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초급 파티 전에 골드님께 후기 올린다고 약속 해 놓고 그동안 지키지 못한 걸 이제서야 올립니다. 다른 동기분께서 올린 후기와 비슷하게 저도 솔땅과의 인연은 단번에 쉽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16 년 전 지금보다 더 팔팔할 때 선배 기수 한 분의 초대로 솔땅 밀롱가에 온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탱고의 매력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한창 재즈댄스를 배울 때라 느린 음악에 둘이 붙잡고 추는 탱고가 답답해 보였거든요. 그러다 몇 년 전 탱고를 배우시는 연극 선배님께 또 제안을 받았는데 그때도 나중에 할께요 하고 기회를 놓쳤고 이번에는 우연히 친구를 만났다가 솔땅을 권유하길래 3 번이면 운명이다 싶어 마감이 끝났음에도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8주 수업만 빠지지 않고 들으면 되겠지 하고 가벼운 마음에 들어왔는데 웬걸 그게 아니었습니다. 수요쁘락도 가야 하고 베지밀(처음에 먹는 베지밀 생각했어요)도 마시고 금토 수업도 웬만하면 다 들어야 하더라구요. 동기들 중 대부분이 예전에 이미 경험이 있어 금새 따라 가지만 저처럼 처음 하는 초보들은 특히 수업 초기에 연습도 많이 하고 밀롱가에서 선배들이 추는 모습을 보며 무의식적 학습을 많이 해야함을 깨달았습니다. 포트락 파티 2회, 초급파티, 대청소, 엠티(엠티 못 가서 지금도 너무 아쉬워요) 등 수업 외에도 참여할 일들이 많아 왜 이렇게 바쁜 거야 하며 투덜거릴 틈도 없이 점차 129기 활동에 빠져들었습니다.
엠티는 못 가봐서 모르겠지만 129기 활동의 꽃은 초급파티였다고 봅니다. 모든 129기 동기들이 각자의 재능을 모으고 모아 자발적으로 파티를 준비했고 수많은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뤄냈습니다. 음식 준비도 훌륭했고 행사 진행도 탁월했습니다. 행사 중 저는 시스루 의상을 과감하게 입고 춤을 추는 바람에 베스트 드레서로 뽑히는 영광과 아울러 몸 둘 바를 모를 관심을 받아 너무 감사했구요. 초급 파티 행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엘레나 팀의 공연이었습니다. 유투브 영상에서 외국 팀들이 보여주던 동작들을 눈 앞에서 보게 되다니 입을 벌리고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다음 날 대회에서 1등을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을 정도로 토요일 공연에서 엄청난 감동을 받았고 정말 대단한 선배님들의 후배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파티에서 라선배님들과 카베를 해서 한 땀을 춘 것도 못 잊을 추억이었습니다. 특히 방금 스페인에서 온 집시 여인의 느낌을 가지신 선배님과의 한 땀은 이래서 땡고를 추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심장에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지금은 비록 제 춤 솜씨가 남루하지만 꾸준히 갈고 닦아 언젠가 그 선배님께 까베를 신청하며 "선배님! 그때 같이 춰 주셔서 너무 영광이었고 이 날만을 기다렸습니다."라는 대사를 날려하지 하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나중에 그 라선배님이 다른 로선배님들과 춤을 추시는데 정말 날아갈 듯 추는 모습을 보며 저에게 베풀어주신 인내심에 다시 한번 추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토록 아름다웠던 파티도 저물고 뒷마무리 청소까지 끝내고 가는 길에 다음날 쵤영만 아니면 2차 뒤풀이까지 따라가고 싶을 정도로 흐뭇했습니다.
너무나도 가고 싶던 엠티는 촬영 때문에 못 가 너무 너무 아쉬웠습니다. 나도 입에 종이 대고 전달하는 게임 잘할 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을 사진을 보며 달래야 했습니다. 2차 포트락 파티, 마지막 6월 22일 나인클라우드 파티를 마지막으로 머선 129의 초급 활동은 일단락이 되었지만 이제 발표회 준비와 심화반 수업이 새로운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간 엄마, 아빠처럼 저희를 따뜻하게 품어주신 네 분의 쌉님들 너무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물심양면 도와주신 품앗이님들, 도우미님들 너무 고맙고 129기 집행부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탱고라는 아름답고 치명적인 중독의 세계로 이끌어준 토너 선배님도 너무 고맙습니다!
'너의 밤은 촉촉하고 감미롭고 달콤쌉싸름한 아포카토
한 스푼 한 스푼 너를 핱을 때마다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요동쳐
한 딴 한 딴 뜰 때마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을 때마다
네 개의 다리는 절정을 향해 휘감겨 돌아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너라는 중독은
땅고여'
첫댓글 비스트님~~후기가
저 또한 2달 여정을 되새기게
되네요~~동기지만
마주침이 많지 않았는데
늘 어메이징한 활약상
대단하세요ㅎ
발표회 리치님과 멋지게 보여주실듯~~기대만땅ㅎ
앞으로도 열탱 함께 가봅세다
홧팅!!!!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항상 응원합니다!
'방금 스페인에서 온 집시 여인의 느낌을 가지신 선배님' ...궁금합니다. 닉네임 잘 적어 놓으셨나요? ^^
등장부터? 등록부터 범상치 않고, 파티 때 우리들의 시선을 집중하게 하고, 수쁘, 베지밀, 수업, 반장 생일 번개에도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주신 비스트님. 글이 투명하고 맑네요, 미스트님처럼. 끝까지 약속 지켜줘서 고마워요. 발표회도 기대합니다. ^_^
늘 가까이 하고싶은 멋진 비스트님~
'너의 밤은 촉촉하고 감미롭고 달콤쌉싸름한 아포카토
한 스푼 한 스푼 너를 핱을 때마다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요동쳐
한 딴 한 딴 뜰 때마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을 때마다
네 개의 다리는 절정을 향해 휘감겨 돌아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너라는 중독은
땅고여'
이 멋진 시에 또 빠져버렸습니다~
절정의 발표회 기대합니다~
ㅋㅋ초급 파티로 인해 확실히 알게 된 비스트님~
열정이 대단하세요
그 열정 그대로 쭉 이어나가
탱고의 고수가 되시길~
ㅋ색종이 게임 못한게 무지 아쉬웠군요~ ㅎㅎ
129기 동기로 만나고
초급파티 베스트드레서의
영광을 함께하고
마지막 쫑파티 마치고
길치를 위해 버스정류장 까지 함께 뛰어 버스 태워준 매너남 비스트님~~
앞으로도 즐겁게 함께해요^^!
아~ 너무 외모처럼 인상적인 글이에요. 늘 유쾌하고 배움에 열심이시고 질문도 서슴치 않으셨던 모습이 기억나내요. 함께 해서 행복했고 앞으로도 함께 갈 수 있는 우리 기수라는게 참으로 든든합니다 . 화이팅!!
129기 문닫고 들어온 비스트님
이런 복덩이라니 ㅋㅋㅋ 열탱하자용
처음엔 동기분 아니고 선배님인지 알고 인사도 못했는데 ㅎㅎ 동기님인지 알고 깜짝놀았던 기억이나요... 수업시간에 매번 손들고 질문하시던 열정가득한 시간도 생각납니다. 앞으로도 129기로 여기서 그만두지 않고 함께 춤추면서 오랜시간 잘지내봐요^^
멋지십니다!! 형님!!
화이팅!!
범상치 않은 비스트님 발표회땐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오 발표회~! 온맘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하시구염:)
글에 이모티콘과 사진도 살짝 넣어주시면
더 읽기 좋을것같아요! 수료를 축하드리며 7월도 쏠땅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래요
지금은 초급이지만, 프로시니 곧 고수의 자태를 뽐내실거예요~
공감하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화잇팅!^^
외모도 의상도 범상치 않으신 비스트님~후기도 좋았지만, 발표회도 기대됩니다^^홧팅!!
발표회 고고고!!!!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멋진 후기 감사해요 ♡ 비스트님과의 아브라쏘에서는 열탱의 진심이 찐~~~ 느껴져요^^ 아프로 비스트님의 멋진 땅고 라이프 응원합니다~ 머선 129, 화이팅!!^^
졸업 공연 멋지게 하시고 언제든 저에게 물어보세요
비스트y리치 기대되는 공연중 하나입니다..
뒷풀이에서 첨 봤을때 덥수룩한 수염에 말씀이 없으셔서 한인상 하시나부다 했는데, 고향이 대전이라는 말에 금방 화색이 돌면서 구수한 충청도말씨에 순딩순딩한 모습을 보여준 비스트님,
기수파티때 보여주신 춤에 반해 팬이 됐슴다~ 보면볼수록 정가는 비스트님 글도 잘쓰시고 마지막부분 탱고신지 캬~~
멋지누만요...ㅎ
두번째 매력에 빠지게 하네요
발표 요씨미 준비하셔서
세번째 매력에 또다시 빠져보고 싶네요ㅎㅎ
비스트님 화이링~~~^^
와~~~ 논문쓰듯 빽빽하게 작성하신 비스트님의 후기가
mt까지 갔었으면 장난이 아녔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용~~^^
멋진 망사옷의 베스트드레서 비스트님
앞으로 자주자주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