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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산행사진 [전북/무주]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 덕유산 설경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188 09.12.30 12:56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황홀한 덕유산의 겨울풍경, 

덕유산(德裕山) 설경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산43-15  /  063-320-7381(곤도라)

 

곤도라를 타고 덕유산에 올랐습니다.

허리가 불편하신 장모님과함께 였지요.

설천봉에 쉽게 올라

설경에 빠져 향적봉까지 올랐습니다.

덕유산의 설경,

매서운 추위였지만, 황홀함이 먼저였습니다.

 

 

향적봉을 향하며,

 

유산(德裕山),

덕이 많은 너그러운 어머니의 산이라 하여 이름 되었다.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소백의 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며, 소백산과 속리산을 만들어 내고 민족의 영산 지리산으로 향하는 중간에 잠시 너그러운 마음 안고 가라고 덕유산을 솟게 했다. 해발 1,614m의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장쾌한 능선은 30여km를 달린다. 동쪽으로 지봉, 북쪽으로 칠봉이 자리하며 주봉에 올라서면 적상산과 마이산, 가야산과 지리산, 계룡산과 무등산까지도 조망할수도 있다.

 

발 1,520m의 설천봉,

눈 덮힌 하늘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설천봉(雪天峰), 그 이름답게 겨울 풍경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이용하여 오를수 있다. 너그러운 산세를 감히 편히 오르는, 또는 산을 탐에 있어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일이라 할지 모르겠으나,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모시고 있던 터에 리조트의 곤도라는 처음부터 여행의 목적이 된다. 산을 좋아 하셨으나 지금은 마음껏 오르실수 없는 불편함을 산에 흉터를 남기며 만들어진 곤도라가 이어주니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에 감사하게 된다.

왕복 성인요금은 12,000원 어린이는 9,000원이며, 편도요금은 성인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길이 2,659m의 길이다.

리조트의 곤도라 탑승장에서 설천봉까지의 격한 경사를 곤도라로 편히 오른다. 발밑에 펼쳐진는 리조트의 모습도 장관이며. 목적지에 가 까울수록 세찬 바람에 흔들리는 곤도라의 재미도 여간하다. 그렇게 5분여, 도착한 설천봉이다. 휴계실과 레스토랑, 화장실이 자리한다. 그 뒤로 성벽위에 세워진 팔각정자로 상제루로 먼저 발길을 옮긴다. 세찬 바람의 눈보라속에 정자는 이미 얼어 붙어 꼼짝을 못한다. 눈에 덮히고 바람에 얼어 정자의 벽면에 상고대가 잘리를 잡았다. 쉽게 볼수 없는 진경에 길손은 푹 빠져들고 만다. 상제루가 바라보는 시선 그대로 그 자리를 길손은 함께 바라본다. 장쾌한 능선의 산자락들이 하얗게 때론 푸르게 눈앞에 펼쳐진다. 설경에 빠져 한참을 기웃거리다가 향적봉으로 눈길을 옮긴다. 여기서 주봉까지의 거리 600m다. 이 자리보다 100m남짓 높은 봉우리다. 비록 눈길이라 하나 시간상으로 30분이면 넉넉한 거리다.

 

은향이 나는 봉우리 향적봉(香積峰) 오르는 길,

장쾌한 능선의 조망은 그대로 두고라도, 바로 코앞의 눈에 덮힌 풍경에 빠져 들고 만다. 눈 덮힌 한그루 한그루의 모습은 모두가 예술 작품이다. 인간의 손이 아닌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 놓은 견줄수 없는 그러한 작품인것이다.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 작품에 사람들은 환호한다. 길 한걸음, 계단 하나 오를때 마다의 설경은 마음속 묵은 때 하나씩을 씻어 내간다. 기어이 만난 덕유산 주봉, 향적봉.

넓게 펼쳐진 주봉에는 눈 한자락 남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여간한 바람의 세기가 아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의 세찬 바람이다. 중봉을 담고자 바위위에 올랐더니 바람에 밀려 미끌어진다. 다시 시도, 허나 자연의 힘을 감당하기에는 길손은 역부족이다. 결국 순응하기로 하고 다름 각도에서 중봉의 모습을 멀리 담는다. 마음은 이미 중봉에 가 있으나 일행이 있기에 향적봉에 올라섰음으로 만족하며 길을 되돌아 온다. 내려오는 길의 또하나의 매력, 오를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다. 발 아래에 둔 설천봉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과 같다. 하얗게 질린 설천봉의 뒤로 파랗게 질린 하늘과 멀리 이어진 소백산백의 구름띠가 길게 이어진다. 망망대해에서만 느낄수 있었던 지구의 둥글다는 이해를 이 자리에서도 느끼게 된다.

 

손의 덕유산 설경여행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도 그 이전해에도 이자리에 왔었건만 바람의 세기에 곤도라가 운행을 하지 못한다는 소리만 듣고 발걸음을 돌리고 나왔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야 곤도라에 오를수 있었으며, 설천봉의 장관을 만날수 있었으며, 향적봉의 세찬바람을 맞을수 있었다. 마치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한 설경, 그러나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풍경이다. 눈과 바람과 습기와 나무와 바위가 만들어 낸 자연의 작품이다.

그 모습을 만날수 있었음을 자연에게 감사한다.

 

덧) 산을 사랑하시는 산악 동호회 여러분께,

     모임의 성격상 여러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여러 일들이 발생하게 되지요. 리조트 곤도라의 순서에서도 선두에 서신 분께서

     "안으로 들어 가라" 소리치시면 30여명이 우르르 밀고 들어갑니다. 곤도라 탑승 대기시간이 40분이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도

     짜증이 나던 터인데, 그리 몰상식한 행동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군중 심리로 앞으로 앞으로 밀려 잘 서있던 차례 줄이 엉망이 되었지요.

     산을 사랑하시는 만큼 넓은 아량을 가지시고, 순서없이 조금 더 빨리, 동호회의 특권을 앞세우지 말기 바랍니다.

     반복이 될수록 산악 동호회를 바라보는 눈길이 곱지 않습니다.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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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2.30 14:10

    첫댓글 오래전에 향적봉 오른적이 눈꽃이 넘 좋트라구요~~

  • 09.12.30 23:23

    길손님 덕유산..전 그런 이름이 왜 붙여졌는지 모르고 있었답니다..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09.12.31 01:39

    구천동 설천면에서걸어서구천계곡 따라 절경감상하며세심대에서김시습님의 정취느끼며 백년사 스님들의 애틋한 사랑에 흠뻑 취해보는 순수함이 오래도록 간직 됩니다 중간에 송어양식장~~~~~~~~~

  • 10.01.02 12:11

    덕유산의 설경과 곤도라에서 찍은 멋진 풍경...길손님 아니면 볼 수 없는 진풍경입니다...감사합니다.
    넘 감동으로 머물며 감상하였네요...언제고 가고싶은 곳의 하나로 꼽고 있으면서도 손주들이 발목을 잡네요(변명아닌 변명??ㅠㅠ)..길손님의 사진으로 맘 내려놓고 갑니다...새해에도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소원성취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빕니다.

  • 10.01.02 12:14

    와~~~와~~와...... 넘넘 아름다운 설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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