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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큰 자원이라고 생각하고 경제성장과 복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1.시장경제를 강조한 우파와 복지를 강조한 좌파가 이념에 상관없이 합의 2. 변화의 물결 속에서 결코 바꾸지 않았던 대원칙인 대학원까지 국가에서 무상으로 학비를 지원하는 무상 교육과 재원 마련을 위해 소득에 따라 차별화되게 최고 60%까지 세금을 부과 3. 이를 지키기 위해 국민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사회
그럼에도 세계 1위의 휴대폰 기업 노키아는 "핀란드 보다 더 나은 환경은 상상하기 어렵다" 라며 높은 세금을 부담하며, 대신 노키아가 얻는 것은 기업 성장의 밑거름인 국가의 무상 교육으로 배출되는 고급 두되들! 그리고 그로 인해 높아지는 기업 경쟁력!
결국 추락 10여년 만에 미국을 앞지르는 핀란드, 미국만큼 백만장자는 없지만 모두 골고루 잘사는 나라, 결국 세계경제포럼발표 국가경쟁력 1위가 된다.
1부 - 추락
2부 - 반전
보통 사람이 잘사는 나라를 위해
북유럽 4개국, 아일랜드 탐방 보고 (1)
임종인 (전 국회의원, 변호사)
지난 4년간 국회의원(안산 상록을)을 마치고, 안산시민의 권익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안산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하려 한다. 그 전에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북유럽의 복지제도를 공부하기 위해 한달 일정으로 북유럽을 돌아보고 왔다.
8월20일부터 9월19일까지 한달간 북유럽(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일랜드)을 방문하여 정당, 교육, 사회, 문화, 복지 분야에 관련된 여러분들을 만나면서 북유럽 복지국가모델을 연구, 조사했다.
다녀온 북유럽4개국과 아일랜드는 스웨덴(900만)을 제외하고 모두 인구 500만의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국가경쟁력 순위는 1, 2, 3위를 다투는 상위권에 속하는 강국이다. 또한 우리에게는 “요람에서(태어나서) 무덤까지”라는 완벽한 사회복지체계로 잘 알려진 국가들이다.
제가 접한 북유럽 국가에 대한 첫인상은 날씨가 춥고, 물가도 비싸지만, 사람들의 인상은 밝고 따뜻하다는 것이었다. 8월인데도 아침 기온은 섭씨 2~3도이고 낮에도 10도 정도밖에 수은주가 올라가지 않았다. 그리고 물가 또한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살인적이었다. 거리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조그만 페트병 음료수가 무려 4,000원쯤 했다. 그러나 거리와 현장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밝고 여유로웠다. 이는 바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완벽한 보편적 복지제도의 정착과 소득의 편중 없이 보통사람들도 고루 잘살 수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보통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나라. 교육과 의료가 무상인 나라.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보다 높은 사람값이 비싼 사회. 학습시간도 짧고, 서열이 없어도 학력은 세계 1등인 나라. 초등학생때부터 정치를 생활로 참여시키는 나라.
이것이 비록 추운 기후와 척박한 땅으로 인구는 적지만, 오늘날 세계 최고 수준의 삶을 보장하는 나라인 북유럽 국가를 있게 한 원동력이었음을 탐방 말미에 알게 되었다.
이번 탐방을 통해 우리나라는 결코 약소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단기간의 고도성장, 수천년에 빛나는 문화유산, 경제 규모 11~13위, 올핌픽 7위, 한국말을 모국어로 쓰는 사람 수 18위, 근면 성실한 5천만의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서로 위하고 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람이 귀하고, 보통사람이 잘사는 사회” 만들기를 나는 안산에서 부터 할 것이다. 변호사업무를 하며, 짬짜미 안산의 보통사람들의 煇?- 중소기업현장, 비정규직노동자, 낙농가, 노인․빈민가구, 학교․학원등의 교육현장 - 을 두루 돌아볼 것이다. 보통사람․서민이 잘살 수 있는 안산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을 찾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북유럽을 작지만 강한 나라로 만든 교육, 의료, 조세, 정치, 노사관계 정책에 대해 총 5회에 걸쳐 안산 시민과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저의 미약한 경험이, 성장과 분배가 공존하며, 누구나가 걱정 없이 잘 살 수 있는 우리식 경제, 복지 시스템에 대한 공론의 소중한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
경쟁 없이도 세계 최고의 학력을 갖춘 나라 - 핀란드
임종인의 북유럽 탐방 (2)
수업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짧다. 사교육도 거의 없다. 심지어 학교 밖 가정에서의 공부시간도 짧다. 그런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력조사(PISA)에서 항상 종합 1등을 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북유럽의 소국 “핀란드”이다.
우리나라도 PISA 순위는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우리와 핀란드의 차이가 크다. 0교시부터 시작하는 긴 수업시간, 모든 학생을 학원으로 내모는 사교육광풍에, 학교 밖·가정에서 공부하는 시간도 매우 긴 편이다. 더 중요한 차이는 핀란드는 학력과 학습흥미·동기가 모두 높은 반면, 우리나라의 학습흥미와 동기는 OECD 전체 41개 나라 가운데 각각 31위, 38위로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이다.
학원을 보내기 위해 부업도 마다않는 부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괴로움을 꾹 참고 공부만 하는 우리 학생들이, 실컷 놀면서 지내는 핀란드 학생들보다 학력은 물론 학습흥미와 동기가 한참 뒤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은 핀란드 교육의 5가지 주요 특징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는 학교 간 서열이 없다. 특히 대학 간의 서열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아이들을 초등학교때부터 입시경쟁으로 내모는 특목고니 자립형사립고등이 없다. 또한 부모를 힘들게 하는 사교육비 또한 전혀 들지 않는다.
두 번째, 대학까지 무료이다. 우리나라는 GNP의 7.1%를 교육비로 쓰고 있지만, 사교육비가 2.8% 그리고 공교육비는 4.3%로 사교육비가 너무 많다. 그런데 핀란드는 GNP의 7%를 교육비로 쓰면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다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즉 사교육에 들어가는 돈을 세금으로 거둬서 공교육에 투자해서 모든 아이들이 훨씬 질이 높은 교육을 받게 해준다는 것이다.
세 번째, 등수를 매기지 않는다. 핀란드에서의 평가는 단지 수업이 잘되었는지 확인하는 절차일 뿐이다. 우리는 평가가 교육의 목적이 되어 평가순위에 집착한다. 그러니 제시하는 문제는 콕 집어 선명하게 답변 할수 있는 내용이 평가의 주를 이룬다. 하지만, 사회 문제와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방식은 무궁무진하다. 어른이 돼서 겪는 문제들은 대부분 답이 모호하거나 무수히 많은 문제들이다. 답이 하나인 문제를 푸는 데만 능해서는 좋은 사회구성원이 되기 어렵다.
네 번째, 개인 경쟁보다는 대부분 팀별로 과제 수행을 한다. 다양한 수준의 아이들 간의 팀별 수업은 고르게 학업 성취도를 높여준다. 또한 개인 간 점수 경쟁에만 열을 올리느라 서로 협동하는 법을 익히지 못한 채 졸업한다면, 대부분 남과 협동하는 과정으로 채워진 사회에서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남보다 빨리 뛰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달리는 것을 중시하는 교육 철학이 함께 사는 사회 발전에 便옆쩜?된다.
다섯번째, 평생교육을 할 수 있다. 누구나 원하면 대학 졸업하고도 공부할 수 있는 이런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어떻게 경쟁보다는 협동을 중시하는 교육문화가 핀란드에서 가능한 것일까?
사회경제적으로 대학을 나오나 고등학교를 나오나 큰 소득 차이가 없고, 어느 대학을 나오나 사회적 지위 차이가 없다. 오히려 회사원이나 전문직(의사, 변호사, 교사 등)보다 페인트공이나 건설공 등 육체 노동하는 사람들이 경제적 수입은 더 많다. 그래서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사람 즉 적성에 맞는 사람들은 어느 대학에 가서 공부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중학교 졸업하고도 인문계 고등학교 갈 사람은 인문계 가고, 실업계 갈 실업계 가서 공부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결국 경쟁과 차별이 아닌, 협동과 평등이 세계 최고의 교육 수준을 자랑하는 핀란드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데 “모든 사람들은 배워야 된다”는 것은 기본이다. 배우는 것은 자기 개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보다 먼저 뛰어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학습능력을 올려, 모든 구성원이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교육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끝으로 개념 형성 중심의 북유럽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드러내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과연 무엇이 우리 사회 미래의 일꾼을 만드는 교육방식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함께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북유럽 국가의 학교에서는 덧셈·뺄셈을 가르칠 때, "□+□=10. □에 각각 들어갈 숫자는?"과 같은 유형의 문제를 자주 출제한다. 아이들은 "1과 9, 2와 8,…9와 1" 등 여러 개의 답을 적는다. 우리는 그 반대로 "1+9=□. □에 들어갈 숫자는?"과 같은 문제가 주를 이룬다. '생애 첫 지식 활동'을 답이 하나인 문제로 시작하는 셈이다.
북유럽의 아이들은 초보적인 산수를 배울 때부터 "문제의 답은 여러 개일 수 있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배어든다. 음수와 양수, 유리수와 무리수, 실수와 허수 등 수(數)에 대한 개념이 넓어질 때마다, 아이들은 어릴 적 접했던 문제의 답이 더 다양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릴때 만났던 산수 문제의 답은 "1과 9, 2와 8,…9와 1"만 있는 게 아니라 "-79와 +89, 5.13과 4.87, 1+10i와 9-10i…" 등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답이 하나뿐인 문제로 시작하는 것과 답이 무궁무진한 문제로 시작하는 것은 얼핏 사소해보이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다. 이런 차이가 훗날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로, 창의와 혁신을 장려하는 문화로 이어질 수 것이다.
모든 국민이 무상으로 치료받는 나라
임종인의 북유럽 탐방 (3)
일요일 저녁마다 KBS에서 방송하는 “사랑의 리퀘스트”라는 모금 프로를 자주 보곤 한다. 거기에는 희귀 질환이나 난치병에 걸려 힘들어 하는 우리 이웃이 있다. 그러나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접하며, 나도 모르게 전화기(ARS)를 든다.
과연 북유럽 국가에도 이런 모금 TV프로그램이 있을까? 확신하건데 없을 것이다.
이들 국가는 국민의 세금으로 의료비를 책정해서 국가가 대부분 무상으로 치료해 주기 때문에,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물론 국민건강보험제도라든지 민간 보험제도도 없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3%의 저소득층만 국가가 보장해주고, 97%는 소득에 따라 건강 보험료를 내면 국가가 해결해주는 제한적 복지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나마 급여 수급대상은 64%(선진국 85%~90%)에 불과해, 그만큼 국민 건강을 책임질 의료체계의 사각지대가 크다.
특히 북유럽 국가들은 검사비, 수술비, 입원비가 무료다. 큰 병에 걸려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할 경우에도 1년에 30만원 정도만 내면 그 이상의 약값은 무료이다. 결국 아파서 병원 이용 후 자기가 내는 돈(본인 부담)은 5%도 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본인 부담률이 38%나 된다. 이 정도 차이면 동네 병원을 이용할 경우 별 부담이 안 되겠지만, 큰 병에 걸려 치료비가 2억원 정도 든다고 가정 하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 북유럽국가는 약 천만원 정도 밖에 안 드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최소 8천만원에서 비급여 대상일 경우 2억원 전액을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민간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식구 중 암환자가 발생하면, 집안 거들난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또한 북유럽 의료체계의 중요한 특징은 동네의 1차 진료 기관은 주치의 제도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주치의가 필요에 따라 병원에 입원하라고 했을 경우에만 입원이 가능하다. 그리고 1인실, 2인실, 6인실등의 병실이 정해지는 방법은 돈에 의해서가 아니라, 병 상태에 따른 주치의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이 1인실 들어가고 싶다고 해도 들어갈 수가 없다.
이상의 북유럽 의료체계 사례에서 보았듯이, 자국의 아픈 국민을 치료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이다. 우리나라의 의료정책은 북유럽과 비교하여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 수준이 64%로 낮고, 주치의 제도도 없고, 공공의료서비스 비중도 매우 낮다. 그러나 미흡하나마 건강보험제도라도 있어, 미국처럼 비싸지 않게 전국민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새 정부 들어 국민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니 의료 민영화니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미흡한 국가의 의무마저도 더욱 후퇴되어서는 안 된다.
끝으로 무상이면 다 좋은데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나의 견해와 대안은 기고의 제일 마지막 순서에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대신 이것만은 말하고 의료 분야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좀 더 많이 사회에 내고, 돈을 적게 버는 사람은 적게 벌면서도 무상으로 교육, 의료, 보육, 노후까지 보편적 복지체계가 보장만 된다면, 대부분의 국민은 세금내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근로자는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도 좋은 나라 - 스웨덴
임종인의 북유럽 탐방(4)
북유럽국가들은 지하자원이 부족하고, 날씨도 추운, 척박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유럽에는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세계 일류기업이 많다. 스웨덴의 경우 볼보(자동차), 에릭슨(통신), 일렉트로스(가전), 이케아(가구)가 있고, 핀란드는 세계 최고의 휴대폰업체인 노키아가 있다.
그러나 북유럽도 처음부터 살기 좋고, 경쟁력 있는 나라는 아니었다. 불과 100년 전만해도 생활이 매우 어려워서, 100만명 가까운 스웨덴 사람들이 살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 갈 정도였다고 한다. 북유럽 국가들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노사 간에 서로 타협과 협의를 통해 ‘사람값을 제대로 쳐주면서’, 좋은 산업을 많이 발전시켰다는 점에 있다.
스웨덴 노사문화의 특징으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연대 임금제)’과 정부의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꼽을 수 있다. 같은 일을 한다면, 어느 직장에 다니건 같은 임금을 받게 한다. 따라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물론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차별이나 임금 격차도 거의 없다. 물론 스웨덴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는 있다. 그러나 비정규직 비율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60%에 육박해 있다.) 그리고 비정규직은 고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규직보다 임금을 더 준다.
이런 현상이 가능한 이유는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재산은 근로자이고, 근로자 대우를 잘해줘야 기업도 산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동조합의 힘도 막강하다. 우리나라는 11%에 불과한 조직률이 80%에 이른다.
그렇다고 무작정 노동자들에게만 천국은 아니다. 기업하기도 좋은 나라다. 정부가 교육비와 의료비를 거의 무료로 해주고, 연금과 주거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기업이 부담해야 될 비용은 줄어든다. 그리고 기업에 정리해고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주고 있다. 그러나 정리해고된 실업자들을 정부가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으로 보살핀다. 즉 이들이 받던 임금의 80%를 실업보험으로 국가가 보전해주면서, 직업교육도 시켜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실업자들은 수익성이 높은 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배워 재취업하며 더 나은 삶을 살수 있는 선순환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이상에서 봤듯이, 스웨덴 기업의 경쟁력 강화 핵심은 '사람값'을 제대로 쳐줘서, 불필요한 일에 노동력이 낭비되지 않게 하고, 연구개발과 경역혁신으로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그??우리나라는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비정규직의 비율을 너무 높여 인건비를 줄이고,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쥐어짜 원가절감을 한다. 이렇게 떠넘겨진 비용을 짊어진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가 우리 사회에 남겨진 중요한 과제이다.
모든 국민이 세금 내고, 혜택도 받는 나라
임종인의 북유럽 탐방(5)
필자는 지금까지 무상의료, 무상교육으로 대표되는 북유럽국가의 사회복지모델과 이를 있게 한 원동력인 노사문화에 대해 소개했다.
북유럽 국가는 저소득층이나 소외 계층들만을 위한 ‘소극적인 복지’가 아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든 국민들에게 똑같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보편적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결국 국가가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성(性)과 출신, 능력의 차이를 떠나 모두가 독립된 인격체로서 각자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개척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세금확대를 통해 국가 재정을 튼튼히 해야 한다.
북유럽 조세제도의 특징은 한마디로 조세부담률은 세계적 수준이고, 부자일수록 조세부담이 크다는 사실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조세액을 뜻하는 조세부담률은 스웨덴 50.5%, 덴마크 48.8%, 핀란드 44.3%로 우리나라 30.1%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그리고 개인소득세의 최고 세율도 55%나 된다. 우리나라는 최고 세율이 35%에 불과하다. 소득 재분배에 그만큼 소홀하다는 의미다.
핀란드의 경우, 범칙금도 한국처럼 정액제가 아니라 소득에 따른 정률제라는 점이다. 자동차 속도위반으로 벌금을 낸다고 할 때, 한국에서는 월소득 100만 원짜리 비정규직이나 월소득 100억 원짜리 재벌 회장이나 다 같이 몇 만원을 내지만, 핀란드에서는 소득에 따라 범칙금이 달라진다. 일례로 2001년 재벌기업의 소유주는 속도위반으로 우리 돈 3,000만원의 범칙금을 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북유럽국가 사람들은 이렇게 세금을 많이 내도 조세저항이 거의 없는 것은 왜일까? 국민 모두에게 내가 내는 세금이 복지 혜택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오히려 세금 덜내고 복지혜택 덜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 것 같다. 이 같은 반응은 사실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이 극빈층 저소득계층에게만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선별적 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래서 극빈층, 저소득층 외의 중간소득 계층 국민들은 별다른 복지혜택은 제공받지 못하면서, 세금만 많이 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복지는 좋고, 세금 인상은 안된다’는 사회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선복지 확대, 후 조세확대 정책’을 도입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즉 빈민과 저소득층만이 아니라 중간 소득층등 대다수 국민에게 보편적 복지국가의 혜택을 제공한다면, 복지국가가 자신들의 인생과 행복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험적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고 우리나라도 조세저항 없이 복지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첫댓글 좋은 자료라 스크랩해갑니다.................감사드립니다.....
좌빨 글인데... 좋은글 감사입니다..저도 독일 무상교육 해택보았고,,우리도 무상 교육,의료는 빨리 도입해야합니다 ,,인적자원이 제일입니다..절대공감함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우리도 뜻 있는 분들의 이런 의견을 계속 개진하여 시민 교육 개혁운동을 펼쳤으면 합니다. 무지하고 고집스러운 정치가들에 의해 우리 아이들이 병들어 가는 모습이 넘 안타깝습니다. "경쟁보다는 협동을 중시하는 교육문화"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갔으면 ...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그걸 포기하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건 ㅋㅋ 정말 좋은 글을 읽었네요. 우리라고 왜 저걸 못할까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유럽,북유럽..수백년동안 전쟁을 치르고.... 피의 역사를 가졌고... 남미는..한덩어리가 브라질 빼고는 스페인어 쓰는거 보듯이.. 한 나라가 완전접수를 했고.. 피가 썩여버릴 정도로..인종 개조 까지 되었고.... 근대사에..부유럽,,등 소국등은.. 전쟁에 완전 박살나고...지금현재도..강대국의 미사일 사정거리안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현실이지만... 수많은..숙청등으로 공동체에 해를 입힌 사람을 많이 솎아 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가 살고 힘이있어야 풍파솎에서 살아남는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위에..개인이나 일개 집단이 나서면..결국 공동체가 죽어나는것을 수백년 피의 댓가치루고 배운 결과입니다.
결국 돈과 자원을 하드웨어(기업/도로/항만/부동산 등등) 보다는 소프트웨어(과학/기술/문화/예술/의료/복지 등등) 특히 사람에 투자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와 겹쳐서 보았더니 마음이 뜨거워지는군요.. 우리나라도 뛰어난 국민들을 가진 세계 최대 인력 인프라 국가라 할 수 있는데...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어린 백성들은 항상 나라 지키기 위해 애써왔는데...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향후엔 8자형 경제가 예상되는 이 모습은.... 과연 머라 설명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