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립 정규교원으로 18년 가까이 근무하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순간에 봉착하여 사표냈었습니다. 하지만, 4년이 흘러 아이들과 함께한 시절이 너무 그리워 다시 도전하였고 생각보다 빨리 초수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카페에 훨씬 이전에 가입해 시험을 준비하려 했지만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저처럼 나이가 많거나, 주변 여건 등으로 도전 자체를 망설이는 분들께 말하고 싶습니다. 도전하세요! 그래야 다음이 있습니다.
1. 전공
이미 김기영 교수님을 선택한 분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분석을 통해 결정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강의를 선택할 때 여러 사람들의 강의를 들었지만, 크게 다른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재를 보고 선택했습니다. 아시겠지만, 김기영 교수님 기본 이론서 내용이 굉장히 방대하게 많은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상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비교하기 위해 ㅇㅅㅈ 교재도 구매해서 보았습니다. 하지만, 김기영 교수님 책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으로 끝까지 달렸습니다.(도움이 많이 되어 2026년 대비 기본 이론서도 모두 구매해 근무지에 두고 사용할 예정입니다.^^)
기본 이론서, 기출 문제집, 암기노트 등 많이 샀지만, 기본 이론서, 기출 문제집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반기에 가면 암기노트를 많이 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저는 암기노트 보다는 해당 부분의 기본 이론서 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암기노트는 이전의 내용으로, 수정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물론, 기출 문제집도 그래요. 하지만, 기출 문제집은 문제를 통해 중요 내용을 계속해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자꾸 보셔야 하고, 그 내용을 기본 이론서로 반복해서 정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김기영 교수님이 기출 문제집에 단원별로 출제된 키워드를 정리해 두신 것이 있는데, 내용 정리하기 좋습니다. 하반기에는 추가된 내용으로 유인물을 만들어 주시는데, 그것으로 내용 정리하세요.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백지쓰기와 같은 것을 통해 머릿 속으로 수없이 반복해서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셔야 합니다. 김기영 교수님께서는 말로 하는 것을 추천해 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말로 하는 것보다 처음에는 쓰고, 그 다음에는 머릿 속으로 정리했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약간 벅차고 고통스러운 느낌도 들지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1차 대비를 위해 여러 선생님과 스터디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초수인데, 너무 잘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나이가 40대 후반임에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런 공부 방법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년처럼 바뀐 기출 문제 유형에는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학습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머릿 속으로 자꾸 정리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지, 어떤 식으로 물어도 서술형으로 조리있게 잘 작성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2. 교육학
김현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적중력이나 하반기 문제 등을 보면 가장 좋은 선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강의가 좋아서 너무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교육학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는 김현 교수님을 통해 좋은 교사상도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교육학은 하반기에 할 시간이 별로 없으니, 가급적 중반부에는 내용을 다 정리하셔요. 그리고 반복해서 머릿 속으로 내용 정리하고 하반기에는 실전 글쓰기에 집중하시면 큰 무리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때도 개인적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꼭 가지세요. 왜냐하면, 교수님이 내시는 문제에만 집착하다 보면 편협해져 다른 내용을 놓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ㅜㅜ
3. 2차 면접
사실 2차 면접이 더 어려웠습니다.^^ 너무 막막하고 무엇보다 나이가 많아 면접관들이 어떻게 봐줄지에 대한 생각으로, 자신감이 너무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하는 동안 내내 위축되어 있었고, 실력도 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보고 느낀 것이 있는데, 앵무새처럼 그럴 듯하게 떠드는 것이 합격의 비결은 아닌 거 같습니다.
우선 기출 위주로 해서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 정리가 필요합니다. 저는 선생우비 교재와 학교사용설명서, 지역 교육계획서를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그 과정이 중요한 것은 스스로 교사라는 생각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실제 면접 시험에서 그것을 자각하면서 오히려 자신감을 갖고 시험에 임할 수 있었고 그게 표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4. 스터디
여러 환경에 의해 저처럼 나이 많은 사람, 초수는 기피 대상이라서, 생각지도 않았던 불쾌한 경험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스터디는 도움이 되니, 여러 사람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그리고 2차 스터디는 필수 같습니다. 면접 시간이 답변하기에는 생각보다 짧은 시간일 수 있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동안 조리있게 말하는 연습은 필요합니다. 물론, 앞에 인형이나 가족을 두고 연습하는 것도 좋지만, 같은 수험생을 통해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긴 글이었습니다. 이렇게나 쓰게 될지 몰랐으나.. 역시 할 말은 있네요.^^
이 시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평소 김기영 교수님의 말씀이 맞다는 것입니다.
도전하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공부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그냥 꾸준히 하세요.
특별히 어긋남이 없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니 믿으세요.
저는 교수님의 흔들림 없는 믿음, 정신력에 매료되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흔들림이 있었는지.. 경험한 우리는 압니다. 하지만, 정말 끝은 나고.. 좋은 결실을 맞이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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