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 영입을 보며, 갑자기 문득 우리 구단 첫 번째 FA 영입이었고 심우준과 같은 수비형 유격수였던 김민재가 생각나서 이것저것 찾다 보니, 한화가 이번 심우준, 엄상백 영입으로 역대 타구단 FA 선수를 가장 많이 영입한 구단이 되었네요.
기존에도 롯데와 함께 공동 1위였는데, 이번 두 명 영입으로 15명, 단독 1위가 되었습니다. 총 금액도 넉넉히 1위네요.
그간 영입 선수 명단을 보면
2006년 김민재 - 4년 14억 / 정병희
2012년 송신영 - 3년 13억 / 나성용
2014년 이용규 - 4년 67억 / 한승택
2014년 정근우 - 4년 70억 / [현금]
2015년 권ㅡ혁 - 4년 32억 / 김민수
2015년 송은범 - 4년 34억 / 임기영
2015년 배영수 - 3년 21억 / [현금] (원래는 정현석을 택했으나 건강 이슈)
2016년 정우람 - 4년 84억 / 조영우
2016년 심수창 - 4년 13억 / 박한길
2023년 채은성 - 6년 90억 / 윤호솔
2023년 이태양 - 4년 25억 / [현금]
2023년 오선진 - 1+1년 4억 / [현금]
2024년 안치홍 - 4+2년 72억 / [현금]
2025년 심우준 - 4년 50억 /
2025년 엄상백 - 4년 78억 /
이전엔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한화가 2012년부터 큰손으로 바뀐 것도 보이고, 이렇게 가장 많이 영입을 하고도 15년 동안 성적이 압도적으로 제일 낮은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고 창피하기도 합니다.
이번 영입(특히 심우준)에 대해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걱정을 걷어차버리고, 두 선수의 활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15년 이상 좋은 성적을 거두는 구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원래 의도였던 김민재와 심우준을 비교해 보면, 같은 유격수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타격, 수비는 김민재 우위, 주루, 나이는 심우준 우위, 종합적으로는 당해 WBC 대표팀에도 뽑힌 김민재가 약 우위라고 생각하는데, 19년 동안 금액이 14억에서 50억으로 3.5배 이상 올랐네요. 그동안 물가가 많이 올랐고, KBO 인기도 2006년에 비하면 엄청나게 오르긴 했지만 이 정도의 몸값 인플레이션은 놀랍기도 하고 마냥 반갑지만은 않네요.
첫댓글 글 내용과는 별개로 보상선수 명단을 보니 임기영 한승택 외에는 타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거의 없네요. 확실히 보상선수는 그다지 아까워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매번 FA영입시 보상선수 걱정이 되는거 보면 임기영의 임팩트가 너무나도 컸던 모양입니다.
그당시의 한화와 지금의 한화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땐 신인들도 충청팜이 별로였고 FA도 별로 없어서 묶을 선수들이 많지 않았죠.
당장 작년과 비교해봐도 1년만에 황준서, 조동욱, 류현진, 안치홍이 묶어야될 선수로 합류됐죠.
임기영을 내준건 정말 충격이 컸죠 한화에 언더핸드 투수가 거의 없는 시점에서요
근데 보상선수로 안묶이게 된건 드래프트 순위가 다른선수들보다 후순위이다보니 그렇게 된것도 있다 봅니다
2라운드 전체 18번이었으니...
임기영은 군입대예정이었기에 당연히 안뽑을줄 알고 뺏던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