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2:11]
그의 뒤에는 스불론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십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더라...."
스블론 사람 엘론 - 엘론에 대한 기록은 사사들의 사적 중 가장 간단하다.아까 사사 입다 이후에서 사사 압돈까지 이스라엘에는 특별히 큰 대적이 없었던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때에도 사사들은 이스라엘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으며, 그 때문에 이스라엘 사회에서 여호와 종교가 계속적으로 유지되었던 것 같다.
[삿 12:12]."스불론 사람 엘론이 죽으매 스불론 땅 아얄론에 장사되었더라..."
스불론 땅 아알론 - 단 지파의 땅인 아얄론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곳이다. 이 아얄론은 히브리어 자음만으로는 사사 엘론과 같은 철자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70인역과 공동번역은 아예 '아얄론'을 '엘론'으로 번역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곳은 사사 엘론이 건축한 성읍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혹자들은 이곳을 오늘날의 야룬과 동일시 하지만 확실한 근거가 없다.
추측컨대 갈릴리 호수 서쪽 15km 지점에 있는 오늘날의 '텔 엘부메'바로 이 '아얄론'이 아닌가 사료된다.
[삿 12:13]"그의 뒤에는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이었더라..."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 - '비라돈'은 에브라임 지파의 땅 중 아말렉 산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대부분의 학자들이 인정하듯이 마카비 서와 요세푸스의 글에 나오는 '파라톤'과 같은 곳이다. 오늘날에는 '파라타'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세겜 서남쪽 약 10km 지점에 위치한 성읍이다.
한편 압돈은 입산이나 엘론과 달리 그의 신분이 '힐렐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아마 이는 베냐민 지파의 계보에 나오는 '압돈'과는 구별하기 위함인 듯하다.
[삿 12:14]"그에게 아들 사십과 손자 삼십이 있어서 어린 나귀 칠십필을 탔었더라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지 팔년이라..."
압돈이 사사로서 누린 부와 권위는 '아들 사십과 손자 삼십' 그리고 '어린 나귀 칠십 필'이란 내용 속에 잘 암시되어 있다. 왜냐하면 어린 나귀를 탄다는 것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높은 지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삿 12:15]"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죽으매 에브라임 땅 아말렉 사람의 산지 비라돈에 장사되었더라...."
에브라임 땅 아말렉 사람의 산지 -본절에서도 아말렉 족속이 에브라임 땅과 연관되어 언급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 에브라임 땅은 과거에 아말렉 족속이 거주하던 곳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사사 시대 초기에 유목민인 아말렉 족속 중 소수의 무리가 남쪽에서부터 이동해 와 에브라임 산지에 거주하기 시작한 것 같다. 아무튼 본절은 에브라임 땅이 아말렉 사람들과 어떠한 식으로든 관련이 있음을 시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