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묵상 본문 : 열왕기상 15장 1절 - 8절 - 그리스도와 맺은 언약의 은혜를 힘입어 지혜롭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깊이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깨어 책상 앞에서 묵상의 시간을 가집니다.
정신은 맑지 않고 몸은 무거움을 느끼며 수술한 눈은 불편함이 있네요.
육신의 상황은 여러 가지 제약이 많지만 주께로 나아가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하루와 밤새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 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연약한 육신을 붙들어 주시고 강건하게 세워지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아침은 주의 은혜 가운데 보내지만 하루 전체의 삶은 육신을 따라 살 때가 많습니다.
순간마다 일깨워 주셔서 주 안에 거하기를 힘쓰는 자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지체들도 은혜 가운데 거하도록 도우시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왕 열여덟째 해에 아비얌이 유다 왕이 되고
2 예루살렘에서 삼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마아가요 아비살롬의 딸이더라
3 아비얌이 그의 아버지가 이미 행한 모든 죄를 행하고 그의 마음이 그의 조상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나
4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윗을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그에게 등불을 주시되 그의 아들을 세워 뒤를 잇게 하사 예루살렘을 견고하게 하셨으니
5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6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사는 날 동안 전쟁이 있었더니
7 아비얌과 여로보암 사이에도 전쟁이 있으니라 아비얌의 남은 사적과 그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8 아비얌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니 다윗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아사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본문 해설
여로보암 왕 18년에 유다에서는 아비얌이 르호보암을 이어 왕으로 세워진다.
아비얌은 예루살렘에서 3년 동안 다스셨으며 그의 어머니는 마아가요 아비살롬의 딸이었다.
아비살롬은 압살롬으로 볼 수 있으며 마아가는 압살롬의 딸 다말과(삼하14:27) 기브아 사람 우리엘에게서 태어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기에(대하13:2) 딸 보다는 손녀로 보아야 한다.
아비얌은 그의 아버지 르호보망이 행한 모든 죄를 따라 했으며 그 마음은 다윗과 같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다윗 왕권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그의 아들을 왕으로 세우도록 하시고 예루살렘을 통치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그 이유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임을 밝힌다.
실제로 북이스라엘은 250년의 존속 기간 동안 9개의 왕조가 등장하고 혼란을 겪는 모습이었지만 남유다는 400년간 존속하며 다윗 왕조의 통치가 지속되었음을 보여준다.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는 사는 날 동안 전쟁이 있었고 아비얌과 여로보암 사이에서도 전쟁이 지속되었으며 아비얌의 사적과 행한 일은 유다 왕 역대 지략에 기록되었음을 밝힌다.
아비얌이 죽음을 맞이하자 사람들은 그를 다윗 성에 장사하였고 그의 아들 아사가 대신하여 왕으로 세워지게 된다.
아비얌이 3년의 짧은 기간을 통치하게 된 이유를 성경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기에 학자들은 그가 많은 나이에 왕으로 등극하여 짧게 통치한 것으로 추정한다.
나의 묵상
르호보암은 그가 왕으로 있을 때 25명의 처첩과 그들을 통해 얻은 28명의 왕자들이 있었다.
그 중에 르호보암은 아비얌의 어머니였던 마아가의 장자 아비얌을 왕으로 세우게 된다.
하지만 그의 통치 기간은 3년 밖에 되지 않았고 그가 죽었을 때는 자녀가 38명이나 되었는데 이는 그가 늦은 나이에 왕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르호보암 밑에서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배우지 못했고 그러한 삶의 태도가 정착이 되었기에 그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못한 모습으로 나라를 이끌게 된다.
그래서 르호보암이 했던 죄악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바르게 서지 못했음을 드러내었던 것이다.
열왕기 기자는 이 사실을 기록하면서 왕으로써의 기준을 다윗으로 정하고 다윗이 가졌던 삶의 태도를 제시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할 모습을 보여준다.
다윗은 우리야의 일을 제외하고는 평생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명령하신 일을 어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열왕기 기자는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언약의 성취를 드러내시기 위해 유다에서는 왕조가 바뀌지 않고 400년 간 존속하도록 이끄셨음을 제시한다.
북이스라엘은 250년 간 9개의 왕조가 바뀌는 혼란을 겪었지만 유다는 동일하게 하나님 앞에서 죄악을 범하는 모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도록 도우셨던 것이다.
물론 땅의 것은 온전하지 않고 영원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심판을 선명하게 보이시기 위해 남유다도 결국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도록 만드셨다.
그러나 그 과정이 되기까지 인내하시고 은혜를 베푸셔서 왕조를 이어가게 하신 손길은 결코 인간적인 조건에 의한 것이 아닌 철저히 하나님의 언약 때문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비얌이 하나님 앞에서 행한 선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왕이 되게 하시고 또한 다윗의 왕조가 이어지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아비얌을 비롯하여 유다에서 왕이 되었지만 악을 행하던 왕들은 알지 못했으며 오히려 악을 행하는 것에 더 치우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악인의 특징은 하나님의 은혜에 무지하다는 것이며 의를 배우지 않고 불의를 행하며 하나님을 떠나서 살아가는 자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의인의 모습과 악인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의인을 보호하시고 이끄시는 은혜의 손길을 제시한다.
7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하게 하시도다 8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시는 길에서 우리가 주를 기다렸사오며 주의 이름을 위하여 또 주를 기억하려고 우리 영혼이 사모하나이다 9 밤에 내 영혼이 주를 사모하였사온즉 내 중심이 주를 간절히 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땅에서 심판하시는 때에 세계의 거민이 의를 배움이니이다 10 악인은 은총을 입을지라도 의를 배우지 아니하며 정직한 자의 땅에서 불의를 행하고 여호와의 위엄을 돌아보지 아니하는도다 11 여호와여 주의 손이 높이 들릴지라도 그들이 보지 아니하오나 백성을 위하시는 주의 열성을 보면 부끄러워할 것이라 불이 주의 대적들을 사르리이다 12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평강을 베푸시오리니 주께서 우리의 모든 일도 우리를 위하여 이루심이니이다(사26:7~12)
의인의 삶은 실수하지 않는 삶이 아니라 심판하시지만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 은혜를 구하는 삶이며 주의 도우심을 얻고 평안을 누리는 삶의 모습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윗의 모습과 하나님의 언약 성취의 모습은 궁극적으로 오실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스도의 온전한 순종과 헌신, 그리고 언약 성취의 모습은 오늘날 성도가 바라보아야 할 삶의 모습과 하나님의 은혜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비록 하루의 온전한 삶을 하나님께 드리지 못해도 다시 주의 은혜를 구하며 주의 보좌로 나아가는 이유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기 위함이며 또한 언약의 신실함을 경험하기 위함이다.
주의 말씀을 통해 나의 모습이 아비얌과 같이 어리석은 모습이지만 다시 주께 나아가도록 돕는 은혜는 다윗에게 베푸신 은혜와 언약의 성취의 모습과 동일한 것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그 은혜를 날마다 고백하며 더욱 주와 깊이 만나는 주의 백성으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어리석은 왕의 모습은 오늘 자신의 욕심을 따라 왕처럼 살아가는 저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가 되고 심판 당할 자가 되며 무지한 자의 모습이 됨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주의 보좌로 부르시고 죄를 고백할 때 용서하시며 긍휼과 자비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시는 것은 그리스도의 언약 가운데 있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그 크신 은혜의 언약이 오늘도 저를 붙잡고 하나님을 섬기는 길로 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땅의 것으로 그것을 대치할 수 없으며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주의 은혜를 힘입어 살게 하시고 복음의 언약을 따라 생명을 누리도록 도와주옵소서.
주 안에 있을 때에만 인생의 모든 일이 가치가 있고 의미가 주어짐을 고백합니다.
주 안에 거하기 위해 힘쓰고 주와 연합되어 주의 일에 동참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의 모든 일정 가운데에도 함께 하시고 주를 더욱 가까이 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