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낀점(진짜 제목 뭘 해야될지를 모르겠다)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등굣길, 스즈메는 한 잘생긴 남자이 자신에게 페허가 어디 있는지를 묻고 떠나자 궁금증에 그를 따라가본다. 따라간 곳에서 폐허들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문이 있었고 스즈메는 문을 열어본다. 그러자 별들이 쏟아질듯한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믿기지 않을 경험을 하고 돌아온 스즈메는 곧이어 자신이 문을 열었던 폐허에서 검붉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다시 폐허로 달려간다. 자신이 연 문에서 연기가 나고 있고, 또 그 문을 닫으려 하는 남자을 보게된다. 스즈메는 도망치라는 남자의 말에도 불구하고 달려가 함께 문을 닫는다. 남자는 자신의 이름이 소타이며 방금 본 검은 연기는 지진을 일으키는 미미즈이며 자신은 미미즈가 나올 수 있는 '뒷문'을 찾아 닫고 다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소타가 문을 닫는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스즈메는 소타와 함께 문을 닫으러 다니기 시작한다. 스즈메는 과연 미미즈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주변에 대부분이 꼭 보라고 했던 스즈메의 문단속을 드디어 봤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렇게 많이 추천을 할까 싶어서 더욱 더 기대가 되었었다. 친구들은 단순히 문을 닫는 내용이라길래 진짜 그게 다인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전개가 되어서 놀라기도 했다.
먼저 영화에서 생생하고 진짜 같고 어떻게 저걸 손으로 그리지 싶은 부분들이 많이 나와서 보는 맛이 있었다. 또, ost도 좋았다. 미미즈가 나올 때나 문을 닫을 때 나오는 음악이 진짜 웅장하고 신비로운 느낌이라서 더욱 더 좋았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스즈메의 일기에 실제로 지진이 일어난 날짜가 적혀 있고 뒷문이 열리는 장소들이 모두 예전에 지진이 일어났던 장소라는 점에서 진짜 디테일하게 만들었구나 싶었다.
다만 나는 스즈메의 성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무 앞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 같다. 무모하다고나 할까. 하지만 주인공이 사고를 쳐야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는 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저세상이라는 표현이 가장 인상 깊었다. 미미즈가 있는 곳이자 죽은 사람들이 사는 곳. 또 스즈메가 어렸을 때 길을 잃었던 곳이다. 스즈메가 저세상에서 길을 잃었다는 것은 영화에서는 행방불명으로 나타나지만 나는 잠시 정신을 잃고 죽기 직전까지 갔다 온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저세상이라는 말은 좀 무례하기도 하고 저승을 비꼰 느낌으로 들렸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정말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어서 저세상이라는 단어에 대해 새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문자 그대로만 보면 우리 세상이 아닌 저 너머에 있는 세상이라는 뜻이니까 꽤나 예쁜 말일지도?
만약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유튜브에서 해석 영상이나 비하인드 영상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