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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9.17) 뉴스웨이's 경제톱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핵심 알짜'로 불리는 성수1지구가 큰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기존 입찰 지침을 대폭 완화하고 재입찰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참여가 어렵던 현대건설까지 판에 뛰어들 가능성이 생겼는데요.
이 결정으로 인해 수주 경쟁 구도가 한순간에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합은 지난 4일 대의원 회의에서 한차례 기존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이후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방향을 틀었다고 해요. 조건을 전면적으로 손보면서 새 입찰 절차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죠.
사진=강민석 기자
이로 인해 이전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에도 다시 문이 열리게 됐습니다.
원래 조합이 내걸었던 조건들은 일부 건설사들 사이에서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요. 이 때문에 굵직한 업체들이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결국 조합도 현실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기 위해 한발 물러선 셈입니다.
이번 변화로 가장 주목받는 건 현대건설입니다. 그동안 성수1지구의 조건을 문제 삼으며 발을 빼왔던 현대건설은, 이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건데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작은사진) 및 서울 계동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현대건설이 진짜 입찰까지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최고경영진까지 보고가 올라갔고, 이한우 대표이사가 직접 검토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만큼 이 사업을 중요하게 바라본다는 뜻.
다만 실제로 입찰에 참여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성수1지구는 오래전부터 GS건설이 지역 조합과 신뢰를 쌓아온 대표적인 사업지로 꼽히는데요.
사진=강민석 기자
이미 기반을 다져놓은 GS건설의 입지가 단단한 만큼, 현대건설이 도전장을 내밀 경우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죠.
여기에 입찰보증금 등 현실적인 리스크도 현대건설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도 현대건설이 선뜻 뛰어들기보단 신중하게 저울질할 것이라고 보는 중이죠.
성수1지구는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이점과 대규모 단지 개발이라는 상징성을 동시에 지닌 곳입니다. 총 공사비만 2조 원 규모에 달할 정도로 대형 프로젝트인데요.
완공 후에는 동북권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런 매력 덕분에 수주전이 본격화되면 치열한 경쟁과 논란이 뒤따를 수밖에 없죠.
이번 지침 완화는 성수1지구에만 그치지 않고, 서울 전역의 정비사업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수길 기자
실제로 압구정2구역 같은 강남권 대형 단지에서도 입찰 조건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사례가 하나의 전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현대건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향후 판세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데요.
성수1지구를 GS건설의 '텃밭'으로 보는 시각이 강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본격적으로 도전할 경우 양측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질 것이고, 반대로 현대건설이 물러난다면 사실상 GS건설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합은 오는 18일 대의원 회의에서 이번 안건을 최종 의결한 뒤, 모든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예
정이라고 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