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체널, 미디어관련 주제. 20분 ppt자료 발표...한학수교수님(방송)
스포츠사진을 어떻게 잘 찍을 수 있을까?
필자는 고1때 사진부서클활동을 하면서부터 사진에 매료되어
그때 그 순수했던 감동은...아마도 우주하고도 바꾸자해도 안바꿀정도의
절대사랑이었었다.
내평생에 참으로 많은 정체성을 말타고 달리듯이 거쳐왔지만...
딱 한가지만 정체성을 선택하라한다면...사진작가가 나의 첫사랑이자
근원적인 정체성이 아닐까..싶다.
그러나...살면서 터득하고 깨달은 것은...
도는 도라고 할땐 이미 도가 아니듯이...
이거다...라고 할땐 이미 그거가 아닌 것이 도의 경지가 아닐까?...
한가지도를 깨달으면...나머지는 다 통한다고...
나의 사진스승님이셨던 오까모토 다케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분은 나의 다양한 카메라 랜즈로 사진작품을 찍어서 가져오는 나에게
늘상 충언을 하셨는데...
50미리 표준랜즈 하나도 모르는데...어찌 그렇게 많은 랜즈로 다양한 각도를
넘나들며 사진을 찍은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 허접한 수준을 못벗어나는 원인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결론은 50미리 하나만으로 작품을 연출하던가...
24미리, 또는 35미리 랜즈 하나만으로 컨셉을 잡아서 작품세계를 그려보는 것을
조언해주셨다...
하나의 테마를 정했으면...가급적이면 랜즈변화를 주지않고...
하나의 랜즈로 그 테마를 이끌어가면...일관성이 있어서
독자들에게 주제전달이 수월하다는 것을...어느듯...그분의 문하를 떠난지
28년이 가까이 되어가는데...
여전히 나는 입문단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단계의 수준에 머물러 있거나
오히려 엄청 후퇴한 상태라는 것을 관조하고 있다.
그러면...이제 스포츠사진은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있을까? 하는 본론에 들어가보도록 하겠다.
스포츠사진분야도...실내스포츠, 움직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느냐...에따라서 또 많이 달라진다.
택견이나 격투기 사진을 잘 찍는다고 해서, 야구나 농구 사진을 잘 찍는 것은 결코 아니다.
택견이나 격투기 사진을 잘 찍어내고 구도와 각도와 프레이밍, 순간포착 등을 완벽한 수준으로 그려낸다고해도
종목이 바뀌면...적응하고 깊은 경지로 들어갈려면...몇년 걸릴 지도 모른다.
물론, 격투기 사진을 잘 찍어낼수있는 수준의 카메라맨이라면...구기종목 사진도 일반인들보다는 빠르게 적응하고
캣취속도가 빠르겠지만...그렇다고해서 쉬운 길만은 아닌...상당한 투자와 노력이 뒤따라야만 경지에 도달할수있는 일이다.
하지만...경지에 도달하면 모든것이 하나라고 하듯이...
핵심이나 알모양은 결국 비슷한 것처럼...하나인 것이다.
스포츠 사진은 실내일 경우, 랜즈가 아주 밝아야하고 비싸다.
실외라면, 저가의 어두운 망원랜즈로도 충분하다.
구기종목사진이나 격투기사진이나...
눈에 보이는 것을 캣취해내는 것을 잡을려면 이미 늦다.
그렇다고 초당 수십장 찍히는 고급카메라 장비로 한경기당 수만장컷트를 찍어서
골라내는 일도...엄청 힘든 일이고...프로는 그런식으로 일하면 효율이 떨어져 시간낭비에다가 지속적인 업무처리가
어렵게된다.
핵심은, 카메라맨이 그 해당종목을 잘 알고, 룰도 잘 알고, 심지어 각 선수의 스타일과 마음상황까지 다 하나가 되어서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이다.
그럴려면 피사체인 선수들과도 교류하며 밥도 같이 먹고, 이동버스도 같이 타고 따라다니기도 하며
호흡을 맞추는 과정도 필요하다.
그러면서...멀리서 잡아내는 장면도 중요하지만...생활속의 커뮤니케이션사진도 자연스럽게 잘 캣취해내어야
진정 작가정신,기자정신,프로정신에 입각한 카메라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사진에서 격투기사진과 구기종목 사진의 공통점은 피사체와 혼연일체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다른 점은...격투기사진은 링이나 매트위에서처럼 공간이 좁고 서로 붙어서 경기를 하기에 집적도가 좁고 몰입하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구기종목은 공이 시공을 초월해서 날아다니기때문에...카메라프레임이 따라다니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그러기때문에 핀트촛점,구도,트리밍(프레이밍) 등을 완벽하게 하기가 참 어렵고, 그것을 다 추구하려다보면
눈과 체력적으로도 엄청나게 피곤하면서도 별로 그다지 많은 수확을 못올리고 돌아오게되는 것이 다반사다.
그래도 작가라면, 기자라면, 프로라면...출항했다가 빈손으로 돌아와서는 안되는 법...감성돔은 못낚아와도 고등어라도 낚아와야하는 법...
그래서, 애당초 너무 광범위하게 과제를 잡지말고...카테고리를 좁게 설정해서...선수들의 생활속에서 스냅사진도 좀 찍어놓고...경기장 전체를 다 카바하려하기보다는...딱 한곳을 점찍어서...그날에 카메라멘이 구상하는 컨셉에 맞추어서 절묘한 사진 몇컷트만 건져올리면 되는 것이다. 평범한 사진만 찍어도 되는 기록촬영수준의 관계자들이라면 몰라도
작가나 기자나 프리랜스라면 임펙트강한 장면을 찍어내어야만 하는 입장이기에...
끝으로...스포츠사진을 잘 찍고자 한다면...
한두시간 일찍 현장에 도착해서...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전체를 잘 살펴보고...
그날의 컨셉을 캣취해내고...
주제에 맞는 장면, 월척, 대어를 낚아내어서 돌아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어찌보면...우리 인생 하루하루 삶자체도 이러한 회로도와 다르지 않다는 것...
삶이란 태도와 임하는 자세가 가장 기본이고 첫단추인 것같다.
2019,10,13. 청운대학교 방송영화영상학과 대학원 1년생 방만식.
-스포츠체널, 미디어관련 주제 : 스포츠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