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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강원/속초] 매곡처사의 뜻을 담은 정자, 학무정(鶴舞亭)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336 09.12.29 11:3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육각의 면마다 서린 매곡선생을 향한 그리움,

 학무정(鶴舞亭)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 상도문1리

 

설악산 가는 길,

대청봉에서 발원한 쌍천의 강가.

송림속에 선 정자입니다.

매곡처사의 뜻을 기리며,

선생의 교육열과 민족 지킴의 모습을 받든 정자.

기품서린 정자를 만나고 옵니다.

 

 

 

악 대청봉에서 발원 되어 흐르는 물길, 쌍천.

그 흐르는 물길의 옆으로 도문리에 송림속에 둘러쌓이 작은 정자가 하나 있다.

 

무정(鶴舞亭),

학이 춤을 추는 자리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신 성리학자 오윤환 선생이 1934년에 지은 정자다.

옛 모습이 지금과 같지는 않겠지만, 송림속에 자리한 학무정의 모습은 단단하고 기개가 넘친다. 육각형의 모양으로 이루어져 육모정이라고도 불리는 학무정에는 4개의 현판이 걸리는데, 매곡처사가 처음지은 이름일 남쪽의 학무정(鶴舞亭)이 걸렸다면, 북쪽으로는 매곡 처사를 그리워 하는 마음으로 영모재(永慕齋)가 걸려 있다. 북동쪽으로 인지당(仁知堂)이라 어진이들이 모여 학문을 한곳이라는 뜻일테고, 남서쪽으로 옮음을 따라 행동한 매곡처사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써진 경의재(敬義齋)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누가 쓴 현판인지는 알길이 없으나 모두가 사람(梅谷先生)의 중함을 기록 했으며, 이 자리가 귀한 인물을 만날수 있던 자리로 정자의 풍치보다는 논함과 배움의 자리가 우선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모재와 경의재의 듯에 새겨진 매곡처사(梅谷處士) 오윤환(吳潤煥, 1872~1946))선생을 보자.

고종9년(1872년), 이마을에 태어나셨으며, 해주 본관으로, 호는 매곡(梅谷), 자는 성빈(聖斌)이다. 유학자이자 성리학자인 선생은 의관을 정제하고 조석으로 부모께 문안을 드리는 효행을 실천 한 분이며, 어려서 부터 성리학을 깊이 연구한다. 관직의 뜻을 두지 않으니 벼슬길은 나가지 않았다. 대신에 마을에서 부모를 모시며, 농사일을 하였으며, 학문연구와 제자교육에만 힘을 썼다. 평생 한복에 상투를 틀고 생활하였으나 고종이 승하하였을때는 상투를 푼 유일의 날이었다. 또한 선생은 애국자로서의 선두에 선다 3.1만세운동과 삭발령과 창씨개명에 철저히 반대하며 선두 지휘하다가 일본경찰에 검거되어 고초를 치루기도 한다. 강한 주체의식으로 식민지교육에 반대하는 한문서당을 열어 민족의 뿌리는 잇는 교육에도 앞장선 분이다. 이후, 1934년 학무정을 지어 선비들과 글을 짖기도 하고, 시를 읊기도 했으며, 제자들을 가르키며 강의하는 교육의 장으로 삼은 곳이 학무정이다.

 

도문리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담장길을 돌아가면,

작은 내를 건너 울창한 송림이 자리한다. 그 중심에 작은 정자 하나가 서니 학무정이다. 작은 돌계단을 올라 서면 울창한 송림이다. 바로 옆의 작은 내가 쌍천이려니 했으나, 바로 옆의 뚝방넘어가 쌍천임을 알게 된다. 조용하고 고즈넉하게 선 정자, 각각의 면에는 분합문(分閤門)이 달려 있었던듯, 문고리와 문채가 달려 있다. 바람부는 날에도 이 자리에 머물수 있었으리라.

각 다른 이름의 4개의 현판이 달리니 아마도 매곡처사의 기리기 위한 후세들의 마음을 담았으리라 짐작이 되며, 육각의 각각에 2개의 시판이 달려 12개의 시판이 달리는데, 그 중 11개는 학무정에 대한  시를 읊음이고 하나는 학무정기(鶴舞亭記)다. 모두 보아 뜻을 알면 좋으련만 가막눈의 길손에게는 그저 검은 것은 판이요, 허연것은 글인지라, 그저 멋있다 소리만 되뇌이며, 무식함을 감춘다. 고개 들어 정자의 천장에는 장기알 모양의 용(龍)자가 만들어져 있으나 그 뜻이 무엇인지, 역시 알길이 없다.

정자를 나와 바로 옆 뚝방을 넘어서면 넓게 펼쳐진 쌍촌이다. 멀리 설악 대청봉의 희긋한 잔설의 못ㅂ과 설악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들고, 가물어 마른 강의 작은 물줄기는 그 위세에 눌려 얼어 버린지 오래다.

 

겨울 찬바람의 윙윙거리는 소리와 함께 ?은 학무정,

비로그 처음의 그모습을 오록이 간직하지는 않았으나, 그 때의 기세와 마음은 그대로 담았다. 단단한 모앵새가 그렇고 주변의 송림보다도 기개있어 보임이 그렇다. 설악산을 향하는 길, 교육자이자, 애국자, 그 이전에 효심 기득한 효행의 본을 만나기 위해 학무정에 들려보자.

길손과 같은 까막눈의 무식의 눈에도 기품서려 보이니, 누구라도 그저 잠시 들러 걸음만 옮긴다해도 좋을것 같다.

 

 

 1971년에 세워진 학무정기념비

 

 

 

 

인지당

 

경의재

 

영모재

 

학무정

 

 

 

 

 

희끗한 잔설 남은 설악이 보이고 그대로 따라 흐른 쌍천이다.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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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2.30 19:30

    첫댓글 고송 과 정자 ~그리고 머리속에 그려지는 춤추는 학~~한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습니다~

  • 09.12.31 01:42

    모든것이 하늘과 땅 사람이 하나되는살아숨쉬는 생명력이 아름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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