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 보고 쥬샨 역을 맡은 공리의
연기가 너무 인상깊어서
내가 기억하려고 쓰는 글
사진 화질 주의
공리 등-장
껄떡거리면서 쥬샨 괴롭히는 놈들
내가 니들이 주는 술을 받아 마실 바엔 차라리
뛰어내리고 만다!
풉킼
너네도 내려오든가~~~
아니 근데 이 놈 믿고 뛰어내린 게 맞긴 한데....
냄져들이 따라와서 웅앵웅빼액하니까
약혼주 드립;;
쥬샨 기가 막혀!!
옆에 냄져 시강ㅡㅡ 표정 드러워...
샬로의 패기가 맘에 들어버린 쥬샨
맘에 든 놈이 어떤 놈인지
일터로 찾아가서 공연 보는 주샨
반짝거리는 눈 생동감 넘치는 표정
진짜 매력 너무 쩔어
뭐하는 놈인지 확인도 했겠다
그동안 모은 재산 전부 내놓고
홍등가일에 손 떼는 쥬샨
저때 결의에 찬 표정이랑
마담이 저주하는데 비웃는 거 카리스마 덜덜덜
약혼해서 쫓겨났다고 연기하는 쥬샨
눈물흘리는데 나도 모르게 숨 참음
이 세상 분위기가 아닌 것..
데이의 등장
이때 데이 표정 ㅠㅠㅠㅠㅠㅠㅠ맴찢
진짜 샬로 눈치 재기
해맑게 데이에게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쥬샨
하지만 이미 단순히 동생이 아니란 건 이때 눈치챈 듯
하.. 이땐 또 데이가 너무 처연하고 아름다워서ㅠㅠ
샬로와 결혼
임신 그리고 유산
너무나도 기구한 팔자...
아편쟁이라며 데이를 사부앞에서 고자질했던 것도
쥬샨이었지만
엄마 너무 추워요
강물이 얼 것 같아요
하며 사경을 헤맬때 데이 곁에 있었던 것도 쥬샨
이때 데이에게 옷 덮어주고
안아주는 쥬샨의 표정과 손떨림이
너무너무 기억에 남아
어쩔 줄 몰라하면서 갈등하는듯 하면서도
깨지기 쉬운 유리 그릇 소중한 아이 다루 듯 했던ㅠㅠㅠㅠ
안아주는 장면에선 진짜 폭풍오열...
저때 쥬샨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 후 무대 뒤에서 버림받았던 데이를 챙기는 것도
잡혀간 데이를 살리기 위해 원대인에게 용기를 내는 것도
마땅히 그래야 할 샬로가 아닌 쥬샨.....
시대가 바뀌고 더 이상 슈스가 아닌 샬로지만
여전히 샬로 곁에 있는 쥬샨
누가 봐도 버린다면 쥬샨이 샬로를 버려야할텐데
자신을 버리지 말라는 쥬샨이 너무 마음 아팠어
어마무시한 문혁
패왕별희를 찍은 감독이
문화혁명을 겪으면서 자랐다던데
진짜 영화에서도 문혁을 노답무식막무가내잔인하게
그려서 중국 역사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어짐
공개 모욕 당하는 샬로와 데이
그 와중에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쥬샨
샬로의 전부(경극)을 상징하는 검을 불속에서 빼내는....
누구보다 샬로가 경극을 그만두길 원했을 쥬샨이었는데
저 검을 불속에서 건지는 쥬샨의 모습에
또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이 ㅠㅠ
하지만 돌아오는건 쥬샨이 창녀라는 데이의 고발
그보다 더 마음을 찢는 건 샬로의 외침
사랑하지 않는다는
망설임도 없이 쥬샨을 부정하는 샬로..
버리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쥬샨은 그거 하나면 됐는데...
쥬샨이 영화에서 잃은 건
수도 없이 많지만
쥬샨을 지탱하게 해준 세상을 잃어버린 건 이때 아녔을까
모든 게 무너진 순간의
텅빈 눈동자ㅠㅠㅠㅠㅠ연기 정말.....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데이를 보는 쥬샨의 표정은 아마 잊기 힘들 듯....
마지막에 쥬샨이 본 사람이 샬로가 아니라
데이라는 것과
데이와 쥬샨 둘 다 샬로에게
처절하게 배신 당한 후 재만 남은 광장에
그 둘이 남겨졌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해....
앞으로 최소 일주일은 더 앓을듯 ㅠㅠㅠㅠㅠㅠ
사진출처는 바이두 이미지 검색
첫댓글 아.......오늘 보고자야지 ㅠㅠㅠㅠ 이거 여운이 너무 오래 남아서 진짜 힘든대....아 그래도 다시 보고싶어졌어
나도 이영화 보고 나서 장국영이 강렬했지만 쥬샨의 입체적인 인물의 여운이 더 길게 남더라그...
헐 캡쳐만 봤는데도 여운쩐다 고마워 잘봤어
와 캡쳐 진짜 고맙다 ㅠㅠ 인생영화 중에 하나였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