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복지센터(이사장 황원래 46회) 는 지난 9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해외 연대 활동으로 노조 사회공헌연대회의 참가노조와 함께 라오스 나눔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나눔 여행단 구성은 노조는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와 관악구청공무원노조, 한국노총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시티은행지부, 주택금융공사지부와 의료산업노조연맹, 단체는 한국노동복지센터 외 디지털노동복지문화센터, 사회적 기업 에스엘 무브먼트 등으로 구성되었다.
나눔 여행단은 라오스 후아판 주에 “사랑의 앰뷸런스” 2대를 기증하고, 비엔티안 인근 푼홍 중고등학교에 “사랑의 PC” 20대를 기증하였다.
“사랑의 앰뷸런스”는 후아판 주 위양싸이 무앙 병원과 씨양커 무앙 병원에 각 1대씩 기증되었으며, KRX 산하기관 국민행복재단이 1대를 후원하였고 노조사회공헌연대회의가 1대를 후원하였다. 기증에는 한국노동복지센터와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의료산업노조연맹, KB국민은행노조가 공동 참여하였다.
우선 9월 25일(수) 16:00 후아판주 보건부 건물에서 “사랑의 앰뷸런스” 기증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후아판주 푸쏜 탐마위싸이 부지사, 펀쑥 인타웡 위양싸이 시장, 웡싸이 나팅턴 씨엥커 시장, 2개 군 병원장 외 주민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노동복지센터 황원래 이사장과 고종환이사가 참석하여 기증식을 가졌다.
“사랑의 앰뷸런스”는 의료장비가 턱없이 부족하여 우마차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라오스의 의료 현실을 지원하기 위하여 한국의 노조들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해외 나눔 행사이다.
한국노동복지센터에 의하면 공공병원조차 의료장비가 부족한 라오스 북동부 후아판 주는 베트남 인접지역으로 해마다 불발탄으로 인명이 상하는 폭발사고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 시 미군이 쏟아놓았던 폭탄은 200만 톤 이상으로 2차 대전 때보다 더 많다. 특히, 집속탄은 모 폭탄에 시한장치를 설치하여 상공에서 모 폭탄이 터지며 그 안에 있던 자폭탄이 쏟아져 나와 목표물을 공격하는 폭탄이다. 축구장 3~4개의 면적을 초토화시킨다. 집속탄의 가장 문제점은 바로 30% 자폭탄이 불발탄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이 불발탄들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땅속에 묻혀 발견되기 쉽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이다. 더 큰 문제는 이 불발탄의 희생양이 바로 어린이들이란 것이다. 자폭탄은 테니스 공 크기로 라오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슬치기 공 같아서 어린이들이 호기심으로 가지고 놀다 터지기 때문이다. 아직도 라오스에는 8천만 발이라는 불발탄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랑의 엠뷸런스”를 기증받은 후아판 주지사는 KRX 국민행복재단과 노조사회공헌연대회의 참가 노조에 감사장을 주었으며, 기증식에 참석치 못한 이들을 대표하여 황이사장이 받았다. 후아판주도 쌈느아는 비엔티안에서 차로 16시간을 가야하는 오지이다. 기증식이 열린 위앙싸이시는 또 다시 2시간 반을 이동해야 한다.
공공병원조차 의료장비가 부족한 그들에게 “사랑의 앰뷸런스”는 절실하여 우리 노조사회공헌연대회의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9월 27일(금) 15:00~16:00 비엔티안 인근 폰홍 중등학교에서는 “사랑의 PC” 기증식이 있었다.
이 날 행사에는 푼홍중등학교 교장, 교사와 학생 100여명과 한국에서 날아 온 나눔 여행단 25명이 참석하였다.
푼홍 중등학교 SOMEBATH 교장은 “ 1975년 개교 이래 노트북은 처음 기증받는다. 현재 학생 수 1,045명에 교사는 45명인데 컴퓨터 교실은 2개 밖에 없고 컴퓨터 1대에 2,3명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멀리 한국에서 찾아와서 라오스의 어린 학생들을 위해 컴퓨터를 기증해 주니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학생들이 환영의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민속춤과 노래를 준비했다. 그리고 여행단 일행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민속 축복의식 바씨를 준비하였다. 손님으로 함께 즐겨 달라”며 감사를 표했다.
황원래 이사장은 “ 지금 시대는 정보격차가 빈부격차로 이어진다. 라오스 보다 한국은 IT산업이 발전하였으니 재생 노트북을 마음으로 나눈다. 라오스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때 묻지 않은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을 우리에게 나눈다. 서로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았으니 이제 서로 친구다. 아이들은 금새 어른이 되고 또 세상은 변해갈 것이다. 그래도, 지구촌이 하나이니 더불어 사는 평화 세상을 함께 만들자” 며 답사를 하였다.
이날 푼홍학교에서는 마을 원로를 초빙하여 일행들에게 축복을 빌어주는 행사를 하였으며, 나눔 여행단은 학생들과 어우러져 어색한 몸짓과 표정으로 현지식 춤을 함께 추기도 하며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또 학교 교실을 한 바퀴 둘러보기도 하였다.
9월 28일(토) 저녁 라오스 방비엥 리버사이드 호텔 세미나장에서 아시아연대프로그램 노동복지 해외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식전행사로 풍등 날리기 행사를 하였고 이어 세미나실로 자리를 옮겨 나눔 여행 참가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다.
참가단 전원은 현지 문화 탐방을 원해 이른 시간에 세미나를 마치고 방비엥 야시장을 탐방하였다.
9월 29일(일) 저녁 라오스 비엔티안 한국식당에서 후아판 주 위양싸이 군에 기증하는 사랑의 PC 기증식 및 사랑의 앰뷸런스 감사장 전달식이 있었다.
나눔 여행단과 라오올림픽조직위원회 수타놈 사무총장 부부와 안병욱 현지 소장이 참석하였다.
수타놈 박사는 “1960년 내전 당시 불발탄으로 후아판 주민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한국의 노동자들이 성금을 모아 앰뷸런스를 기증해 주어 대단히 감사하다. 이런 민간 외교가 양국의 더 큰 우호관계로 발전되기를 바란다”며 환영사를 하였다.
황원래 이사장은 “후아판 위양싸이 병원기증식과 푼홍학교 기증식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라오스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았다. 여건 상 참석치 못한 기증단체에 라오스가 주신 감사장을 잘 전달하겠다.”라고 답사를 하였다.
한편, 나눔 여행단은 라오스 여행기간 동안 현지 문화체험도 하였다.
비엔티안 독립기념탑 빠투사이와 수파누봉 박물관, 카이손 박물관을 탐방하였으며 라오스 방비엥에서 액티비티를 즐기고 야시장을 관광하였다.
한국 노동자들이 노동존중 세상을 위해 라오스 나눔 여행을 하며 노동자 사회연대운동이 들불처럼 퍼져나가는 세상을 꿈꾸었다.
라오스 아이들의 맑고 깊은 눈빛에서 자신들의 유년시절을 아련히 더듬어보며 연대의 또 다른 이름인 '나눔'의 의미를 되새긴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들과 따뜻한 공감의 눈빛 교환만으로도 인생에서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자신 스스로를 충만케 한 시간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날.
한국노동자, 그들의 나눔 활동상은 라오스 TV 뉴스에 큼직하게 보도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