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적당히긍정적인사람

미방 빡친 장수로

- 아니 저것들이 진짜 오잖아?

장금- 나으리!! 같이가요!!


-뭔가 일부러 빨리 가버리시는 것 같아..

연생-너무해.. 따라오는 줄 뻔히 알면서 버리고 가다니

미친놈- 누가? 내가?

-머하시는거에여

미친놈- 니네 여기서 뭐하냐?
장금- 나으리께서 같이 가자면서요!!

미친놈- 그렇다고 진짜 오냐? 근데 넌 또 누구냐?

쭈굴

미친놈- 너도 수라간에서 쫓겨났구만!
좋아 가보자!

-에휴.. 불쌍한 우리 장금이

-나으리!!! 장금이가 여행을 떠났대여!
요릴 배우러 전국을 다닌대여!

-뭐? 장금이가 여행을? 그럼 우리도 궁을 나가자!

-예? 맘대로 궁을 나가도 되나여?

-헤헤헤 죽었다 생각허구 나가는거지머~
너란 바보...


미친놈- 오랜만입니다 스님 신세지겠습니다

쿵쾅쿵쾅

-무슨일들이요?

-죄송하지만 모레까지 비워주셔야겠습니다
저희 대감님이 여기 별장을 지어 요양을 하실 예정입니다

미친놈- 아니 갑자기 절을 비우라니... 스님, 어떻게 하실겁니까?
스님-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니 어쩔수없지 않겠습니까..

나만 못알아 들은 거 아니지

절밥을 먹게된 장금이네

냠냠

존나맛없음

-욱...

-후후...

결국 반도 못 먹고 냄김

-이상하지 않니? 스님들은 맛있게 드시잖아

-그러게 저렇게 쓴 나물을..

미친넘- 그렇게 맛이 없더냐?
그 요리를 만든 스님의 법명이 뭔지 아니?

-뭔데요?

-무미.

장금- 무미..? 맛이 없다?

-후후 그래 그렇지~ 저래 봬도 출가하시기 전엔
너네들 선배님이셨다~

-선배님...?

-너네도 해볼래? 부처님이 태어나신 나라의 수행법이지

너나 해라..^^

장금이 땜에 몰래 도망가려는 장수로와 키링동이

-뭐하는가?

장수로- 아아니 그것이..그게..

-하하. 몰래 갈 것 없네.
민정호에게 다 들었네.
아버님이 편찮으시면 진작 말하지 그랬나.

.....?

-고향에 다녀오도록 하게나~

동이- 진짜 집에 일이있으신 거에여?
장수로- 또 민정호 그 놈이 잘난척 한거지 뭐

-역시 결국은 또 민정호 나으리가 도와주신거군여?

장수로- 히히 어쨌든 이제 장금이한테 갈 수 있다구

동이- 가여~!!!!!!!

-부탁한다 장수로.....
당신.. 저세상 센스야...

딩동댕

미친놈- 그럼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만..

장금- 나으리!!!!몰래 혼자 어디가시는 거에여!!

미친놈- 너흰 남아야지~~
배운 것도 없이 그냥 떠나게?
장금- 네에? 그럼 나으리는여!

-난 전에 여기서 이미 깨달음을 얻었다구
너네도 분명 얻는게 있을거다

미친놈- 이 아이들에게 공양을 맡기시지요!
수라간에 있어서 기본은 할겁니다
스님- 좋습니다. 마침 무미스님도 자리를 비웠고..

-그런데.. 그냥 저희가 귀찮아서 두고 가시는 건 아니죠?

팩폭에 명치맞음

찝찝

-너희 요리르 여기 스님들이 맛있게 드실때까지
여기 머물러라~!!

-예....

ㅌㅌㅌㅌ...

장금- 뭔가 속은 것 같아
연생- 그러게
어쨌거나 별 수 없이 절 밥하게 된 장금이

연생- 이것들로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순 없겠어

장금- 일단 시장부터 보자! 근사하게 요리해서
스님들에게 진짜 맛있는 요릴 보여주는거야!!

연생- 그런데 돈은 있어?

-웅! 덕구아저씨가 챙겨주셨어! 가자!

-나으리.. 배고파 죽겠어요 어제부터 아무것도 못먹었는데

나으리- 돈은 있는데 주막이 없으니..
동이- 주먹밥이라도 싸올걸~~~!!

스님들을 위해 용돈 탈탈 털었으

연생- 근데. 스님들은 고기를 안 먹지 않니?

연생아~~~~! 살 때 말해야지~~!!!!

고기는 못 쓰지만 무도 썰고

-후후~~!!

휘적휘적

열심히 절밥 만드는 장금이와 연생이

장금- 드셔보세여~!

진수성찬에 놀라버려


는 밥만 쳐묵..

연생- 이상하다. 맛있었는데 왜 다 남기시지....

-바보~~~~~

???

-마늘..부추..파..달래... 그리고....
하여튼 오신채는 요리에 쓰면 안돼!
*오신채: 마늘 부추 파 달래 무릇

-오신채..? 왜..?

-몰라아~! 이것들을 먹으면
사람이 화도 잘내고 욕심을 부리게 된다고 불경에 나와이따구~~!!! 흥!
츤데레 동자

냠냠

-전혀 몰랐어..

연생- 오신채말이야?
장금- 응.. 사람에 따라 먹는게 다르다니
우린 모르는게 너무 많아

-오신채를 안쓰고 맛있는 저녁을 해보자

서걱서걱

마도 갈고


만두 냠냠

연생- 정말 맛있어! 이번엔 분명 모두 좋아할거야!
박경림이 부릅니다


~~착각의 늪~~

-왜 또 다 드시지 않으신거지

-그러게..맛있었는데...

-절 생활에 불편한 건 없으신지요?
마침 무미스님이 돌아오셨으니 내일부턴
편히 쉬시지요

장금-네.. 아, 저 큰스님!

-혹시.. 저희 음식이 맛이 없으셨나요?

-흠,. 맛이라, 맛이란게 무엇인가요 후후....

연생- 무슨 소리지...

그 시각 장수로와 키링동

동이- 아 나으리 못 걷겠어여 ㅜㅜ

-하, 장금이는 대체 어디있는거야~!!

돌아오신 무미스님

존맛존맛~

별 것도 없는데 싹 비웠음

장금- 역시 다 드셨어...


-하.. 연생아 오늘 반찬은 어땠어?

-그게.. 처음엔 쓴 맛 뿐이었는데
씹다보니 나름 맛이 느껴지던걸?

??- 오르르르르르라아아야아아아아

장금- 무, 무슨소리지..

ㄷㄷㄷㄷ

-잡았다!!!!

왓더..

동이- 장금이..?

동이- 아 장ㄱ므아 ㅜㅜ 흑흑 배고파 먹을것좀 줘

-나으리 설마 그거.. 드시려구여?

-예?

연생- 나으리! 여긴 절이라구요!

허버허버

장금- 대체 얼마나 굶으셨길래...

-앞으로는 저희가 호위해드리겠습니다~

-이제부터 안심하시거 여행을 계속 하세여!

-하지만 궁에서 나오셔도 돼요?

-웅~ 민정호 나으리가 알아서 처리해 주셨어~

눈치재기한 키링동

-민정호 나으리가.....

-저희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안심하십셔!

장금- 아 하하.. 고맙습니다 나으리



장금-절 주위가 온통 산사나무네..
이렇게 아름다운 절이 사라지게 되다니..

장금- 스님,이제 곧 절이 사라질텐데
다들 어떻게 되나요...

스님-모두 뿔뿔이 흩어져야겠지요...
장금-억울하진 않으세요?

스님- 이 산은 어차피 김대감의 것이고
절도 김대감의 조부께서 지어주셨던 겁니다
저흰 그저 여길 잠시 빌려쓴 것에라도 도리어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게 산사나무 구나.. 이렇게 예쁜꽃이..

장금- 열매도 달려있어....

-아, 장수로나으리 오늘 점심 어떠셨어요?

장수로- 꿀맛이었죠
동이- 맛잇엇어~~

-하하^^;; 그게아니라 궁에서랑 어떻게 달랐나요?
좀 심심하지 않았어요?

장수로- 흠.. 그야 머...

장금- 역시 별 차이를 모르시나바
연생- 뭐든 잘 드시는 성격이자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양념이 있으면 있는대로 좋고~
없으면 없는대로 좋고~

-맞아.. 어떤 식재료도 고유한 맛을 가졌는데
난 요즘 양념맛에만 집착한 것 같아....

-그래! 자연의 맛!!!
꺄르르르~*^^*

깨달음을 얻고 기뻐하는 장금이와 연생이

김대감-약속한 날짜니 이제 절을 허물도록 하겠소

김대감- 시작해라~
절 뿌시러옴

-안돼여!!!!!

하인- 어서 비키란 말야!

놉

-이 산은 우리 가문이 나라에서 하사받은 산이다.
비록 조부님께선 절을 지었지만
난 이곳에 별장을 지을 생각이다.
이건 니가 관여할 일이 아니...

갑분기절...
하인- 큰일이야 또 빈혈로 쓰러지셨어!!

-??? 빈혈...


스님- 정신이 드십니까?

김대감- 후.. 오늘은 신세를 졌으니 이만 가도록 하지요
내일 다시 오겠소.

장금- 저, 이것 좀 드셔보세여


하인- 우리 대감마님께서 절밥같은 걸 드시겠느냐?
아가리

-조금만이라도 드셔보세요!

-....


냠냠...

하인- 어르신이 절밥을 다 드셨어,..!

후후...

김대감-이 밥에 든 열매가 무엇이냐?

-산사자 열매입니다
이 열매는 약한 소화기관을 돕고 빈혈에 특효라 들었습니다

-산사자라..? 어디서 얻은게냐

-절 전체에 피어있는 하얀꽃의 나무가 전부 산사자이옵니다.

-메야..!

아련아련...


애기김대감- 하라버지 스님들이 심는게 머에여?

-산사자 열매란다

-너는 위장이 약하고 빈혈이 있어
이 나무가 필히 도움이 될게야

-내가 이 절을 지어 마을 사람들이 편하길 바라듯이
너도 건강하게 자라야한다..


그렇게 자라난 산사나무들

훌쩍쓰...

김대감- 이만 내려가지...

-내일 다시와서 이 절을 깨끗하게 치우도록 하지..
조부님이 세우신 절인데 더러우면 안되니..

-예! 대감마마!

꺄르르~~

생긴건 정내시발롬같더니
착한놈이었군^^


연생- 장금아 어떻게 산사나무열매를 안거야

-응~ 궁에서 봤던 비서에 있더라구
실제로 보게 될 줄 몰랐어

-후후 궁중미서를 봤군요

장금-앗, 맞아요 어떻게 아세요!

-아...! 선배님..... 궁에 계셨군요!

-후후.. 출가한 이후로 과거는 저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무미스님, 최고의 요리라는게 뭐죠!

무미스님- 맛에 현혹되지 않고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큰스님- 식약동원이란 말씀이군요...

-음식과 약은 그 근원이 같다...

무미스님-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행복을 느끼지만
그것은 짧은 행복일 뿐.
몸을 건강하게 해줄때 진정한 맛을 느끼게 되죠...
엽떡러버..뼈맞고 갑니다....

-맛은 없지만 새로운 맛을 낸다..
스님의 법명이 바로 그런 뜻이었군요..!!!

동이- 나으리 알고계셨어여?
나으리- 자꾸 나한테 묻지마라


큰스님- 덕분에 이 절이 무사하게 되었습니다..

-아니에요 제가 많이 배웠는걸요!

스님- 부처님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꺄르르

장금-떠나길 잘했어! 난 아직 배울 게 너무 많아!

어쩌면 궁을 나온 게 잘 된 일일지도 모르겠어
첫댓글 아 진짜 너무 재밌어ㅠㅠ고마워! 진짜 요즘 삶의 낡..!
ㅋㅋㅋㅋㅋㅋㅋ지금까지 미방만 모아다가 인물 프로필 써도 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존잼 이거보면서 프사 민정호로바꿈..ㅎ
시바 빈혈 서치하다가 정독함
산사자열매 챙겨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