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음식! 오곡밥과 나물도 좋지만 이번에는 오곡 약식 어떠 신가요?

[아름다운 그녀(서울)]

 정월 대보름

오곡으로 만드는 오곡 약식

음력 1월 15일은 정월 대보름이랍니다. 정월 대보름은 오곡밥, 묵은 나물, 부럼, 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날인데요. 매년 정월 대보름이 되면 친정엄마께서 큰 솥에 오곡밥을 쪄준 기억이 있습니다. 찰진 오곡밥을 김에 싸서 먹으면 정말 맛있었죠.

정월 대보름에는 세 집 이상의 남의 집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하여 이웃 간에 오곡밥을 나누어 먹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오곡밥 대신 오곡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오곡약식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약식을 만들면 이웃 간에 나눠 먹기도 참 좋답니다!

정월은 한 해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달로 그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보는 달인대요. 율력서에 의하면 정월은 천, 지, 인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즉,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 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점쳐보는 달이라는 뜻이랍니다.

대보름날 새벽에는 땅콩이나 잣, 호두, 밤 등 부럼을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며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원하는데요. 호두, 잣, 밤, 땅콩 등의 견과를 껍데기 채 '오도독' 소리가 나게 깨무는 ‘부럼’은 ‘부스럼’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재료- 찹쌀 2컵, 팥, 모듬콩, 수수, 조 1컵, 흑설탕 4큰술, 참기름 1큰술, 간장 2큰술, 물 375ml

         잡곡은 집집마다 종류를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식구들이 좋아하는 잡곡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팥, 수수, 조, 찹쌀, 모듬콩(강낭콩, 검은콩, 완두콩)을 선택했습니다.^^ 

   찹쌀, 조, 수수는 씻어서 물에 불려요.

         ※ 찹쌀은 먼저 씻어서 반나절 정도 담가두었다가 사용해야 합니다.

         ※ 조금 불림 시간을 단축하려면 온수에 담가두면 좀 더 빨리 불릴 수 있어요.

   팥은 단단하기 때문에 불리기만 하면 설컹거려서 먹을 수가 없어요.

         팥을 골라내고 씻어서 미리 삶은 다음 넣어야 해요.

         다른 잡곡과 다시 한 번 조리할 거니까 너무 푹 삶지는 마세요. 

   콩도 미리 물에 담가서 불려두었다가 사용해요.

         저는 미리 불려서 냉동보관 해두었던 콩을 사용했어요.

         ※ 콩을 불려서 냉동보관 해두고 밥할 때마다 넣어 먹으면 편하답니다. 

 

  불린 찹쌀과 조, 수수의 물을 모두 따라내고 콩과 팥을 넣고

        흑설탕, 참기름, 간장, 계량한 물을 넣어주세요.

  양념을 잘 섞어주세요.

        전자레인지로 약밥을 만들 수도 있고, 전기밥솥을 사용할 수도 있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제일 간편하고 맛이 좋은 것이 전기밥솥인 것 같아 전기밥솥에서 일반취사를 해주었어요.

  전기밥솥에서 취사를 마친 약식의 모습이에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아주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취사가 완료되고 바로 꺼내지 말고 10분 정도 뜸을 들인 후 꺼내서

        주걱으로 잘 저어 콩이 골고루 섞이도록 버무려주세요.

        ※ 밥알이 뭉개지지 않게 주걱을 세워서 섞어주세요!

        너무 뜨거우니 김을 빼고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주세요.

        ※ 틀에 넣어 굳혀도 좋고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빚어도 좋아요.

        약식이 눌러붙지 않게 접시에 기름을 살짝 칠해서 잘 빚은 약식을 올려두세요.

        ※ 큰 덩어리로 만들어 칼로 잘라 한 개씩 랩으로 싸서 냉동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답니다.

 

보통 약식은 밤과 대추 등을 넣어서 만드는데 밤과 대추 대신 여러 가지 콩을 넣어주니

콩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단맛과 고소함도 느낄 수 있고 맛있는 약식이 완성되었어요!

정월 대보름의 대표 음식 오곡밥 대신 오곡으로 약식을 만들어 두면 바쁜 아침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정월 대보름 굶지 말고 꼭 챙겨 드세요.

참조 : 심평원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