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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이 바로 가장 중요한 학습동기가 되기 때문이죠. 반면에 꿈도 없고 누가 시키지 않으면 절대 혼자는 공부하지 않는 아이들도 꽤나 많이 있습니다.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을 보면 답답해하지요.
요즘 자기주도학습코칭에 대한 연수를 듣고 있는데 바로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게 되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미래에 대한 '꿈'이 없는 것은 바로 '자아정체감'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자아정체감은 자기의 성격, 취향, 가치관, 능력, 관심, 인간관,세계관, 미래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태로서, 내가 누구인지 깨닫고 내가 무엇을 좋아는지, 싫어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내가 누구인지 깨달아야 세상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찾을 수 있으며 자아정체감이 형성되어 있어야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자아정체감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역할 혼란을 초래하여 자기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당연히 모르게 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중학교 입학하기 전까지는 형성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초등 고학년이 될수록 추상적 사고가 가능할 뿐더러 초등 시기의 막연한 꿈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꿈을 가질 수 있는 시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아정체감을 형성해야만 중학교에서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알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자신의 진로와 전공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아정체감을 제대로 갖지 못하게 되면 학교를 다녀야하는 이유를 모를 뿐더러 계속 그 상태가 지속된다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인의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불행을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아정체감을 뚜렷하게 갖게 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를 가장 빨리 찾게 해주는 방법이 바로 가치관을 세워 주는 것이라 합니다. 가치관이 있어야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가 바탕이 되어 행동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가치관을 올바로 세우면 그 사람의 정신 또는 성격으로 굳어져 그것이 바로 꿈을 뚜렷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따라서 가치관을 바로 세우면 그것이 바로 꿈을 세우는 기초가 된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에게 인생의 가치관을 세우게 하는 것은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주지시키기 보다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훈련을 해 봄으로써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체험이 아이들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겠죠. 그렇다면 체험을 다양하게 해 볼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 당연히 간접 체험인 '독서'가 또 중요한 대안이 되는 것일 거라 생각해 봅니다. ^^
다음의 글은 저희 반 학생이 쓴 글인데 내용이 좋아서 올려 봅니다.
꿈,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
. 3-9 최00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어학원을 다녀 본 이후로 지금껏 학원을 다닌 적이 없다. 학원 대신 집에서 공부를 하고 중학교 1,2 학년 때는 학교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보충을 하였다.
내가 학원을 다니지 않는 이유는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독서를 할 때 남이 읽어주는 것 보다 자신이 읽는 것이 훨씬 이해가 잘되듯이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선 학원을 안다니며 스스로 공부하는 것의 좋은 점은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아 스트레스도 적게 받는다.
안 좋은 점이라면 자기주도에 의한 학습은 시험기간이 아닌 때는 마음이 풀어져서 방황하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다. 나도 이런 경험이 있어 벼락치기를 하여 실패한 적이 많다. 하지만 자신이 반드시 해 내려는 의지를 갖는다면 이것 역시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주도 학습을 하려면 앞서 말했듯이 의지력이 있어야 한다. 나는 이 글을 쓰기 위해 내가 여태껏 스스로 공부하기 위한 원동력이 무엇이었나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꿈’ 혹은 ‘목표’ 일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현재 자신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비록 내 성적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이 글을 통해 친구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우선 내가 공부한 방법에 대해 소개하자면 나는 담임선생님이 알려주신 ‘수업일기’를 통하여 복습을 하였다. 수업일기는 그날 그날의 학교수업을 일기형식으로 적는 것인데 느낌이나 생각 등을 기록함으로써 후에 보더라도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복습에 효과적이다.
나는 중간고사 때 수학성적이 매우 부족하여 선생님과 상담 후 수학 문제를 하루에 50문제씩 푸는 연습을 하였다. 또 시간을 재면서 풀었기 때문에 기말고사에서는 성적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
영어도 하루에 영단어 책을 한 장씩 외웠다. 영어 시험공부를 할 때는 영어교과서 CD를 이용하여 본문 내용을 프린트 한 뒤 중요한 단어나 숙어 등을 수정 테이프로 지운 뒤 메워 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하였다. 그 결과 본문을 외우지 않아도 본문 문제를 쉽게 풀고 서술형에서 또한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었다.
위 방식으로 국어에서도 적용하였는데 특히 이번 3학년 교과서에는 ‘한국 현대 문학의 흐름’이라는 어려운 단원이었다. 시대별 작품들과 작가들, 경향 등을 외워야 했는데 국어 교과서 CD를 프린트하여 영어와 같은 방법으로 하여 쉽게 할 수 있었다.
사회와 과학 같은 경우는 문제집을 풀면서 문제 유형을 익혔다.
전에 사회에서 문제집 내용을 공책에 요약해 가며 필기 한 적이 있는데 그 경우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나중에 다시 보지도 않아서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 서술형 대비에서는 필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고 내용도 간단히 축약하여 필기하여야겠다고 하였다.
이번 방학에는 영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하는데 영어는 ‘중학 영문법 3800제’로 하고, 수학은 문제집 두 권을 사서 각각 50문제씩 풀고 있다.
여기서 나는 공책에 푸는데 그 이유는 학기 중에 또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는 위 방법으로 공부를 하였고 현재 나에게 가장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더욱 더 노력하여 다음 학기에는 더 좋은 성적을 받으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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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생님의 글을 보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더불어 현장에서 겪으신 사례까지 있으니 더욱 현실적이고 잘 와 닿아요.
여러 사례를 정리해놓으시면 나중에 책을 쓰셔도 될 것 같아요.
내용 제 카페에 옮겨도 괜찮지요? 회원들과 공유하려고요.
괜찮다마다요~^^ 자아정체감부분은 연수자료를 참고해서 썼습니다.
우와 선생님 반 아이는 중3이지만 참 어른스럽고 의젓하네요!
정말 중요한 부분인거 같아요. 단지 공부, 성적이 우선이 아니라, 일관된 가치관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알고 자기가 살아갈 삶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것.... 이게 안되면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을 간들 삶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겠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머.. 나도 이 친구 따라 갑자기 중학교 3학년 공부를 하고 싶어져요.^0^
저도 퍼갑니다~~!! 저희 지역게시판에 옮길께요, 좋은 글 감사해요~^^
제 주변에도 아직 꿈이 없는 친구들이 있는데 무작정 꿈을 갖으라고 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의 가치관을 바로 잡는 연습을 하라고 알려 줘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