껑을 열고 통화는 해야 씨것제 뚜껑은 아무리 열라고 해도
안열리제 졑에 안자있는 사람들은 힐끔힐끔 채리 봐쌋코...
누군지는 몰라도 엥간허니 안 받으먼 뚜껑좀 닫아주꺼이제 마는
네전화기가 불이 나는지 나 전화기가 불이 나는지 한본 해보자는 거신지.....
하도 떨어쌓고 무신 노래를 불러싸서 벗어논 윗도리 옷에다가 똘똘 몰아서
탁자 밑에다 싱키논깨 그제사 인자 울음을 그치더랑깨,,,
근디, 야는 통시에 가덩마 빠져 죽었는지 어쨌는지 올 생각은 안허고
또 전화오먼 어쩌끄나 험성 걱정을 허고 있는디 아니나 다를까
또 한본 지랄벵을 반치나 떨고 자빠지는디 그러던지 말던지
윗도리 옷에 똘똘 뭉치서 얀다무치개 싸놔농깨
아무리 울어본뽈로 십리바깥에서 개짖는 소리만 헌깨 암시랑토...
그러고도 한참있싱깨 야가 들어오길래 "통시에서 아 맹글고 왔냐? 헌깨
통시에가서 묵은거 확인허고 속이 상구 안좋아서
약 사묵고 오니라고 늦었다고...
야가 시방 나가 헐 지시리를 제가 먼춤 해삐맀네...
그나저나 나가 핸드폰을 꺼냄성
"전화가 두번이나 왔는디 나가 받을라고 본깨 뚜까리가 안열리더라
네 전화기 고장 났는 갑더라" 헝깨
"그래요? 아까 꺼정만 해도 잘 됐는디.....어디 한본 조 보이다"
"아나 봐봐! 아무리 해도 야 뚜껑이 안열리더랑깨 고장났당깨..."
전화기를 보덩마 쭈~욱 밀어 올림시롱
"헹님! 요거는 뚜껑을 여는거이 아니고 밀어올리야 되는디...?"험성
도대체 이사람이 알고 그러는지 참말로 모리고 그러는지 알 수 없다는
얼굴로 채리보는디...
"네 전화기 언제 바깠냐? 밀어 올리고, 대그빡이 삼백육십도 돌아 간다는
손전화 이약은 들어봤는디....나가 한본도 안써봐 논깨
나 전화 씨는 버릇이 돼갖고 뚜껑만 자꼬 열라고 헌깨 열어 져야 말이제..."
"ㅎㅎㅎㅋㅋㅋ...헹님! 나가 시방 술이 깨뿌요 한잔 더 묵어야 되것그마요"험성
"헹님! 해나 어디가서 정보통신과 댕긴다고 말씸 허지 마이다 잉~
나가 하도 기가맥히서 이심도 안나오요 전화기 산지 얼매 되지도 않했는디
깐딱 했시먼 맬쩡헌 전화기 양쪽으로 벌트라 질뻔 했그마이다...ㅎㅎㅎ"
"베라묵을 놈아 나도 다 아는디 나가 한본도 안써봤고 나 핸드폰 씨는것만
버릇이 돼 논깨 그렇체 술도 치허고..." 험성 벤명을 헌깨
"좌우덩가내 어디 가서 정보통신과 댕긴다는 말씸 허지 마이다 이..."
"알았다 알았어 나가 내일 당장 대그빡 삼백육십도 돌아가는걸로 한개 살란다"
"헹님! 요새는 뚜껑이 뽈딱 넘어가는것도 있싱깨 최신식으로 하나 장만허이다
상구 옛날 무전기 갖고 댕기지 말고..."
"시끄럽다 야야! 뚜껑이 뒤로 자빠지는거이 어디 있다냐...옆으로 열리는거는
있더라 마는..."
통신회사 돈 벌어묵을라고 암작애도 씨잘데기 없는 기능을 다 맹글아 가지고
한본도 안써본사람 헷갈리게 만들고...
나는 돈이 없싱깨 맨날 열었다 닫았다 허는것만 사는디...
그날 저녁에는 묵었던 술이 확 깸성 묵은거 확인도 안허고 후배놈 헌테
잔소리만 호빡듣고 집이와서 조용히 디비져 잤다...
협찬 : 요번에는 아무헌테도 협찬 안 받기로 했음 부애난깨...
- The 이 엔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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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알겄다.요 글 써놓고 밤 12시 넘어서 전화했구만? 자랑하고 자바서...부재중통화가 떴길래 전화했더니 이삐게 전화받겄다는 소린 어데가고 사랑놀음했냐구?자형 밤에 들어오도 안했는데?ㅋㅋㅋ글 재미있게 잘 읽었수~
아직부텀 오것다고 전화헌 놈이 켓빼기도 안 배기는디, 오늘 해 안에나 들어 서 질랑가? 그러고도 벗투고 상깨 직업 잘 잡았다고 해야 허는건지... 이런 재주를 촌 구석서 썩후고 있는 거슬 아까라 해야 허는건지... ^^
인자는 머~얼리까정 나가있는 사람허고 대면 통화할수 있다는것도 있든디...가격좀 알아봐 ㅠ주이다 ^^ 우리 촌넘님 얼굴좀 다시보게 ㅎㅎ
전화 받고 황당해 하셨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 촌아지메는 그랬으면 2번을 꾹 눌렀을 것이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