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평 신혼집에서 33평 아파트로, 여기저기 둘러봐도 온통 하얗기만 했던 첫 번째 신혼집에서 못 다 이룬 욕망들이 33평 아파트에서 이루어졌다. 좁은 25평 아파트를 넓게 쓰려고 공간을 너무 확장하다 보니 수 납 공간이나 살림을 깔끔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했었고, 좋아하는 컬러나 취향을 인테리어에 흡족히 살리지도 못했었다. 그래서 집주 인 김성하 씨는 한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평수를 넓혀 온 이 두 번째 33평 아파트를 취향대로 제대로 꾸며보리라 마음먹었다. 맞벌이인 탓에 인테리어를 대신해줄 사람을 찾던 중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이길연씨에게 시공을 맡기기로 결정하고,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기 위해 그녀와 함께 가구와 가전을 체크해보니 가장 큰 고민은 혼수로 받은 골드 디테일의 클래식한 소파를 새집에 어떻게 어울리 게 들여놓을까 하는 것이었다. 서른 살인 집주인에게는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패브릭이며 벽지며 세세하게 신경을 써야 했다고. 여기에 예전 집에서는 마음껏 펼쳐보지 못한 집주인의 취향도 가세해 인테리어 콘셉트 작업은 속속 진행되었다.
1 현관에 가벽을 세우고 중문을 달자니 너무 흔해 보여 가벽 대신 청동 거울과 철제 파티션을 입체적으로 배치해 현관과 거실 공간의 분리 효과를 주었다. 신발장은 컬러 페인팅 글라스 소재를 사용 하고, 내부는 아기 신발을 넣을 수 있게 칸을 촘촘히 짰다. 2 주방 식탁 뒤쪽의 싱크대는 ㄱ자형이 아니고 오각형의 반을 잘라 놓은 듯한 독특한 구조인데, 구조를 변경한 것이 아니라 원래 아파트 구조를 그대로 살린 것이다. 개수대 위에는 부직포 소재 같은 허 니콤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3 확장한 거실에서 바라본 안방쪽 베란다. 소파색과 잘 어울리도록 나뭇 잎 프린트가 그려진 그린에 퍼플이 살짝 감도는 원단을 골랐다. 4 거실의 골드 스트라이프 벽지는 자세히 보면 그냥 골드 컬러가 아 니라 철에 염료를 넣어서 소금을 뿌린 뒤에 나는 부식된 느낌이 드는 골드 메탈 벽지다. 세왕벽지(02·515-8780)에서 구입. 낡은 주물 느낌의 이 독특한 식탁등은 와츠(02·517-3082)에서 구입한 것. 거실의 메인 조명은 매립등으로 심플하게 연출하는 대신 이렇게 식탁등이나 벽등에 포인트를 주어 집 안 전체의 분위기를 살렸다.
5.6 스트라이프 벽지 부분이 가벽인데 이 가벽 뒷부분에 책장과 수납장을 짜 넣어 방이 아주 깔끔해졌다. 가벽 오른쪽의 창문 앞부분은 부부가 쓰는 작은 서재.
7 안방 포인트 벽지와 잘 어울리도록 침구도 레드 벨벳에 골드 비즈가 박 힌 것으로 주문했고, 침실등도 레드로 통일감을 주었다. 8 열고 닫고 하는 커튼이 아니라 항상 이 모양으로 두는 커튼인데, 옆으로 열리는 것이 독특하다. 이 커튼을 비롯해 거실 커튼, 패브릭, 주방 허니콤 블라인드까지 패브릭 비용만 총 4백만원 정도 가 들었다.
첫댓글 우와.. 분위기가 중후하네요... 멋져요.. ^^
너무 멋진 집이군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모든게 조화로워 보이네요..
모델하우스보는듯하네요..
너무 멋지네요
무슨 33평 아파트가 이렇게 넓어보이고,좋아보이지..우리집은 35평인데도 희쭈루리 해보이는데...ㅠㅠ 역시 꾸미기 나름인가봐요...ㅠㅠ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