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또 추워진다네요.
나이가 드니까 추위에 약해진 느낌입니다.
여기 이 동네는 기온이 서울보다는 3도정도 낮은 것 같고 눈도 많이 오더군요,
그래서 군대에서 내복 입어보고는 여기와서 처음 내복을 입었답니다.
얻그제 아들이 타이즈를 사왔어요.
기특해서 칭찬을 해주었더니 자기 꺼 사면서 내 것도 하나 샀다고 하더군요.
암튼 사온 아들의 성의가 예뻐서 당장 입고 타이즈를 입은 나의 날씬한(?)
다리를 뽐내며 워킹을 해 보였죠. 사실 남자가 다리가 날씬하면 문제가 있는데도 말입니다.
아들은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아주 흡족해 하드만요.
아마도 또 다른 뭔가를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지도 모릅니다.
옷을 새로 사면, 특히 내의류는 반드시 먼저 세탁을 하고 입죠.
하지만 아들을 격려해주느라 그냥 입었더니 밤새 영 찜찜 했어요.
아침에 서울로 볼일을 보러 가기 전에 세탁기에 넣고 돌렸지요.
그리고 널려다 보니 다른 빨래와 섞여 타이즈가 하나 더 나오는거예요.
순간 아들도 찜찜해서 넣었구나 하고 생각을 하고
똑같은 색이라 해도 아들 등치가 있으니까 싸이즈가 달라 구분은 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무심히 내 것을 찾느라 속을 뒤집어 싸이즈를보니 100이더군요.
100이면 내 싸이즈지요. 아들은 다리통이 내 허리통만해서 아들 것 싸이즈가 궁굼하더군요.
건조대에 걸린 다른 타이즈를 집어 들고 뒤집어 까 보았죠.
허걱! 그 것도 100.
아니 아무리 타이즈의 신축성이 좋다고 해도 우째 그 다리통에 100싸이즈가 들어 간단 말인지.
그러나 그 궁굼증은 곧 사라지고 심각해 졌답니다.
그럼 이 게 누구꺼지? 내껀 어떤거지?
같은 남자끼리, 그리고 부자지간이라 하지만 타이즈를 교대로 입는 것은 뭔가 꺼림직합니다.
나만 그런가? 아들은 뭐라고 생각할까? 남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생각할까?
일단 건조대에서 하나는 걷어서 내 방에 놓고 머리 속에서 무한대로 물음표를 만들고 있답니다.
?????????????????????????????????????????????????????????????????????????????????????
첫댓글 ㅎㅎㅎ 저두여 속옷을 사게되면 반드시 찬물에 헹구어 피죤에 담갔다가 입게됩니다~
다정한 아드님이네요~아빠 속옷도 챙겨 드리구요~나중에 입다보면 늘어나서 저절로 구분이 될 듯 합니다~ㅋㅋ
미지님표 향기구만요.ㅎ
하이구 뺜쮸도 아닌 타이즈인데 번갈아면 어때요?
제가 이상한가요?
울집은 쓰리걸이라 스타킹은 먼저 신으면 임자입니다.
시커먼 두꺼운 양말 구분못해요.ㅎㅎ
굳이 찝찝하다묜 브랜드나 사이즈 적힌 쪼매한 상표있는곳에 유성펜으로 표시하세요^^
울집 쓰리걸 물건들은 그렇게 영역표시합니다. ㅎㅎ
ㅋㅋㅋ~똑~똑(노크소리) 고슴도치 엄마는 고슴도치 깔깔이를 가끔 입는데
넘 편안하고 넘 좋아요~하하하 고슴도치 냄새가 적당히 배어있어 더욱~ㅎ 안온한 밤~!!
@미지 미지님의 댓글은 힛트~
아들과 함께 목욕탕에 가서 등도 서로 밀어 주는데...무얼 그걸 가지고 논 하십니까.
우리 집에선 두 아들과 함께 제 옷도 서로 가져다 입는데...
물론 외피죠.
그런데 큰 아들 녀석 옷이 좀 크더군요.
큰 아들은 188cn
작은 아들은 185cn
저는 181cn
내것 가지고 나온 녀석들이 더 크니...언제 다 뺏어 갔을가..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 시온님,행운이 가득한 오늘 이시길~따뜻한 국화차 한 잔 대령입니다~^^
효심이 가득한 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지난해에 실크 내복이러고 아주 엷은 내복을 엄마용 아빠용 두벌을
사다 주는데 한벌에 20만원 짜리라나 아내가 더 늙어지면 입자고
장농 깊은 곳에 감춰나 구경만 하고 아직 못입어 봤습니다.
*아직은 내복 입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보관중에 있습니다.
저도 내복을 안 입고 다녔는데 요즘은 스킨내복이라는 것이 아주 얇고 괜찮더군요.
하의는 정말 추울 때 입고, 상의는 요즘 자나깨나 입고 있습니다.
얇은 티 같아서 집에서는 그위에 편한 긴 반팔티를 입고 지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