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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학기 중간고사 대체 리포트>
언어와 문화
과 목 : 언어학의 이해
담당교수 : 이건환 교수님
학 과 : 의류학과
학 번 : 101169
이 름 : 김민지
제출일자 : 2010. 11. 01
목차
1.인간의 언어
● 언어와 삶
● 소리와 뜻
● 하나속의 둘
2.인간언어와 동물언어
● 언어와 기호
● 인간언의 특성
3.언어의 기원
● 일원론과 다원론
● 진화론과 생물학적 설명
4.언어 습득
● 학습과 습득
● 야생아와 고립아
5.언어 상실
● 뇌와 언어능력
● 실어증과 망각
6.언어 보편성
● 보편성과 특수성
● 소리의 보편성
7.언어와 사고
● 동물의 사고와 인간의 사고
● 언어와 만족
8.언어와 문화
●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성
● 문화와 인류언어학
9.언어와 사회
● 언어의 다양성
● 혼성어
10.언어와 심리
● 언어학적 접근
● 정신분석학적 접근
11.언어와 문자
● 입말과 글말
● 문자와 상형
1. 인간의 언어
사람과 동물의 다른 점을 한 가지만 말해보라고 한다면 인간은 언어를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 가장 옮은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로 언어는 사람을 동물과 다른 삶을 살게 하는 중요한 표상이며 원동력이다. 인간이 지금까지 이룩한 모든 문화와 문명이 언어의 사용없이 가능 했겠는가? 언어는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위대한 자산이며, 우리는 그렇게 대단한 자산을 모두가 공평하게 상속받은 셈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별다른 신체적 장애가 없는 한 생후 3년 안에 자기의 모국어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대단한 능력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상의 일로 여기며 살고 있다.
2.인간언어와 동물언어
동물 세계도 의사소통 체계를 가지고 있음을 확실하게 알린 것은 독일의 동물학자 Karl von Frisch 의 연구이다. 한 꿀벌이 꿀을 발견하면 벌집에 돌아와 다른 벌들 앞에서 8자형의 춤을 춘다는 것을 발견했다. 언어를 소통의 관점에서 본다면 동물의 언어도 충분히 언어일 수 있다. 언어의 기능적 측면인 의사소통의 관점에서 보면 이 모든 신호나 기호들은 넓은 의미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인간언어는 인간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었다는 점과 표현 수단으로서 사람의 발성기관을 통한 음성을 사용한다는 특성을 갖는다. 인간언어와 동물언어의 차이를 기호학적인 측면에서 비교해 본다면 바로 이 신호와 상징의 차이일 것이다. 신호는 자연적인 관계나 약정에 의해서 어떤 물리적 사실이 다른 물리적 사실과 연관되어 있다. 즉. 인간은 이렇듯 상징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이해하지만 동물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이것이 인간의 기호와 동물의 신호와의 차이인 것이다. 즉. 인간의 언어가 기호체계라면 동물의 언어는 신호들의 규약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3.언어의 기원
언어의 발생학적인 측면에서 고찰해 보면 이에 대하여는 두 가지의 가설이 있을 수 있다. 그 하나는 언어신수설로서 인간의 언어능력은 신이 부여한 것이라는 종교적 언어관이며 다음과 같은 구약성서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즉, 온 세상이 신이 준 하나의 말을 쓰고 있었는데 신이 땅에 내려와 인간이 세운 도시와 하늘에 닿도록 쌓은 탑을 보았다. 신은 이를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하여 사람들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그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고 온 땅에 흩어 살게 함으로써 언어의 분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유명한 성서의 바벨탑 이야기로서 고대인들의 언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세까지는 기독교적 세계관 속에서 이러한 언어신수설이 널리 퍼져 있었다.
기독교적 언어관에서 비롯한 언어신수설이 단일인종, 단일 언어에서 많은 인종과 언어가 분파하였다는 인간언어의 일원론을 주장한다면, 계몽주의적 언어관에서 비롯한 인간의 언어 발명설은 인간언어의 다원론을 주장한다. 언어의 기원 문제는 어쩌면 우리가 다다르기에는 너무 먼 주제일 수 있다. 왜냐하면 현존하는 자료로 다다를 수 있는 것만이 과학적 연구가 가능한데 몇 만년전의 자료가 남아있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다만 추론할 수 있을 따름이다.
4.언어 습득
어린 시절에 빠르고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모국어와는 달리 우리가 성장한 후에 외국어를 배우려면 오랫동안 상당한 노력을 의지적으로 기울여도 그것을 완전히 습득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성인들은 외국어의 특수한 억양은 절대로 숙달하지 못한다. 이러한 차이는 근본적으로 어디에 잇는 것인지, 언어는 과연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습득되고 배워지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생성문법 학자 Chopmsky는 어린아이는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고 습득하는 것이라고 하여 과거의 구조문법 학자들과의 차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 즉.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태어나면서부터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특별한 장치인 LAD를 두뇌 속에 가지고 태어나며 언어의 홍수 속에 던져진 어린 아이는 이 LAD를 가동시킴으로써 복잡한 언어체계를 빠른 기간 안에 완전히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능력은 일반적인 지적 능력과는 다르며 인간의 뇌 속에는 모든 언어에 공통된 보편문법에 선천적으로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5.언어 상실
인간의 대뇌는 좌-우로 나누어져 있으면 왼쪽 반구는 특히 언어처리를 통제하고 있으며 오른쪽 반구는 공간시각적 처리와 같은 능력을 통제하고 있다. 많은 인지 심리학자들은 복합적으로 구성된 물체를 인식하고 상상하거나 한 단계씩 논리적으로 추리하는 일처럼 부분들의 순차적 조정과 배열을 요하는 다양한 정신적 과정들이 좌반구에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지적인 활동은 좌반구를 통한다고 할 수 있겠다. 좌반구는 거의 모든 오른손잡이들의 언어를 통제하나, 우반구는 왼손잡이들 중 소수에 불과한 언어를 통제하며, 나머지 완손잡이들의 언어는 좌반구 또는 양쪽 반구에 모두 존재한다는 보고가 있다. 물론 언어가 뇌의 왼쪽 전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뇌손상으로 언어장애가 발생한 환자의 약 98%가 좌반구의 특정한 어느 부분에 손상이 있었다. 그 부위는 sylvian, perisylvian 부위로 그 중에서도 브로카 영역, 베르니케 영역 등이 위치하는 영역으로 연구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브로카영역을 언어능력의 전반적 지배를 하는 1차적 언어기관으로, 베르니케 영역을 2차적 언어기관을 보고 있다. 베르니케 영역은 단어를 조회하여 이들을 브로카 영역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며, 브로카 영역은 이 단어들을 통사적으로 조립 혹은 분석하여 문법적 처리를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흔히 브로카 영역은 말의 산출, 동다의 사용에 관여하며, 베르니케 영역은 말의 이해 및 명사의 사용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언어 보편성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인간의 언어들은 언어마다 특수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인간언어에 공통되는 성질 또한 가지고 있다. 이런 인간 언어에 존재하는 공통 특성을 언어 보편성이라 한다. 언어가 정신의 산물이라면 인간 정신의 보편성은 인간 언어의 보편성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생각은 전통적으로 인간의 이성에 기초한 합리주의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언어 보편성은 언어를 이루고 있는 모든 층위-음운, 형태, 통사, 의미에서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 층위란 언어를 구조적 체계로 볼 때 구조를 이루고 있는 작은 단위요소로부터 큰 단위요소까지 이르는 계층적 분류를 말한다. 음소, 형태소, 단어, 절(문장) 등은 언어를 이루는 단위요소가 되며, 그것들은 각각 자신이 속한 층위에 분포하면서 상위층위와 구조적 연결되어 있다.
언어 층위 중에서도 그 중심이 되는 통사층위의 보편성에 대하여 설명해 보자, 언어구조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통사구조는 기본적으로 모든 언어의 기저에 있는 인간의 정신구조에 적합한 보편적인 논리구조와 그 틀을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논리구조는 논리적으로 그리고 언어적으로 하나의 명제를 구성한다. 명제는 언어 보편적으로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이라는 몇 개의 의미역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명제는 언어마다 일정한 통사구성 방식에 의해 문장으로 구성되지만 그것의 기저구조인 논리구조가 갖는 보편성으로 인하여 통사구조는 보편적 특성을 함께 갖게 되는 것이다.
7.언어와 사고
인간의 사고능력과 언어능력은 모두 인간의 정신능력에서 비롯하는 것인데 이 둘을 구분하여 인식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인간의 사고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의식적으로 존재해 있는 많은 생각들 중에서 우리가 의식적으로 어떤 생각을 떠올리면 그 때부터는 어느 것이 먼저랄 것이 없이 사고 와 언어가 함께 진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각자가 가진 자기의 언어를 통하여 사고하고 있으며 때로는 혼잣말로 지껄이면서까지 깊은 생각을 한다. 즉, 적어도 의식적인 사고는 특정한 언어를 전제로 하지 않고는 불가능해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사고를 ‘침묵의 언어’라고 부를 만하다. 흔히 언어 없이 진행된다는 꿈이나 무의식의 세계에서도 언어를 전적으로 배제한 사고의 존재를 주장하거나 혹은 언어와 사고를 정신작용에서 분리하여 생각하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렇듯 사고와 언어는 인간의 정신작용의 정수를 이루면서 서로가 깊이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이 둘이 아무리 깊이 의존하고 있어도 사고와 언어가 동일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생각하기와 말하기는 본질적으로 다른 두 개의 활동이며 이는 의사소통의 실제적 필요성 때문에 서로 결부되지만 각기 독자적인 영역을 갖는다. 우리가 어떠한 표현을 할 때 그것이 정확히 우리가 말하려 했던 것이 아님을 깨닫고 고쳐서 달리 표현할 때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말한 것과는 다른 ‘말하고자 했던 어떤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의 생각이 말과 떨어져서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지만 특정언어가 없어도 사고는 가능하다. 왜냐면 특정한 언어가 없는 사람들도 정신어는 가지고 있다고 상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때로 다음과 같은 궁금증들을 갖는다. 선천적인 청각장애인들의 사고는 어느 만큼 이루어지는 것일까? 그들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와는 다른 수화를 사용하는데 그들도 사고할 때 수화를 상정하고 하는 것일까? 그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정도의 사고는 할 수 있겠지만 고도의 인식론적 사고를 하는 데에는 지장이 있지 않을까? 아니면 인간의 보편언어인 정신어를 가지고 있어서 사고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은 아닐까? 야생아나 고립아와는 달리 그들은 인간의 무리 속에서 생활함으로써 인간의 정신어를 충분히 습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8.언어와 문화
언어가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필수 불가결의 것이고, 특히 인간의 정신이 그것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라면 인간의 내부적이고 정신적인 활동의 소산인 문화와의 관계 또한 밀접하다고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언어는 인간내에 자리잡고 있는 정신 작용과 문화가 서로 작용하는 곳인 동시에 이 상호 작용의 도구가 되므로 언어와 사고와 문화는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리하여 한 민족의 문화는 그들의 언어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볼 수도 있으며 역으로 언어가 인간 문화의 한 소산이라고도 할 수 있다. 즉, 언어 그 자체가 문화적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화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면서도 ‘문화’라는 단어는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그것이 의미하는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이를 쉬운 말로 대답해 본다면 문화란 ‘한 인간집단의 생활양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자연환경에 대하여 인간환경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그것은 곧 인간이 생물학적 기능의 수행을 넘어서서 인간의 삶과 생활에 어떤 형태와 의미와 내용을 부여해 주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문화는 많은 개념들과 지켜야 할 규칙들 그리고 특수한 금지 사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한 문화가 금지하는 것은 그 문화가 지켜야 한다고 규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문화의 특징을 구성한다.
언어와 문화는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존재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문화와 언어 양식을 가졌다고 해서 그것들이 우리들의 사고방식을 다르게 결정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을 관장하는 우리의 정신세계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보편적인 정신구조를 설정하는 문법이론이 보편문법 혹은 정신문법이며 그들은 보편적인 논리구조를 기저구조로 설정하고 언어마다 갖는 특수성을 그 보편의 틀 안에서 찾는 것이다.
9.언어와 사회
사회란 언어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개인 역시 언어에 의해서 존재할 수 있다. 언어의 중개를 통해서 인간은 자신을 인간과의 관계 속에 들어가게 함으로써 사회라는 것을 설정한다. 그러므로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는 그 언어사회 구성원들이 다 이해할 수 있는 일정한 규약이어야 한다. 언어의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상정된다. 언어의 사회적 사용은 '발신자(화자)-전언-수신자(청자)'의 의사소통 체계 속에서 인간은 언어활동을 전반적으로 실행시킨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기능적 측면의 인간의 언어활동은 인간 내부의 정신적 측면에서의 언어를 포함하므로 언어의 기능성만을 너무 강조하여 언어를 사회적 '도구'쯤으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이다. 상대방에게 전달한 말은 그것을 발언한 자신에게 먼저 전달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는 항상 자신에게 스스로 말하면서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언어는 이렇듯 정신적이고, 개인적이며, 또한 사회적이다.
또한 언어는 인간의 다양한 삶만큼 다양하게 존재한다. 한 언어사회에서도 많은 형태의 다양함이 존재하고, 다른 종족 사이에도 다른 문화적 배경과 함께 상당히 다른 언어 사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다양함은 그 범위가 크든 적든 결국 개인이 소속된 언어사회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 인간은 자기가 소속된 언어사회의 구속을 받으면서 언어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10.언어와 심리
모든 언어행동의 기저에는 심리적 과정이 있다. 언어의 산출과 이해, 언어 습득, 기억 등은 모두가 심리적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심리주의(mentalism)에 의하면 언어는 심적 상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자극에 의해서 외부로 나타나는 반응만으로는 언어의 본질을 이해 할 수 없으며 인간의 내면적 심리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Chomsky와 생성문법은 이러한 심리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의 언어능력,LAD등의 이론이 여기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런 심리주의에도 인간의 심성이라는 것이 엄격히 과학화하기가 힘들며, 추상화의 한계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한계를 느낀 많은 학자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최근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연구 방법의 흐름은 인간의 언어 사용 능력은 다른 인지능력과 구별할 수 없다는 이론이다. 이처럼 언어구조 외에도 추리, 기억, 의식, 개념화, 범주화, 영상화 등의 능력이 언어구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이런 것들을 함께 연구해야 언어와 정신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인지과학 분야의 주장이다.
11.언어와 문자
대개의 글을 하는 사람에게는 말과 글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이들을 잘 구분하지 않고 인식하는 경향까지 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어떤 맥락속에서 '한국어'와 '한글'을 정확히 구분하여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목격한다. 실제로 글을 배운 사람이라면 그들의 언어생활 속에서 문자가 그들의 언어생활 속에서 문자가 그들의 언어를 상당 부분 지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고도의 정신적 인식력은 많은 부분 문자에 의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인간은 말재주는 언어인 '입말'과 읽고 쓰여지는 언어인 '글말'을 동시에 향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입말은 음성으로, 글말은 문자로 표현하되 이들은 각각 음성언어와 문자언어라고 불릴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둘 중 어느 것이 인간에게 우선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는 말이 글에 우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글은 말의 보조 수단이며 아무리 발달된 문자체계라도 조금도 손색 없이 말을 그대로 전달하기는 어렵고 의사소통의 진정한 동력은 말이라는 것이다. 또한 수많은 언어들은 표기수단인 문자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언어와 문자의 기원의 역사를 보더라도, 언어의 역사는 문자의 역사에 비하여 오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류는 문자에 의해서 그들의 역사를 후세에 남길 수 있게 되었다. 음성언어가 시간 속에서 전개되어 시간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문자언어는 공간적 외형을 가지고 작용하면서 시간 속에서 지속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고대 로마인이 남긴 '말은 날아가고 글은 남는다'란 말은 문자의 중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또한 우리의 훈민정음은 이론과 실천에 있어서 완벽한 체계를 가지고 만들어졌으며, 지구 상에 존재하는 문자 중 가장 음성학적이고 과학적이며 또한 철학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수가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는 훈민정은 28자의 음소문자는 초성, 중성, 종성의 삼분법 구성을 이루면서 실로 온 우주 삼라만상의 소리를 못 적을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소리체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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