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음력에서 양력으로 바뀌었다.

[gentleman]

  
생일이 음력에서 양력으로 바뀌었다.

한동안 온 천지를 뒤덮고 고통속으로 몰아 넣었던 미세먼지가 오늘은 사라졌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처다 볼때마다 뿌연 안개처럼 자욱하게 끼었던것이 중국발 
공해였다니 믿기지 않지만 앞으로도 종종 그런 고통속에서 벗어나지 못할것 같다.  

해외뉴스나 토픽으로 텔레비젼에서만 보아왔던 중국 도심지의 뿌연 공해속에서
행인들이 얼굴을 가리고 마스크를 쓰고 돌아 다니던 모습을 직접 체험도 해 보았으니
한쪽귀로 흘려듣던 중국 얘기가 이제 현실로 다가왔으니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음력으로는 이미 지나갔으나 오늘 아침 식사에 내 생일날이라고 미역국이 나왔는데  
지금까지 생일을 음력으로 기억하고 살아 오다가 올해부터는 양력으로 변경했는데
이유인즉 매번 음력으로 변환하여 기억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이었다.
얘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양력으로 생일날을 지내왔으나 우리는 선조들의 오랜 전통에
따라서 부모님께서 알려준대로 음력으로만 기억해 왔었는데 올해부터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양력으로 변경해서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력으로 하다보니까 아내의 경우 음력 생일이 12월이라서 해가 바뀌어야만 
생일이 돌아온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때문에 한해에 양력설과 음력설이 생겨났지만.....   

아뭏든 울 딸램이 저녁 퇴근길에 케익까지 사가지고 와서 촛불까지 켜놓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불러주는 생일축하 노래까지 들었으니 앞으로 내 생일은 
오늘 날짜로 기억해야 하는데 내년에 제도로 기억할수 있을지.....

2013.12.06.

배경음악 : The happy song / Franks Mi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