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에 새로운 시장 열리나.
중국은 경기 침체로 인한 비만율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 치료 및 예방 정책을 강화한다고 발표하였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과 의료 비용 증가를 줄이기 위해 약물 개발 및 국민 건강 캠페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도시 및 농촌에서 비만율 급증.
최근 중국에서는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비만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들은 정부발 주택 및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가 줄어들어 경제 성장 감소로 이어졌고,
이는 중국 인민들의 경제력 및 소비력 감소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생활 습관의 변화를 초래하여 불규칙한 식습관과 사회 활동 감소로 이어져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는데
얀중 황(Yanzhong Huang) 미국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중국 내 사회적 변화가 비만과 당뇨병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향후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패스트푸드와 같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찾게 된다.
디플레이션이 만연한 경제 상황에서 저렴한 패스트푸드 섭취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져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 따라 중국의 패스트푸드 시장 규모는
2017년 8,920억 위안(약 167조 원)에서 2025년까지 1조 8,000억 위안(약 337조 5,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도시 지역에서는 사무직 증가, 업무 스트레스, 긴 근무 시간, 불균형한 식단으로 비만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농촌 지역에서도 농업의 기계화로 인해 신체 노동이 감소하면서 비만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전문가들은 농업의 현대화와 비만율에 대한 인식 부족 및 부적절한 의료 조치로 인해 당뇨 질환 환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 National Health Commission)는 농촌 지역 내 비만 및 과체중 인구 증가 현상을 주요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분류되고 있음.
중국 정부, 비만으로 인한 의료 비용 및 경제적 부담 증가에 따른 캠페인 추진한다.
중국 정부는 비만율 상승에 따른 사회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고 인식하고
BMC 퍼블릭헬스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비만 치료에 할당하는 보건 예산이 2022년 8%에서 2030년까지 22%로 증가해 4,180억 위안(약 7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데 전문가들은 해당 추정치가 보수적이라고 판단하며, 의료 비용의 잠재적 증가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비만 증가로 인해 부채가 많은 지방정부에 추가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더 생산적인 분야에 자원을 할당하여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국가만성질환통제예방센터 부소장은 비만에 대한 예방 조치가 없을 경우,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인한 성인 만성 질환이 2030년까지 매년 중국에 490억 위안(약 9조 원)의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중국 NHC와 15개의 정부 부처는 지난 7월 비만율 저하를 위한 국민 인식 캠페인을 시작한 바 있다.
3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적극적 모니터링’, ‘균형 잡힌 식단’ 등 8개의 슬로건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 초·중등학교에 지침을 배포하여 정기 검진, 운동 활동, 영양사 채용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또한 소금, 기름, 설탕 섭취를 줄이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독려하기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설탕이 첨가된 음료에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등의
긴급 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세금 정책이 여타 국가에서 이미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비만 치료제 GLP-1 개발 활성화- 중국의사협회(CMA: Chinese Medical Association)는
지난 7월 비만 관리 전략에 펩타이드-1(GLP-1)을 포함할 것을 권고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였다.
이는 중국에서 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분류되는 인구의 절반을 대상으로 한 약물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편, 세마글루타이드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지난해 중국에서의 비만 관련 약물 판매가
전년 대비 두 배로 성장하여 49억 5,700만 위안(약 9,300억 원)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의학전문가들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같은 GLP-1 약물이 비만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위 약물은 초기엔 당뇨병 치료제로 처방되었지만, 최근엔 포만감을 유발하는 호르몬을 촉진하여 체중 감량을 돕는 용도로 재사용되고 있다.
일례로 한 중국인 여성이 10개월간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후 체중이 22kg 이상 줄어들어 BMI가 32.9에서 22.6으로 감소하였다.
·한편, 중국 내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여러 다국적 제약 회사가 중국 시장에 진입하고 있음.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같은 다국적 제약 회사뿐만 아니라 화둥메디신(Huadong Medicine),
상하이 베네매제약(Shanghai Benemae Pharmaceutical)과 같은 중국 기업들이 유사 약물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일본 금융서비스 기업인 노무라(Nomura)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 내 GLP-1 시장은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2033년까지 114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제약 회사들은 2033년까지 자국 내 비만 치료제 시장의 2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망한 시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GLP-1 약물의 높은 비용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점이 소비자에게 높은 진입 장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2년 내 요요 현상에 겪게 되어,
장기적인 비만율 저하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약물과 생활 습관 변화를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출처 : 韩中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