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령화 인구 증가...‘실버경제’ 뜬다
중국의 고령화 인구 증가로 실버경제와 양로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중국 60세 이상 인구는 2억 9,697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한다.
고령 인구 증가와 소비력은 ‘실버 관광’ 산업 확대에도 기여하는데
중노년층의 경제적 여유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그리고 여가 활동에 대한 수요 확대에 기인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국가고급싱크탱크 수석 전문가인 차이팡(蔡昉)은
“2040년도에는 중국 국내 전체 관광객의 50%가 실버 관광객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실버경제와 관련된 기업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실버경제는 단순한 노인 복지 차원을 넘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도 지니고 있다.
중국 본토 기업 정보 조회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실버경제 관련 기업은 37만 2,000개 이상이며 그 중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2만 4,000개 이상의 신생기업이 생겨났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퇴직한 노년층을 겨냥한 중노년 전용 여행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앞다투어 이들만을 위한 여행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품들은 노년층의 건강 상태와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프로그램으로 제공되는데
바쁜 일정보다는 휴식에 초점을 맞춘 문화 유적지 탐방, 자연 경관 감상 등의 테마 여행 상품들이 인기상품이다.
최근 상하이 철도국은 50세~70세 승객을 위한 장거리 관광 열차 상품을 출시하였는데
이 상품은 노년층의 안락한 여행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열차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열차 내에 의료진과 간호사가 상주로 실시간 건강체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레크리에이션 활동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인구 고령화 대응 전략을 장기 전략 과제로 인식하고
실버경제 정책으로 고령자 복지와 양로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실버경제 발전과 고령자 복지 증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여
실버경제의 규모화, 표준화, 집단화, 브랜드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에 최근 몇 년간 중국 대학에서 요양 서비스 전공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고령화 요양 서비스 산업 관련 전공을 개설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추세로
특히 남학생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요양 서비스업은 업무 강도가 높은 데 비해 수입이 적고 경력 평가에 한계가 있어
업무 강도와 승진 기회 부족으로 이탈하는 취약점도 있어
젊은층 유입을 위해 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출처 : 韩中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