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정독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성경도 읽는 방법을 따라 읽을 수 있도록 익히는 것이 좋다. 그런데 성경을 읽을 때에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방법을 교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하나가 정독의 방법이며, 다른 하나가 다독의 방법이다. 시간이 충분한 상황에서는 정독의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의 성경을 효과적으로 읽으려면 다독을 통하여 성경 전체적인 구성(structure)을 익혀 놓아야 한다. 성경의 전체적인 구조를 모르면 내용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전체적인 구조(organization)로 파악하며 상세한 내용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다독을 겸하여 정독에 들어가야 한다. 정독에만 치중하다 보면 성경의 부분적인 파악은 가능할지 몰라도, 성경의 전체적인 그림(big picture)은 파악하기가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성경의 전체적인 파라다임(paradigm)을 파악한 다음에 정독으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주로 정독은 주경을 위하여 필요하며 강해설교 준비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본다. 성경을 주석할 때에는 성경의 한 구절 한 구절을 자세히 읽어서, 그 구절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정독이 필요한 것이다.
성경을 해석할 때에 가장 먼서 해야 할 것이 바로 당해 본문의 구절을 정독하여 문법적으로 파악하는 일이다. 그 구절 자체의 의미를 우선 문법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법적인 분석을 해야 한다. 문법적인 분석을 위해서 기본적인 작업이 그 문법을 구성하고 있는 단어(용어) 하나 하나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그 단어들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그 단어의 문자적 의미(denotation)를 찾아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하여 쓰여진 책이므로, 우선 문자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라 하겠다. 만일에 이 순서를 무시하고 성경 본문을 소위 영적으로, 상징적으로, 은유적으로, 비유적 일색으로 해석하게 되면, 몇 가지 문제들이 야기되기 쉽다. 그 중의 하나가 성서의 실제성(reality)과 역사성(historicity)의 희석의 문제이다. 영적으로, 그리고 은유적이나 비유적으로 일관하다 보면 성경 사건의 역사성에 의문이 생기게 되어 신화나 하나의 픽션(fiction)같이 되고 만다. 이것이 심각하면 교리의 변질을 초래하기까지 되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선 그 문자적, 문법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둘째로, 그 단어의 함축적 의미(conotation)를 찾는 데에로 발전해야 한다. 영어나 특히 성경 원어는 그 함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문자적 의미로 문맥이 통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나 원문의 경우에 창 4:1의 말씀,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에서 “동침”이라는 말이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야다”(י“안다”(know)는 뜻이고, 헬라어에서 “γινόσκω”로서 영어로 역시 “안다”(know)라고 번역되었다. 그 단어 그대로 하면, “아담이 하와를 알았다”로 번역이 되지만, 사실은 그 단어에는 “동침하다”(interourse)는 또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아담이 하와와 동침하였다”로 이해해야 한다. 물론 “안다”는 말의 또 다른 뉘앙스로 “가깝다”는 뜻이 있으므로 가장 가깝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직접적인 접촉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동침”이라는 말에 접근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다행히 이 말은 우리말로 “동침하다”로 번역이 되어서 혼동이 없다. 우리말의 장점이기도 하다.
셋째로, 이 단어들은 문맥(contex)을 통해서 이해되어야 한다. 문맥은 그 내용을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무리 단어들의 뜻이 명확하다 하더라고 문맥이 통하지 않으면, 뜻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않음으로 말씀의 진의를 파악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본문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문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뉘앙스(nuance)이다. 뉘앙스는 문맥을 전체적인 조화로 파악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문장의 뉘앙스를 무시하면 문맥자체가 딱딱하며 내용이 부드럽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문장의 뉘앙스를 통하여 문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그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용어(단어)들의 뜻을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성경 말씀은 문장들이 단편으로 된 것 같지만, 사실은 서로가 연관성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한 구절 한 구절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읽어야 할 뿐만 아니라, 문맥을 연결시켜서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성경말씀을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이단이나 이설들은 이러한 데서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맥을 통하여 성경 말씀의 전체적인 의미와 그 핵심적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게 되면 성경을 부분적으로 이해함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