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6일 태풍 '나리'로 인해 제주지역은 그야말로 초토화 됐다."
수많은 집들이 침수가 되고, 차들은 이리저리 뒤엉켜 폐차장을 연상케 했으며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추석을 며칠 앞둔 제주도민에게는 그야말로 절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절망만 할 수 있나!! 어제부터 본격적인 수해복구 작업이 시작되었고 수많은 일거리에 여러 크고 작은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피해가 많은 용담2동 한천 주변에는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그중에서도 한천교 바로 밑에 위치한 큰 마트가 가장 큰 피해를 입어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 마트는 10여억의 재산피해를 당했다. 창고에는 마트안 진열대에 올라가기를 기다리던 수많은 식료품등 다양한 물품들이 흙탕물에 잠겨 못쓰게 되었고 마트안 냉장고와 진열대, 건물또한 파손이 많이 되어 모든것을 새로 장만해야 하는 실정이다.
<마트 창고안의 모습>
<아무것도 남지 않은 마트안의 모습>
얼른 손에 장갑을 끼고, 바지를 걷어 올려 창고의 물품 나르는 것을 도와주러 들어갔다. 거기에는 서로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얼굴에 흙이 묻는지도 모른채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지역주민들과 마트직원들이 힘을 모아 일하는 모습>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대한민국 해병대'!!
포항에 있는 제1사단에서 300명의 장병이 투입되어 대민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마트 창고안을 정리하는 해병 장병들의 모습>
<창고안에서 나온 물건들과 쉬고 있는 해병 장병들의 모습>
마트 사장님의 아드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1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있다는 말에 잠시 가슴아픈 표정을 짓다가도 어느새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웃으시는 모습을 보며 사랑의 손길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마트 주변을 다시 둘러 보았다. 여기저기 봉사의 손길은 끊이지 않았다.
다음은 이번비로 추석 대목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동문시장의 모습이다.
동문시장 뒷편에는 산지천으로 흐르는 하천이 있다. 이번 비로 이 하천이 불어나면서 동문시장의 어시장을 비롯한 시장전체를 휩쓸었다고 한다.
피해복구 현장을 가보았더니 시장안은 복구가 거의 되어 시장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번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과 수산물의 공급이 어려워 장사가 매우 어려워 보였다.
생선을 파시는 한 할머니께서는 배가 나가지 않아 생선공급이 안되고 있다며 한숨을 쉬며 이번 추석에는 풍요로움이 없을거라 말을 하신다.
여기에서도 다른 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하천에 있는 쓰레기들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군인들의 틈에 끼어서 이것 저것 쓰레기들을 나르면서 새삼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하천밑에 내려갈수 없어 크레인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군인들>
오늘 하루 수많은 사회단체, 군인, 기업등의 많은 자원봉사가 이뤄져 작지만 뜨거운 사랑이 계속 이어졌다. 비록 태풍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이런 봉사활동이 이뤄진다면 다가오는 추석명절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밭에 있는 창고를 바라보는 쓸쓸 할머니의 모습>
이분들에게 자그마한 손길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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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여? 도통 알아먹지 못하겠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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