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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IMF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던 여름.. 곧 다가올 장마 소식에 마음이 분주했었다.
아파트 경비실 엎에 작고 꼬질꼬질한 강아지가 있다는 그림쟁이 친구의 말을 듣고 나가 보았다. 경비아저씨가 살구나무에 강아지 한마리를 묶어 두셨다. 강아지 종류를 금방 알아 볼 수가 없었다. 회색강아지.. 순한 강아지.,, 짖지 않고 끙끙거리던 강아지.
길을 잃었는지 강아지가 돌아다녀 묶어 놓으셨는데 며칠이 되어도 주인이 없는것 같다는 말씀,,
초여름 더위로 후덕지근하고 습기찬 공기에 강아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참치캔을 열어 강아지에게 가져다 주었다. 눈길을 마주치는데 사람을 잘 따른다. "아저씨 강아지 목욕좀 시켜고 다시 묶어두면 안될까요?" . . . 이렇게 나와의 인연이시작되었다. 4번정도 비누칠을 하고 나서야 강아지의 종류가 시츄란걸 알게 되었다. 순둥이였다.
뽀송뽀송하게 털을 말려 다시 살구나무에 묶어 두었다.
그 후로 강아지는 나만 지나가면 목줄이 늘어져라 낑낑거리며 달려든다. 아들녀석이 비염이 있고, 옆지기도 동물을 실내에서 키우는것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바로 데려올 결심을 할 수가 없었다.
그간 길잃은 강아지들을 3번이나 데려다 키웠었는데 아파트라는 주거환경때문에 이웃에 피해를 주게되는것 같아서 다시 주택으로 보내지곤 했었다.
그렇지만 눈을 마주치게 될때마다 마음이 아린다. 문제는 장마철이 다가온것이 문제였다.
장마가 시작되자 강아지가 보이지 않는다. 여쭤보니 지하실에 묶어 두셨다는 것이다. 순간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컴컴한 곳에 물그릇과 밥그릇,, 그리고 밤이되면 고양이도 쥐도 다닐럴지 모르는데. 마음이 급해졌다. 우선 집으로 데리고 왔다.
깨끗하게 목욕시키고, 머리 양갈래로 꼭꼭 묶고, 내가 꼽던 꽃핀을 꽂아주고,, 분단장을 하고 우리 가족과의 첫만남의 자리를 만들었다. 조신한 셩격을 지닌 강아지지만 은근히 걱정되었다.
드디어 가족들과의 상봉시간.. 남편 소스라치게 놀란다.. 안돼!!! 성민이 비염도 있고,, 아파트라서 안되겠네.."
나는 내심 강아지가 그 말을 알아들을까 염려되어 "소리지르지 말고 작은소리로 이야기해도 알아들어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남편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더도말고 장마철에만 델구 있으면 좋겠어요. 밤에 그 어두운 곳에서 얼마나 무서울까,,, 그러니까 장마 지나면 다시 살구나무에 묶어둘께요.."
따라다니며 졸랐었다. 그러나 일주일만에 결국 주택에 사는 친구집으로 보내야했다. 그 집에 내려놓고 오는날,, 운전석 옆자리에 앉았던 나는 가슴이 서늘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눈물도 핑돌고,, 유리창에 얼굴 기대고 강아지걱정이 늘어졌었다.
일주일이 지났다. 아무래도 잘 지내는지 궁금했다. 친구집엘 가 보니.. 강아지가 그 집에 함께 사는 강아지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옥상 의자 위에서 잠을 자고,, 한낮에는 그늘을 찾아 방황을 한단다. 몰래 의자 위에 앉아 턱을 괴고 있던 강아지와 눈이 마주첬다.
옥상에서 계단쪽으로 재빨리 뛰어와 나를 본다. 도저히 발길을 돌릴 수 없어 안고 차에 태워 델구왔다.
현관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덜덜 떨었었다. 남편이 강아지를 꼭 끌어안고 서 있는 나를 보자,, 아무 말 없이 방으로 들어간다.
목욕탕에서 목욕을 시키면서 어찌 말을 꺼내야할지 궁리 끝에.. 거짓말을 만들기 시작했다.
"강아지가 밤새도록 잠을 못잔대요. 밤새도록 그냥 옥상을 여기저기 걸어다닌대요, 의자 위에서 자다 떨어졌대요.."
이 궁리 저 궁리 ... 수건으로 물을 털어주는데 남편 물끄러미 바라본다.
"우선 목줄 풀어주고,, 이름 지어주고,," 그리곤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복"자를 넣어서 이름을 지어주면 강아지의 신세가 좋아진다 해서 "복"자를 넣어서 짓기 시작했다. 복래: 복이 들어왔다? 너무 인간중심적이다.안되겠구,, 복남이: 에구,,, 요렇게 이쁜데 어떻게 촌스러운 이름을,, 이렇게 저렇게 짓다가,, 가장 새마을스러운 이름을 지었다. "복실이" 그래 ,, 그게 좋겠다. 복실(福實)이..
복실이와 나와의 인연은 이렇게 다시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14년이 흘렀다. 내가 결혼한지가 만 30년이니.. 그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나와 함께 살았다.
남편이 동네 산에 등산갔다가 잃어버려 울고불고,, 건널목을 6개나 건나 집을 찾아와서 나를 놀래켰었던 천재강아지..
그런 복실이..
요즈음 참 많이 애처롭다. 잠자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고 눈에 백내장이 오기 시작했고,, 행동도 둔해졌고, 얼마 전부터는 바깥에서 뜀박질을 재바르게 뛰지 못하고, 전에는 쉽게 오르고 내리던 의자 위엘 올라가지 못하기 시작했고, 귀도 어두워지기 시작한것이다. 물론 이도 거의 다 빠졌다. 사료를 유아견용으로 바꿨고,, 영양부족될까봐 육류를 조금씩 다져 섞어주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무슨 강아지에게 저런 정성을,,, 그렇게 핀잔받을 짓인지 모르겠다.
사실 얼마 전에 느낀일이 있다. 밥을 자꾸 흘리며 먹는다. 혀가 송곳니 사이로 빼또롬히 내밀고 있다. 반대쪽으로 자꾸 사료를 흘리기 시작했다. 그때는 그저 단순히 치아가 다 빠져 그런것일꺼라 생각했고, 좋아하는 것들을 사료에 섞어 먹였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정도가 심해진다. 갸우뚱~~ 왜 그럴까?
아 !! 그렇구나, 너 구안와사가 왔었거나, 안면 마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중풍이 왔었나보구나,, 모르긴 해도 그런것 같다.
이런.. 이런.. 이런,,, 나 이 강아지 보호자 맞는가? 자책을 하게 된다. 그 후로 강아지의 식사시간이 얼마나 불편했을까를 헤아리게 되니 가슴을 치게된다.
그래서 가족을 위해 아침 죽을 끓일때 영양 야채죽을 끓이는데 한 국자를 복실이를 위해 떠 놓는데 그 죽을 먹는것도 쉽지 않은지 자꾸 남긴다. 혀로 핧기도 불편한가보다. 그 후로 복실이의 식사방법이 바뀌었다.
사료에 죽을 붓고 사료가 보드라워지고 나면 손으로 꼭꼭 쥐어서 복실이의 입 속에 밥을 넣어준다. 그렇게 하니 밥을 잘 받아 먹는다.
나는 복실이와의 교감이 가능하다 믿는다. 그리고 내가 14년동안 벗처럼 가까이에 두고 보살피는 동안 덤처럼 받아온 많은 즐거움과 위안들을 잊지 못하는 이상 정말 진심으로 잘 해주고싶다.
밤샘작업을 해도 결코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서성이고, 눈높이를 맞춰가며 따라다니는 복실이. 복실이에게도 나는 거의 분신처럼 느껴질 지도 모른다. 내게도 습관처럼 복실이를 부르게 되고, 집 안에서도 눈에 띄지 않으면 "복실아~~"를 외쳐가며 찾는다. 마치 분신처럼 늘 곁에 있는것이 익숙하고 좋다.
처음 내가 인연을 맺었을때 이 예쁜 표정을 남겨야겠다 싶어서 부리나케 테라코타로 만들었던 아기 복실이..
아기복실이를 만들때만 해도 무언 중에 약속을 했었다.
내가 너의 마지막까지 보살피게 된다면 내가 주택을 주거지를 옮길때까지 살아라. 나는 너를 보살피다가 인연이 다 하는날 너에게 또 다른 너를 무덤 위에 올려줄께. 그리고 매일 보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13년이 흘렀는데.. 계단도 오르지 못하던 시절에 나에게 온 천사였는데. 네가 이렇게 쇠약한 모습으로 변해가면서 점점 흐르는 시간을 읽게 하는구나,,
정성스럽게 밥을 입에 넣어주는데, 아들녀석 카메라로 몇 컷을 누른다.
빼또롬히 혀를 내밀고 있는 네가 귀엽다구 양 귀를 붙잡고 이뻐했는데.. 사실은 그것은 아프다는 표시인 것을 깨닫지 못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맺은 인연이 인간만이 소중한 것은 아니란걸 깨닫게 해주는 복실이...
하느님이 만드신 만물이 다 소중하다는 것도 알겠구, 더구나 반려동물로서의 네 위치는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했다는 것도 깨닫게 해 주었구,,
앞으로도 마지막 순간까지 너는 나의 벗이다. 나는 너의 보호자이며 벗이다.
이 세상에서,, 나의 속 마음을 가장 많이 알고 있을 복실이.
기쁠때도,, 슬플때도,, 어려울때도,, 늘 나는 너를 바라보고 눈짓으로, 행동으로,, 손길로 네게 이야길 했었다.
네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나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벗이 되어서 나를 위로했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무언의 미소로,, 바라보면서 나의 표정에서 희노애락을 읽었을것이다.
고마운 친구 복실이..
내 사는동안 너를 만난 기쁨 역시 너무나 소중한 일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복실아. 지금처럼만,,, 더도 덜도 말고 내가 이렇게 보살필 수 있어 너와 지내는 시간이 조금 더 연장될 수 있으면 좋겠다.
너의 삶도,, 나의 삶도,, 모두 흐르는 물처럼,, 바람처럼,, 흔적 남기지 않고 떠날 그때까지 더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만 곁을 지켜 주면 좋겠다.
네가 내 곁에 있어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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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이의 나이 듦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나의 반려견인 복실이와의 인연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4년 전 초여름. 내가 사는 아파트 경비실에 묶여 있었던 모습으로 첫대면을 했었다.
어린 강아지가 길을 잃은것인지.. 아님 유기견인지 모를 모습으로 나무에 묶여 있었다.
그 후로 우여곡절 끝에 나와 가족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늘 내 곁을 지키고, 눈길을 놓치지 않고 집 안에서 따라다니던 그 아이가 강아지의 모습에서 이제는 노견으로 나이 들어가는 것을 확연히 느끼게한다.
털의 빛깔이 퇴색되어지고,, 눈이 어두워지고, 귀도 어두워지더니 급기야 시력을 잃게 되었다.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된다. 가끔 꿈 속에서 그 아이가 문쪽을 향해 앉아있는것 같이 느껴져서이다. 문 앞에 문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앉아있는것 같아 일어나 보면 가끔 그렇게 앉아 있다.
눈이 어두워지면서 문의 위치만 가름하지 문 앞 가까이까지 찾아가질 못하는것 같다.
문을 열어주며 그 녀석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갑자기 인간사를 떠 올리게 된다.
인간도 나이 들어감에 따라 보살핌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가 온다. 내가 복실이를 보살피듯 나도 누구의 손길일지 모르나 분명 그 손길이 필요할 시기가 올것이다.
복실이에게 혼자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 라디오를 더 크게 틀어 놓고 외출을 하고, 집에 함께 있을때는 늘 먼저 말을 하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안아주게 된다.
"복실아 아줌마다,, 안아줄께" 라고 먼저 말하고 복실아 머리 쓰다듬는다.. 그 이유는 무심결에 안거나 머리를 만지면 움찔 놀라기때문이다.
가끔씩 잠자리도 방바닥에 침구를 깔고 자기도 한다. 그러면 복실이는 내 발끝에 코를 박고 편안하게 쌔근쌔근 숨소리를 고르며 자기때문이다.
며칠 전부터 거실에 그녀석의 방석을 죽 깔아 놓았다. 혹여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주려는 의도이다.
자신의 방석 냄새를 확인하게되면 그 위에 앉아 편안하게 자릴 잡게 해 주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넓은 거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혹여 어디에든 머리를 부딪히게 될까 염려되어 방석을 죽 깔아 놓고,, 그녀석의 행동 반경을 좁혀 주고,, 거실에 아무것도 바닥에 놓치 않으려고 애쓴다. 익숙한 길을 감으로라도 편안하게 다니게 해 주고싶다.
물그릇을 큰것으로 바꿔 주고, 먹는 사료 양이 작아지는것이 안타까워서 보조 식품들을 섞어 먹이려 애쓴다.
어느날 갑자기 내 시력을 잃게 된다고 상상 해 보면서 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그러한 경우가 생기지 말란 법이 없지 않은가,,
일년에 두어번씩 외국엘 나가는 경비와 비교 해 보면 옷 한벌 사 입는 일이 그리 대단치도 않은데 필요없는 지출은 어쩐지 죄를 짓는것 같아서 절약을 몸에 익힌지 오래이다.
어제는 인사동엘 나갔었는데 그 곳에서 옷을 하나 사 입었다. 물론 50% 세일이란 말에 옷을 살펴보았다. 3만원짜리 원피스를 삿다. 50% 할인가격이 3만원이라면 그리 비싼 옷도 아니었는데 그 옷을 살까말까 망설이며 1년을 지나치던 중 올 해는 그 옷을 샀다.
언제 어찌 될지 모른다 생각하니 3만원 들여 산 옷 한벌이 3년을 즐겁게 해 준다면 가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말은 현재 내 상황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내 마음에 와 닿기 시작했다.
만족스러운 현재의 삶이 내 나이들어 되돌아 보았을때 아쉬움을 덜 남길것 같아서이다.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삶은 훗날 나에게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자긍심으로 내 삶의 여정을 후회하는 일이 적을것 같아서이다.
앞으로도 그리 할 것이다.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좀 더 깊게 생각 해 볼일이다.
보이는 삶이 아닌.. 내 양심과 자존심이 허락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충일감으로 순간 순간이 그득해서 행복함을 느끼는 내 삶의 내용을 잘 가꾸고 싶다.
복실이에게서 배우는 삶, 그리고 지혜.. 나의 삶의 여정에서 만난 벗이며 동지인 복실이..
그녀석의 남은 삶을 잘 살펴주며 손과 발이 되어주어야한다. 그 녀석이 내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내 벗이 되었었기 때문이다.
벗이란,, 서로에게 기댈 등을 내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이가 아닌가.
나의 벗이며 반려였던 복실이의 삶이 지금처럼만 지속되어지면 참 좋겠다,
더 아프지 말고 서서히 그리고 여유롭게 정돈되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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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복실이는 행복 했노라고.............~~
제가 더 행복했었을꺼에요.
이 글을 올린 이유는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깊게 해 볼 기회가
되면 좋겠다 싶어서요..
복실이가 그렇게 갔군요~~ 파아란님 가슴이 얼마나 허전할까 느껴집니다.
그래도 복실이는 정말 행복한 강아지였습니다.
마음 잘 추스리세요~~
제가 아는 어떤 작가는 그렇게 사랑하던 강아지를 보내고
그림의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고
그 강아지를 주제로 한 그림만 그리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그 그림이 유명한 회사에서 만드는 가방으로도 나오고
아주 대박을 내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그 강아지를 그리고 있지요.
힘내세요~~ 파아란님~~
파아란님의 식구들을 꼭 닮았던 복실이
복실이의 명복을 빕니다.
복실이... 제게는 참 귀한 인연이었지요.
지극한 사랑속에 보살핌을 받은 복실이는 참 행복한 강아지가 아니였나 싶어요.
윤회가 있다면 다음 생은 복실이와 아름다운 인연으로 다시 만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복실이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갔을 겁니다.
아름다운 세상으로 갔을꺼에요.
겁 많고 유순했던 복실이..
행복한 복실이! 파아란님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이 담긴 장문의 글을 읽으며 참으로 많은 생각에 잠기기도 눈물이 나기고
합니다. 나도 몇 번쯤 마주했던 녀석... 그렇게 이별했군요. 얼마나 허전하고 가슴아플까요?
하지만 파아란님, 복실이는 편하게 천국으로 갔을겁니다. 그 간의 보살핌 꼭 안고...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갔을겁니다
시신을 만지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았고,
오히려 마지막까지 다리를 주물러 주고 있는 나를 느끼며
이 아이는 내겐 자식같은 존재였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되드군요.
파아란님의 심성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베려하는 마음이 천사같아요 ?
아무나 그런심성을 가질수없는데 ...부모님의 심성이 좋으셨나봅니다...
복실이는 14년에 세월속에 동물이지만 엄마와 자식같은 마음으로 살았을 겁니다
참으로 사람도 받지못한 엄청난 사랑을 받고가는 복실이는 행복한개입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나이먹어 병들면 가는길 너무 슬퍼하지마세요
힘내세요 ~~~~~화이팅!!!
이래서 많은 사람이 파아란님을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
이쁜 반려동물로서의 그녀석의 존재는 제게는 소중했었습니다.
아이구 얼마나 마음이 허전하실까.
오랜 시간 추억이 많은만큼
그 선명한 기억들
그 빈자리
그렇지만 복실이를 위해 이별을 앞 당긴 결심
정말 큰 사랑이고 결단이네요.
죽음이 슬픈 게 아니라, 잊혀지는 게 슬프다는데
복실이는 오랫동안 가족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을 거에요.
결심을 하기까지가 너무나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에구..
그간 들인 정성을 복실이도 느꼈을 터, 복된 강아지의 한 생입니다.
..............아침에 맘이 참 아픈 일이 있었네요
너를 보내고 가 아닌 나를 보내고 싶은........
해인이라 하지요...오래 파아란님 마음 복실이가 안고 있을겁니다
블루님. 요즈음 컨디션은?
일상이 편안하신거지요?
그날 인사동에서 말했던 데로 했군요. 한동안 눈에 밟히고 허전할테니
맘 잘 추스리길 바래요.
예! 더 이상 시간을 끄는것이 그 녀석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인것 같아서요
오랫만이예요.
복실이가 그렇게 갔군요.
이 글을 읽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또한 반려 동물에 대한 생각이 바뀌였어요.
많이 허전하실텐데 힘 내시어요.
잘 지내시지요?
한번 들르세요..
가나골 농장에도 19살 된 삽살이가 지난주에 저와 이별을 하였답니다.지나간 세월동안 그흔적들이 비슷하기에
많이 애잔합니다.
글게요. 인연을 다 한다는것은 마음이 견디어 내야 할 몫이 쉽질 않아서
이제 새로운 인연들을 만드는 일에 대해
조심스러운 마음을 갖게 합니다.
유기견 ,복실이 의 마지막 생을 잘 보살펴주신 파아라님께 위로의말을 드립니다 ,그렇게 정성을 드려 보살펴주신은혜를 복실이는 천당에서도 알거예요
저이도 티즈유기견 이민간조카딸이두고간 개 와사로 도저히감당을못해 개장수에게 웃돈주고 보낸 저는 죄인같은 감이드네요 보내고 통곡한 후 무슨인연인지 몇달후 문앞에 암 마티즈가 온거예요 ,까작놀랫죠 치루가온줄알고 여보 찌루가왔어요 하구요 . 도꼬마리 투성이 뭉친걸 잘라주고요 목욕시켜 4년째저와반려인데요 참걱정돼네요 ,목사님댁강아지는 나이들어 대소변 못가려 유기센타에보냇다네요 제불로그 88에 내가사랑했던찌루가있지요,,정말 애많이쓰셨어요 ,
복실이의 테라코타를 보면서....
첫마디가 닮았다....라고..........
그 순딩이 꾀쟁이 재롱둥이가 이제 멀리 떠났네요
맘 한켠에 그 흔적들을 차마 다 지울순 없지요
애쓰셨어요
복실이도 그 맘, 그 품안 다 기억하고 고마와 할거에요^^
쯧쯧!
복실이는 알꼬야~?
주인님의 깊은 큰사랑을...
복 많이 받고 잘~~~~~~~살고 갔네 복실이.
아~~~고~~복실이가 별이되었군요~~
파아란님~~
복실이는 파아란님 사랑 듬뿍 받고 좋은곳에서 지켜봐줄꺼예요~~힘내세요~~
이글을 읽고나니 마음이 너무 아파오네요~~우리난이도 13년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