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디스플레이 위기극복→국가차원에서 OLED·QD를 육성해야 한다고?

[이군배]

먼저 아래 링크된 기사를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클릭)"국가 차원의 OLED·QD 소부장 육성이 디스플레이 위기극복 해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이 지난 4월 29일, '디스플레이 소부장 네트워크 포럼'을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위기에 처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고 합니다.

즉, 중국이 LCD로 한국을 추월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국가 차원의 OLED와 QD-OLED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마추어적인 입장에서 봐도. 이들의 주장엔 동감이 가지 않습니다.

우선 이들의 주장에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과연 OLED패널이나 QD-OLED패널로, LCD패널로 올리던 매출을 메꾸면서, OLED TV나 QD-OLED TV가, LCD TV를 대처해 나갈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화질로는 OLED TV가 LCD TV보다 좋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지금 TV시장이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이미 TV시장은 75"이상으로 흘러가고 있고, 2022년엔 8K TV가 400만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LCD패널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해도 75" 4K LCD(LED) TV 가격은 100만원 이내고, 86"도 200만원 전후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헌데, LG 77" 4K OLED TV는, 제일 저렴한 것이 500만원 전후입니다. 올해 새로이 출시되는 83"는 천만원이나 됩니다. 또한 77" 8K OLED TV는 2천만원, 88"는 무려 4천만원이나 합니다. OLED TV가 가성비적으로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LCD TV를 넘어서긴 힘든 구조입니다. 헌데, 더 큰 문제는 8K LCD(LED) TV의 가격이 생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창홍 8K LCD(LED) TV(D8K시리즈) 중국 내수 가격
*55인치 : 4,999위안→4,599위안(785,279원)
*65인치 : 6,999위안→6,499위안(1,109,704원)
*75인치 : 9,999위안→8,999위안(1,536,579원)

※관련글 좀 더 자세히 보러가기
(클릭)153만원 창홍 75" 8K TV 출시 1년→만족도는?

아무리 4K OLED TV의 화질이 좋다고 해도, 8K LCD(LED) TV의 8K 화질은 구현하진 못합니다. 결국 8K LCD(LED) TV의 가격이 4K OLED TV의 가격과 같거나 더 저렴해진다면, 현재 그나마 OLED TV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4K OLED TV 마저 무너지는 것은 시간의 문제라고 봅니다.

이는 2022년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 QD-OLED TV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물론 삼성 QD-OLED TV가 LG OLED TV보다 저렴하게 생산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수율이 되지 않아, LG OLED TV보다는 비쌀 것으로 보여, 삼성 QD-OLED TV의 전망은 더욱 어두워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합니다. 삼성-LG 77(75)" 8K OLED TV 가격이 2천만원에 소비전력이 800W이고, 75" 8K LCD(LED) TV가 150만원 내외에 소비전력이 ~300W라면, 소비자들은 비록 LCD(LED)가 화질이 좀 쳐저도 75" 8K LCD(LED) TV를 구입할 것입니다.

LGD가 TV용 OLED TV를 생산한지도 6~7년이나 되었지만, 왜 다른 패널 제조사들은 TV용 OLED패널을 만들지 않는 것일까요? 기술이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TV용 OLED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 투지비용이 많이 들어서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물론 기술과 생산 시설 투자가 부담이 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OLED TV가 비싸 수요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OLED TV가 아직도 버닝 문제나 수명문제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TV용 OLED TV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들은 흔희 OLED에 대해 모바일(스마트폰)용 OLED랑, TV용 OLED를 같이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둘은 시장 구조자체가 다릅니다. 물론 둘은 기술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모바일용은 수명이 길어야 3~4년 정도지만, TV용 OLED는 최소 4~5년에서 길게는 ~10여년 가까이 된다는 점에서, TV용 OLED는 수명(밝기 유지)과 버닝 문제 등은 중요시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실이 이러하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하여, 대만, 일본등이 모바일(스마트폰)용 OLED는 만들어도, TV용 OLED패널은 기술적으로 만들 수 있어도, 시장성과 기술적 한계 때문에, 접근을 하려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두고, 우리가 기술이 앞서서, 중국과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년 간 TV생산량은 2억대가 조금 넘습니다. 이중 OLED TV 판매 비중은, 2020년 기준 400만대 내외 입니다. 전체 TV생산의 1.5%밖에 안 됩니다. LGD가 지난 5~6년간 다져온 결과치고는 OLED TV가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들고 봅니다. 그렇다고 향후 시장 전망이 LCD를 대처할 만큼 호의적이지도 않다고 봅니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OLED TV는 분명 LCD TV보다 화질이 좋아, 앞으로 가야할 것처럼 보이지만, 거기엔 많은 함정이 있습니다. 삼성D와 LGD는 몇 년 전만 해도 LCD로 세계 1~2위를 하던 회사였습니다. 그런 회사들이 1년 전에 ‘탈 LCD’를 선언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삼성D와 LGD는 5~6년 전에 중국 업체들이 LCD에 과도하게 투자를 하면서, LCD가 더 이상 마진이 없다고 보고, 75"~ 대형 패널 생산에 유리한 10.5세대에 대한 투자는 물론, LCD패널에 대한 신기술(Mini LED/Dual LCD)을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즉, 삼성D와 LGD는 중국의 공세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탈 LCD’ 선언 1년에 돌아온 것은, LCD패널 가격이 2배로 폭등하였고, 앞으로도 LCD 가격 파동은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세계 TV시장의 98.5%인 LCD를 중국이 독과점(60%~) 공급하기 떄문에, 그들은 그러한 LCD를 이용하여,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좌지 우지 할 것이기 떄문입니다.

어찌되었든 LCD패널에 대한 주도권을 쥔 중국은, LCD패널 가격을 올리면서, 그동안의 손실을 메우고 있고, LCD(Mini LED) TV와 Dual LCD 그리고 8K LCD로 그들은 LCD를 프리미엄화 하며, 삼성-LG OLED를 무력화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현상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중국 업체들이 준비한 Mini LED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마저 따라가는 형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삼성D와 LGD는 LCD대응에 실패 하였지만, 그 대응 실책을 인정하기 싫어, 과도 하리 만큼 OLED TV를 부풀려 부각시키고, LCD에 대해선 과도 하리 만큼 폄하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LCD TV로 일본 업체를 고사 시켰듯이, 중국 업체들도 LCD로 우리의 OLED TV를 고사시키려 하고 있는 것인데, 우리는 이것을 중국 업체들이 기술이 없어서, TV용 OLED를 만들 못해, 국가 차원에서 OLED·QD를 키워야 한다고 하고 있으니,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향후 TV시장은, 75"이상에 8K TV로 갈 것입니다. 과연 500만원 전후의 77" 4K OLED TV나 75" 4K QD-OLED TV가 100만원 전후의 8K LCD(LED) TV와 경쟁이 될 수 있을까요? 또한 2천만원짜리 77" 8K OLED TV나 75" 8K QD-OLED TV가 우리의 안방에는 들어는 올 수나 있을까요?

끝으로 국가차원에서 OLED·QD를 육성한다고, 삼성-LG가 자국민에게 TV를 저렴하겐 아니어도, 해외랑 같은 금액에라도 판매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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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삼성-LG, 디스플레이(TV/패널)에 대한 고찰

[김현철(노니는곰)]

소비 전력은 어떻게 할 건가요? 8K 75인치면 1KW급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에어콘 급 전력소모량을 하루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을까요? TV 수신료 인상에 이어 두 번째로 열받는 이야기네요.. 연구진은 시장상황을 모른다고 쳐도, 그냥 소비전력이 어마무시한 것을 지원하겠다? 뭐 초딩들 끼리 모여 행복회로 돌려가며 토론했나요? 미래 먹거리는 어쩌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