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성 바오로와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성령의 불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미국 뉴욕에는 ‘자유의 여신상’이라는 이름에 큰 동상이 있습니다.
구리로 만들어진 자유의 여신상은 무게가 225톤이고, 높이는 93,5미터라고 합니다. 대략 아파트 30층에 이르는 높이입니다.
이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19세기 말에 미국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동상입니다.
프랑스 조각가 ‘바르톨디’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자유의 여신상 제작을 의뢰받고 ‘과연, 누구를 모델로 동상을 제작해야 할지 막막했기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바르톨디’는 미국의 상징이 될 자유의 여신상에 어울리는 완벽한 모델을 찾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없었고, 그러다가 완벽한 여인을 한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바로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왜냐하면,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극진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합니다.
콜로새서 3장 14절 말씀입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주는 끈입니다.”
그러기에 십계명 중에 4계명은 “부모에게 효도하여라.”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 물었습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조상들의 전통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안에 영원히 지켜져야 할 하느님의 계명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 중요한 것이다.”
즉, 겉으로는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척하면서도, 안 보이는 곳에서 온갖 나쁜 짓과 사악한 짓을 저지르고 있는 그들에게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으로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를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이 위선자들아,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코르반’이라는 규정을 핑계 삼아 부모에게 효도하는 의무를 회피하는 잘못을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부모를 돌보지 않으면서 말로만 ‘코르반’이라고 하면서 그 책임은 하느님 핑계를 댄 것입니다.
‘코르반’은‘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님께서는 지금 너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조상들의 전통’은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고, 너희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니 ‘너희의 마음이 더러운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상들의 전통’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저희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저희가 죽음의 길에서 벗어나 생명의 길로 들어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1장 25-26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어느 신부님께서 ‘사제로 살면서 늘 준비를 너무나 소홀히 했다.’라는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더니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약 1시간 동안 쏟아졌답니다.
그래서 신부님 자신도 모르게 사제로서 잘 준비하며 살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나 무서워 무릎을 꿇고 소리쳤답니다.
“하느님, 잘못했습니다.”
그때 번개가 성당 꼭대기 피뢰침을 때렸고, 성당과 사제관에 전기가 끊겼답니다.
그래서 전기를 고치는 신자가 와서 전기를 고치고 성당에서 내려와서 신부님께 이런 말씀을 하셨답니다.
“신부님, 우리 성당이 잘될 것 같습니다. 성령의 불꽃을 맞았으니까요?”
그 순간에 신부님께서는 자신이 벼락 맞은 듯했다고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사제의 마음을 아시고 회개하여 항상 성령의 불을 받으며 살라.”고 말입니다.
저 역시도 그동안 하느님만으로 만족한 삶이었는데, 그것을 깨닫지 못했는데 되돌아보니 온통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히브리서 13장 8절에서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이 살아 있을 때나 죽을 때나 “하느님으로 만족했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영원한 생명의 길에 들어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성령의 불을 받으며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저는 하느님으로 만족합니다.”라는 고백으로 성령의 불이 고운님들에게 임하시어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으로 충만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하느님으로 만족했습니다.” 아멘
십계명 중에 4계명은 “부모에게 효도하여라.”입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