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골롬반 의원((St. Columban's Clinic)
우리가 꼭 기억하고 기려야 할 아름다운 역사입니다.
천주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고 실천해 온 강원도와 춘천지역의 자랑입니다.
1955년, 폐허가 된 전쟁의 상흔 속에 천주교 춘천교구 제2대 주교인 퀸란 토마스(구인란) 주교의 제안으로 아일랜드에서 성골롬반 외방 선교수녀회 2명의 수녀가 파견되어 임시 진료소에서 무료 진료를 시작했고..
환자가 늘자 ‘골롬반 수녀회’에서 아일랜드,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보내온 후원금을 모아 성 골롬반 의원을 설립했고..
‘극빈층 무료 진료’. ‘방문 호스피스’ 등 지난 56년 동안 선교사명을 실천하는 의술을 베풀어 온 춘천 천주교회의 역사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재수 춘천시장의 제안에 의거,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 아래(약사동 58-8번지)에 ‘성 골롬반 의원 기념비’, ‘춘천 성 골롬반 의원 봉사 수녀들 헌신 기념비’를 제작해 세우고 제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과 더 보이스(바리톤 노승규, 바리톤 이동연, 테너 박현종)이 축하무대를 꾸몄습니다. 참으로 은혜롭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2021년 6월 25일
이재수 시장께서는 기념비 제막식의 의의와 그 과정을 설명하고, 너무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의술을 베품으로서 선교사명을 실천해 온..
선교수녀회와 성 골롬반 의원을 반세기 넘도록 운영해 온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길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황환주 춘천시의회 의장 또한 성 골롬반 의원의 활동상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역사를 감사하게 기억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은 물론 ‘세상에서 가장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선교 사명을 실천해 왔기에 기념비 제막이 진정으로 뜻 깊다고 전했습니다.
지역사회를 이끄는 진정한 리더의 덕목 중에 바른 정신을 일깨워 공감하고, 투철한 열정으로 일관된 혁신을 일구어 나가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행사는 춘천시장을 비롯해, 선교수녀회 수녀분들, 홍기선 히지노 주임신부 등 천주교 춘천교구 분들과 안효란 춘천시 문화콘텐츠과장, 최진아 문화콘텐츠과 스토리텔링 팀장, 양혜영 문화콘텐츠과 등 직원분들이 참여해 수고해주셨습니다.
퀸란 토마스 주교(T. Quinlan, 한국명 구인란)는 아일랜드 출생으로 1940년 춘천교구 2대 교구장, 1942년 춘천교구 4대 교구장을 역임했습니다.
<성 골롬반 의원 연혁>
- 1955년 2명의 수녀 의료진 파견으로 진료 시작 - 1956년 성 골롬반 의원 개원 - 1966년 무의촌 진료활동 시작 - 1989년 방문 호스피스 시작 - 2004년 성 골롬반의 집 요양원 개원 - 2011년 10월 30일 폐원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심어 온 뜻을 아로 새기는 기념비입니다.
성 골롬반 의원은 한국전쟁 직 후 아일랜드에서 온 두 명(의사 데이빗 수녀 & 간호사 필로메나) 수녀 의료진들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전쟁은 끝났으나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한국 땅, 그 중에서도 의료시설이 열악한 춘천과 강원도의 지역민을 돌보는 일은
성골롬반 외방 선교수녀회 수녀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선교 사명을 실천하는 일이었습니다.
골롬반 수녀들은 하루 수백 명의 외래환자를 돌보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가 의술을 베풀었습니다.
극빈층을 위한 무료 진료,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가정방문 진료, 병원이 없는 오지의 무의촌 진료, 임종을 앞둔 이들을 위해서는
당시 국내에서 생소했던 방문 호스피스를 운영하여 육체적인 치료만이 아닌 영적이 위로까지 주었습니다.
56년 동안 51명의 골롬반 수녀들이 헌신한 끝에 시대적 소임을 다하고 2011년 폐원하였습니다.
기념비 제막식의 축하무대를 마치고, 천주교 춘천교구 제8대 교구장이신 김주영 시몬 신부께서 집전한 죽림동성당..
6월 25일을 맞이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기원하는 미사에도 참석해 성가봉헌을 함께 해 준 더 보이스 멤버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소프라노 민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