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 고등학교 친구 두명~죽마고우는 아니지만 죽마고우보다
더 우정이 깊은 절친 중에 절친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들도 가까운 친척 못지 않게
만나면 반갑고 정이 가지요.
세월이 뭐 대수겠습니까~
오랜 세월동안 1년에 한 두번씩 만나
맛있는 거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이번 만남의 장소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컨셉으로
건강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장 흙시루로 정했답니다.
비번~
약속시간에 맞추어 기장 흙시루로 가기 위해
옆지기 따라 집을 나섰습니다.
친구들 만나 행복해 하는 옆지기 모습을 보니 좋네요.
이렇게 찾게 된 흙시루~
쭉~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흙시루 최고 인기메뉴인
단호박친환경오리찜
위치는~
기장체육관 앞에서 반송 방향으로 500m 쯤 가면
오른쪽 도로변에 이정표가 보입니다.
흙시루 옆에는 기장향교가 있어요.
주차는~
입구에 제법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기장향교 정문인데요~
흙시루 입구에서 바로 보입니다.
식사 후 둘러보면 좋겠어요.
안으로 들어서면 큰 마당이 있고
주변으로 초가집이 몇 채 보입니다.
순간 민속촌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듯 보이는데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시골에 요렇게 아담하게 집을 짓고
전원생활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안으로 들어가는 길몫에 있는 살구나무
2006년 고리원자력 확장공사 때
기장군 장안읍 효암마을에서 이사왔답니다.
살구나무는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하여 옛날부터
집안에 한 그루씩 심었다고 하는데요~
이 나무는 순수 토종으로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연이어 빛깔이 곱고 굵은 열매를 맺으며
살구맛이 뛰어나답니다.
둘레가 2m 20cm 높이는 15m
수령이 무려 350년 정도 된다네요.
바깥채~
이 집은 현대식 초가집이네요.
운치있는
작은 연못도 보입니다.
곳곳에 안내 표지판도 잘 되어 있어요.
오래된 항아리를 이용하여
조성해 놓은 소나무 분재~
마음을 푸근하게 해줍니다.
커피 마시는 공간도
옛 추억이 묻어납니다.
향토초가집
예전에 이런 초가집은 좀 가난한 사람들이
살았겠지요~
이게 바로 독립된 룸입니다.
일행이 한꺼번에 들어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너무 아늑하고 정겨워요.
우리 일행도 이런 향토초가집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곳은 토굴 형태의 룸입니다.
놓여진 신발을 보니 네 명의 일행분들이
이용하고 계신 듯 보입니다.
여름에 푸른 담쟁이 넝쿨로 둘러쌓이면
깊은 산속 산적이 거주하는 곳 같겠어요.
메뉴를 보겠습니다.
한정식을 비롯하여 세트메뉴랑
오리정식이 있구요~
가격은 1인 기준 10,000원부터 50,000원까지
다양합니다.
건강식 특선요리인
단호박갈비찜과 단호박영양밥도
있습니다.
흙시루 최고의 웰빙메뉴인
단호박친환경오리 + 버섯회랑
친환경오리훈제 + 들깨수제비도 있네요.
다이어트 보양식 세트메뉴인
친환경황토가마구이 + 버섯회랑
녹두전복오리탕 + 인삼튀김도 있습니다.
계절메뉴로
단호박꽃게탕이랑 명품수제어묵탕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답니다.
주문은~
메뉴가 다양하여 직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집에서 제일 인기가 있다는
단호박친환경오리랑
친환경황토가마구이를 주문했습니다.
기본세팅입니다.
식사전 워밍업 차원에서 제공되는 죽~
건강에 좋은 흑임자죽이 나왔습니다.
모둠샐러드
오리고기를 계속 먹으면 좀 느끼하잖아요.
그래서 소스맛이 강한
푸짐한 모둠샐러드를 주는 듯합니다.
단호박친환경오리
48,000원
고구마, 밤 맛이 나는 단호박에
120도 고온에서 기름기를 뺀 후
친환경 오리 훈제를 썰어 넣어 다시 불가마에서
구워낸 요리랍니다.
메뉴판을 보면 버섯회랑 세트로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버섯회는 별도랍니다.
버섯회 정상가격이 10,000원인데
세트로 주문하면 2,000원을 할인해 준다네요.
단호박
정말 달고 맛있어요.
꼭 구운 호박고구마 먹는 느낌입니다.
고기는 양념맛이 느껴지지 않아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건강을 생각해야겠지요~
소스는 겨자소스를 주던데요~
입에 맞지 않아 소금을 달라고 해서
찍어 먹으니 괜찮았어요.
친환경황토가마구이
45,000원
20여 가지의 한약재를 첨가하여 450도
고온에서 3시간 이상 황토도기에 구워내서
오리 특유의 냄새가 없고 육질이 부드러운 게 특징입니다.
이 메뉴도 마찬가지~
버섯회는 별도랍니다.
연입을 벗겨내자
푹 삶아진 오리 배 안에
이렇게 다양한 많은 견과류가 들어있습니다.
20여 가지가 들어있다는 한약제는
얼핏 보기에는 보이지 않네요.
계속해서 당기는 맛은 아니지만 건강에 좋다고 하니
먹어야겠지요~
견과류가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하잖아요.
찬은 몇 가지만 세팅이 되는데요~
토속적인 반찬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메인요리가 좋으니 반찬은 손이 가지 않네요.
명품수제어묵탕
15,000원
양에 비해 상당히 저렴합니다.
기름기가 빠진 오리고기를 계속해서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국물요리가 생각이 납니다.
그럴 땐 부담없는 명품수제어묵탕이
괜찮은 것 같아요.
따뜻한 국물과 꼬치에 꽂은 오뎅~
한 개씩 빼먹는 재미가 좋습니다.
대충 식사를 마치고 옆지기에게
신랑 흉볼 시간을 주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원래 부부동반 모임 시에는 여자들 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남자들은 한번씩 자리를 비켜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벽에 쌓아 놓은 장작~
고향에 온 듯한 기분입니다.
겨울에 땔감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무성한 담쟁이 넝쿨을 보니
일부러 연출해 놓은 것 같아요.
이곳은 아마 흡연장소인 듯합니다.
날씨가 포근하면 인기가 많겠습니다.
규모가 큰 너와집
참솔나무 껍질로 지붕을 한
우리나라 전통가옥입니다.
아마 규모로 봐서 단체손님이 이용하는 곳 같아요.
너와집과 기와집이 있는 마당~
넓어서 아이들 뛰어놀기에 좋을 듯합니다.
흙시루에서 사용하는
된장, 고추장, 간장을 이렇게 직접 담는다네요.
보기 좋습니다.
국산콩으로 메주를 직접 만들어
벽면에도 걸어놓고~
기와집 처마 밑에도
주렁주렁 달아놓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볼거리가 됩니다.
좀 귀찮게 생각하면
이렇게 무청을 멋드러지게 엮어서 말리지 않겠지요~
겨울 영양 보충에 좋다는 무청 시래기
건강한 밥상에 일조를 하기 위해 대기 중입니다.
열을 내리는 성분이 있어 출혈증과 황달 등에
좋다는 치자나무 열매~
아마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만드는
천연색소로 사용할 겁니다.
꽃 피는 봄에 찾으면
더욱 더 좋을 것 같아요.
나뭇가지에 하얗게 수를 놓은
매화꽃이 연상됩니다.
흙시루 민속관
고려, 조선시대의 도자기 등의 골동품과
60, 70년대의 소품 2,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흙시루 민속관으로
추억의 여행을 떠나볼까요~
나무를 깍아 만든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한 탈~
참 재미있네요.
60, 70년대에 사용했을 법한
농기계를 비롯한 각종 생활 도구도
제법 많습니다.
디딜방아랑 절구도 보입니다.
어릴적 할머니 따라
디딜방아 찧던 생각이 납니다
흙시루 전시관 벽면 전체를
이처럼 옛 추억이 깃든 물건들로
가득 채워놨어요.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오래전 잡지책과 교과서도 있구요~
지금 뜨고 있는 연예인들과는 얼굴이 좀 다릅니다.
세월이 흐르니 미인의 기준도 변한 듯하네요.
자그마한 공예품도 보이고
곰방대도 보입니다.
숯불을 넣어 사용했던 다리미도 있구요.
화로불에 담궈놓았다가
천을 다리는 데 사용했던 인두도 보이네요.
제가 어릴적에 종종 보아왔던 물건입니다.
1900년도 기장군 대라리 풍경이랍니다.
모델 폼이 멋지네요~
추억의 양은 도시락과 찬합
나무난로 위에 쭉~ 쌓아 올려서
따뜻한 점심을 기다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광에 맛있는 거 담아놓았던 광주리도 보이구요.
예전 어두운 밤을 밝혔던
촛대랑 등잔불, 호롱불 종류도
이렇게나 많습니다.
오른쪽 재봉틀은 고향집에 가면 있는데~
벌써 골동품 반열에 올라와 있네요.
예전 중.고등학교 때 입었던 교복입니다.
학창시절 교련복 많이 입었었는데
이곳에서 보니 이야기거리가 됩니다.
조선시대의 신발도 있습니다.
이렇게 투박한 걸 어떻게 신고 다녔을까요~
나이가 지긋한 라디오와 영사기
작동은 하지 않지만
오래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 거라 생각하니
한번 더 보게 됩니다.
저런 큰 유리병이 골동품이 될 줄이야~
예전에 엿 많이 바꿔 먹었는데요.
내가 엿 바꿔먹었던 병이
이곳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끼줄 꼬는 기계도 보이구요~
가마니 짜는 틀도 보입니다.
후문으로 나가면
식물원과 미니동물원도 있답니다.
식사 후 소화도 시킬 겸 서서히 둘러보면
좋을 듯싶습니다.
군데군데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으니
사진 촬영하기도 좋겠지요~
동물들이 있는 곳을
상세하게 표시해 놓았습니다.
도심 속의 흙길
자연을 벗삼아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은 길입니다.
잠시 쉴 수 있는 정자도 있답니다.
단둘이서 탈 수 있는 그네~
몸에 좋은 식사도 하고
이곳에서 데이트도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식물원 내부입니다.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작은 선인장에서부터
요상하게 생긴 식물들이 즐비합니다.
옛 추억이 생각나는
정겨운 인형들도 있구요~
예전 시골 부잣집에 잔칫날 풍경입니다.
하나하나의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한겨울인데도
이렇게 이쁜 꽃이 피었네요.
바나나 꽃
직접 보니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코끼리 코가 연상됩니다.
밖은 추운 겨울인데
식물원 안은 따듯한 봄입니다.
원숭이가 무슨 죄를 지었는 지
독방생활을 하고 있네요.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두 마리 더 가져다 놓으면 외롭지 않겠는데요~
토끼들은 신이 났습니다.
먹을거리도 풍부하고 집단생활을 하니
외롭지도 않을 테고~
천적으로부터도 안전하구요.
이 녀석들도 외롭지 않을 걸요~
밖에 참새들이 어디로 들어오는 지
단체로 놀러온답니다.
흙시루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차성로 451번길 28
전화 : 051-722-1377
영업시간 : 11시부터 22시까지
기장 흙시루~
우리의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보존하는 곳
이런 곳이 주변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작은 민속촌 같은 분위기입니다.
메뉴도 우리음식 위주로 되어있구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양식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양식은~
평소에 편안하게 접하는 음식이 아니라
맛에 있어 조금은 기대치에 못 미칠 수도 있겠지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한 듯합니다.
남김 없이 먹어야겠어요.
좋은 곳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향토초가집 안에서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주변 둘러보고 2차로 임랑해수욕장에 위치해 있는
정훈희 김태화의 "꽅밭에서" 까페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현재진행형...
해동용궁사 둘러보고
해운대 "소문난막창집"에서 저녁식사까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이곳은 아직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잘 되어 있군요,
음식도 그렇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음식은 건강식이라 좀 맞지 않는분들도 계신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2000년도 초에 가보고 오랜만에 가보는 건데요~
규모도 커지고 볼거리가 많아졌어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회식 때 가본 곳! 저도 초창기 때~~~, 계속 유명한 집이죠
완전 작은 민속촌 같습니다.
옛 물건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돗아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조은 곳이군요....감사드립니다.
회사 근처에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잘 보구 가구요..
어른신들 모시고 다녀 오겠습니다.^^
근처에 계신데도 모르고 계셨네요~
옛날에 쓰던 물건들이 많아 어르신분들 모시고 오시면
좋아하실 겁니다.
음식도 대부분 건강식이구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몇년전 황토구이 첨 맛봤는데 진짜 누린내 엄청 나서 안먹고 그냥 나왔는데 요즘은 안그런가보네요
많이 개선된 듯합니다.
대부분 건강식이라 크게 맛있다는 생각은 안드는데요~
몸에 좋다는 생각에 맛있게 먹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킹덤 맛은 없어도 먹을수는있는데 누린내 나는건 맛이랑 상관없지 않나요?
그 많은 오리구이집에서도 누린내는 안나는데 4만원이나 하는 음식에서 누린내가 풀풀 나니 ㅎㅎ
정말~ 멋진 곳이군요.. 부산 인근에 이런 멋진 곳 있을줄 몰랐네요!!
참 좋은 정보에 감사하고~ 꼭 가고 싶은 향토초가집 같아 보입니다..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 고운 하루
한번 가보시면 만족하실 겁니다.
어르신 모시고 가시면 옛 물건이 많아 좋아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저도 흙시루 참 좋아해서 많이 갔었는데 날이갈수록 맛은 떨어지고 주변은 볼거리 만들고
맛에 더 신경을 섰으면 합니다. 윗댓글 처럼 누린내 맡은 이후로는 한번도 가지는 않았는데
건강식이라 그런지 포스팅하면서도 언급했듯이
크게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즐겁게 먹습니다.
누린내는 나는 것 같지 않았어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한 번 가보고 두 번은 가기 싫은 곳.. 글쓴님 포스팅 너무 정성스럽게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주변에도 음식맛은 큰 점수를 주지 않더라구요.
건강식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볼거리 많은 건 인정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킹덤님 꼭 한번 가보고 싶은곳이네요 다음에 한번 같이갈수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시간내서 같이 한번 가보지요~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흙집의 건강음식
좋아보입니다~
손님 모시고 가봐야겠어요~^^
옛 소품과 골동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어르신 모시고 가시면
좋아하실 겁니다. 60,70년대 물건도 많이 있어 추억을 상기시키면서 웃을 수 있습니다.
음식도 건강식이라 도움이 될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