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을 남기고 있는 지금, 돌이켜보니 쉽게 솔땅과 인연을 맺은건 아니었더군요. 한번은 신청했다가 안되고, 한번은 신청하라고 해주셨는데 내 시간이 안됐고.. 역시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는다고, 세상 천지에 소심했던 나를 이처럼 글도 쓰게 만드는 이게 머선129 동기들을 만난건 보통 인연이 아니었고, 여러분과 함께 신났던 8주는 정말 꿈만 같습니다.
평소 거의 다니지도 않던 뒤푸리에, 파티에 밤샘 엠티도 참석하고.. 특히나 생전 해보지 않던 발표회도 처음 내 뜻으로 해보겠다고 큰 마음을 먹고 들떠 있었는데, 역시 세상 일은 다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는 않는군요.
평소 듣기에 너무 좋은 밀롱가곡이 두곡 있었는데, 그걸 소셜에서 출 엄두는 내지 못하고 발표회를 빌어서 소셜처럼 한번 춰보겠다는 소박하지 않은 내 희망은 결국 예기치 않은 발가락 부상으로 접을수 밖에 없습니다.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들어서 아직도 귀에 맴도는 Milinga para un 'armonica 의 애절한 멜로디와 묵직하게 깔린 밀롱가 리듬..
'큰 용기를 내어도 잘 풀리지 않는게 인생인데', 라고 넘길게 아니고, 아직 마음은 굴뚝 같은데 소심하게 움추리고 계신 머선129 동기가 있다면 일단 발표회 저지르고 보세요. 저마다 신청 동기는 달랐지만, 129기 첫시간 첫걸음 뗄 때를 생각해보면 우린 벌써 8주나 지나왔고, 베지밀에서도 어쨌든 한 딴다는 추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을 만나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른 춤 출 때도 행복한 순간들 많았고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지난 8주, 쌉 네분과 도우미 선배님들, 무엇보다 동기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은 제 짧은 댄스라이프 중에서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p.s. 봄봄 아우가 오해하는듯 해서, 낼도 보고, 모레도 보고, 우린 계속 즐탱하면서 함께 봐야죠?
첫댓글 든든 129기 무아님~
공감가는 글 잘 보았습니다
모든것은 다 때가 있고
인연도 다 뜻이 있는것 같습니다
늘 열정적으로 함께 해주신 시간들
소중하고 값지지요
뜻하지않은 부상으로 속상하실
무아님께 힘찬 응원드립니다
더 잘될거에요
팟팅하셔용!!
응원 고맙습니다~ 전혀 속상하지는 않고, 그냥 아쉽지만 그게 다 하늘의 뜻이거니 하고 받아들입니다~ 혹시 알아요? 동기들 계속 간다면 1주년 때.. ㅎㅎ
36년생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의 마지작 영화 <나의 올드 오크>에는 광부의 언어 '마라(Marra)'라는 말이 나와요.
단순한 친구의 의미를 넘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지키는 관계를 뜻한대요.
솔땅과 머선129로 만난 우리도 어둡고 외진 인생길을 조금씩이나마 밝혀나가는 ‘마라’일 거여요.
무아님의 춤을 늘 응원할게요! 나아지시면 저질러 주세요~
끝을 알수없는 셀린님~ 고맙습니다.
마음이 먹먹하네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늘 따뜻한 선배님 응원, 간직하겠습니다~
닮아가고픈 무아님!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쾌차 하세요~~~
젠틀맨~~ 제가 닮고 싶은 월로우님. 오래 함께 즐탱해요~
아이고오~~횽님, 왜 헤어질 것 같이 글을 쓰셨대요!!슬프게ㅠㅠ 언능 나으셔서 같이 춤추러 다녀야져!!!
ㅋ 당근 그래야져~~
줄탁동기 [줄啄同機]
줄 : 쭉쭉 빨 줄
啄 : 쫄 탁
同 : 같을 동
機 : 기회 기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선종(禪宗)의 공안 가운데 하나.
병아리가 알 속에서 나오려면 먼저 스스로 알을 깨기 위해 부리로 알을 쪼아야 한다. 그러면 알을 품던 어미닭이 소리를 알아듣고 동시에 밖에서 알을 쪼아 안팎에서 서로 쪼아댄다. 여기서 병아리는 깨달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수행자이고, 어미닭은 수행자에게 깨우침의 방법을 일러주는 스승이다.
새끼와 어미가 동시에 알을 쪼지만, 그렇다고 어미가 새끼를 나오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미는 다만 알을 깨고 나오는 데 작은 도움만 줄 뿐, 결국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새끼 자신이다. 이 말은 스승은 깨우침의 계기만 제시할 뿐이고, 나머지는 제자가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는 말이다. 깨달음에도 때가 있어 깨달아야 할 때 깨닫지 못하면 헛일이라는 뜻도 들어 있다.
모든일에는 나의 시간도 상황들도 맞아야되서, 그런 타이밍이 되었다는 것도 감사한일이 아닌가 싶어요. 이런 긴 글이 써진다는건 그만큼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셨다는거겠죠?
수고많으셨습니다
홍보지기 선배님께서 이리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내가 깨면 병아리, 남이 깨면 후라이.
@파블로(29대매니저/부티87&구뜨93) ㅋ 저는 후아리:)
깨줬지만, 스스로 살길을 찾아가는
멋진무아님! 무아님이 탱고를 사랑하고 노력하시는 모습은 이미 알고 있어서 부상으로 발표회를 못하시는걸 알고 저또한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하는 마음 한가득이예요...무아님 화이팅!
이제까지도 쉬엄쉬엄~ 앞으로도 쉬엄쉬엄~
부상 당하셨다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무아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열정에 부상쯤은 가볍게 이겨내시고 밀롱가에서 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상 속에서 또 얻어지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음악 듣기, 스트레칭 하기, 부상 예방 관련 공부하기 등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았어요~
부상에서 회복하시어 웃으며 뵙는 그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쾌차하세요 화이팅~
네~ 너무 들떠있나 싶었는데 쉬어가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한 템포 쉬어 가라는 의미인가봅니다.무아형님 빠른 쾌유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보셨듯이 너무 들떠 있었어요, ㅎㅎ
저희 기수에 가장 듬직하게 자리잡고 계시는 무아님, 항상 차근차근 설명해주시고 감사해요.발표회 모습을 못뵙게 된건 참으로 아쉽습니다. 빨리 쾌차하셔서 기수모임에서 뵙겠습니다.
ㅎㅎ 제 배가 좀 듬직해지긴 했죠, 미운 뱃살 ㅠ. 일단 오늘 막강, 쫑파에서도 뵙고 (딴다를 못 하는게 아쉽지만..) 기수모임은 앞으로도 계속되니까~
우리가 좋아하는 '설레다'의 사전적 의미가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
그대 때문에 영원히 이 심장이 두근두근 (써니힐 - 두근두근)
너무 짜릿짜릿 몸이 떨려 GEE GEE GEE GEE GEE ~ (소녀시대 - GEE)
두근두근 짜릿짜릿 세르토닌 활성화, 도파민 폭발은 좋은 거죠
부상을 입어도 새옹지마가 찾아올 테니, 무아님, 쉬지 마세요 :)
And most important,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Steve Jobs)
May the Force be with MOI Jedi!
좋아하는 가요 바차타곡이 '기다림 설레임'이라 심지어 밴드에서도 연습곡으로 선정할 정도로 머선129기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설레여서 그랬나보죠?
@무아(129기) 그니깐, 들뜨는 건 좋은 거여요. 이 설렘이 쭉~ 계속되는지, 기다림으로 지켜보아요~
@셀린(머선129) 기다림에까지 이어 가는.. 여윽시 대단한 쎈쑤!
어머! 제가 다 서운하게스리~ 동기는 영원하고, 1주년은 당연한거죠~ 그 때 하시거나 120기 2주년이 먼저 오니 초대공연으로 모실게요.^^ 아직 해야할 일도 즐길 일도 많으니 어여 완쾌하세요!^_^
헉! 골드쌉 매의 눈을 피할수 없다는..
저지를까 말까..ㅋㅋㅋㅋㅋ
형님땜에 저지르게 생겼어~♡♡♡
암만~~ 저질러야지~~
모든 활동에 긍정적인 활력과 넘치는 정열을 쏟아부으시는 무아님을 보며 넘 멋지다 생각했어요~^^ 아직 탱고를 잘 모르는 햇병아리지만, 함께 탱고를 출 때마다 무아님의 그 마음이 탱고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지는듯 하더라구요~ 앞으로 무아님의 땅고 라이프를 격하게 응원합니다♡ 동기사랑! 머선 129!!♡
낯이 익어서 더욱 반가운 머선129기의 별 스텔라님~ 서로 응원하면서 즐거운 땅고 라이프 함께 이어가요~
무아님~~
매번 정겹게 같이 춰주시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해욤
얼랑 발 낳으셔서~~
저의 까베 신청 받아쥬~~세요
늘 적극적으로 임하시는
모습에 다시 한번
배웁니다~~홧팅!!!!!
수줍어 하면서도 숨은 열정이 느껴지는 해피슈가님~ 제 작은눈 크게 뜨고 까베할겁니다. 강습 잘 들으시고, 쫌만 기다리세요~~
항상 솔선수범 해주시고~ 즐기시는 모습 또한 너무 멋찌세요~ 발 어여 나으셔서 함께 또 즐거운 시간 가져용~
꼭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반장님~ 솔선수범은 1%님을 두고 하는 얘기죠? 앞으로는 오랫동안 잘 알고 지내기로 해요~~
무아님이 계셔서 129기
더 든든하고 좋았어요
발표회는 주말 연습이 많아 신청 못했지만 탱고에 대한 관심은 잘 이어나갈것 같아요
발가락 부상
언능 나아 까베 해 주셔야죠~~
발가락 부상, 참 아쉽지만, 오히려 좋은 계기라 생각하고 감사히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쉬는 사이 에르님 날아다니시느라 못본척 하기 있기 없기?
무아님과 같은 공간에 있기만 해도 맘이 든든하고 편안해집니다.. 무아지경에 이르는 걸까요.. 포스의 힘일까요 ㅎㅎ
포쓰의 힘! 자주 계속 봐요~~
항상 다정하게 술 한잔 챙겨주는 무아님에게 반했어요.
춤도 잘추시고 발가락 언능 나아서 한딴 해용~~~
다가가고는 싶은데, 쌉이라 쑥스러워서 그냥 와인 한잔 챙긴건데.. ㅎㅎ 얼릉 나을께요~~ 너무 고마왔어요^~
형님 늘 좋은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쾌차하셔서 재미나게 놀아요^^
암만~~ 부러운 삼실에 와인 한병들고 갈께요~
무아님이 동기로 계셔서 든든한129기였어요^^ 얼릉 쾌챠하시구요,,하고 싶은거 다 하세요~~~~^^
고마와요. 글구보니 8주동안 에리카님 하고 제일 많이 춤춘것 같아요. 앞으로도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