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나 키의 크기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주는 사람이 보는 것처럼 보지 아니하나니 사람은 겉모습을 보나 주는 마음을 보느니라.(삼상 16:7)"
한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거나, 한 개인을 평가할 때 우리는 보통 두 가지 기준을 사용합니다. 하나는 그의 외적인 요소에 대한 것으로서 "그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적인 면에 대한 것으로서 "그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그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은 한 개인을 설명하고 평가하는 두 가지 차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한 두 마디의 말로 설명할 수가 있고, 자격증이나 신분증 등을 통해서 증명할 수도 있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직접 오랜기간 함께 지내며 관찰하고 경험하지 않고서는 잘 알 수도 없고 말로 표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자신이 직접 만나본 사람이 아니거나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체에 입사하려고 하거나 맞선을 보려고 할 때, 직업, 소속, 학력, 경력, 연봉 등의 정보를 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정보가 있으면 상대방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그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더 중요시합니다. 이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으며, 그 정보 속에는 그의 신분, 지위, 학벌, 경제력 등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들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활동이나 업적, 능력만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의 업적이나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그의 됨됨이, 즉 그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기상 16장 7절 말씀에 의하면, 사람들은 용모, 키 등과 같은 외적인 요소와 조건들을 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속마음을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는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용모나 키처럼 타고난 신체적 특성들은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고, 재산이나 학력, 소득 같은 것들도 내 마음대로 한 순간에 향상시킬 수가 없지만, 마음만은 마음먹은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래 하나님을 떠나있는 사람의 마음은 이 세상 모든 만물보다 거짓되고 극도로 사악합니다(렘 17:9).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창조물이 되어 새롭게 변화되며(고후 5:17),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실 수가 있습니다(시 51:10). 성경은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관리할 수가 있으며(잠 4:23), 마음에서 자원하는 바 대로 실천할 수 있으며(출 35:5), 그 마음을 주께 드릴 수가 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잠 23:26).
"열심을 다하여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산물들이 거기에서 나오느니라.(잠 4:23)"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이 내 길들을 지키게 할지어다.(잠 23:26)"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해서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계십니다. 비록 우리가 크고 위대한 업적을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우리 마음을 주께 드리고, 전심으로 주님을 찾고 의지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사용하시고 그분의 능력을 나타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의 눈은 온 땅 전역을 이리저리 달리며. 그분을 향해 마음이 완전한 자들을 위하여 그분의 강하심을 보이시나니..(대하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