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칠장사와 묵언마을
2012.5.25
진천 출장
대리점 사장님과 진천 * * * 사업소에 들려 샘플을 전달하고
마침 진천 장날이라서 장터에서 순대국밥을 너끈하게 한그릇 하였습니다.
내장도 쫀득하고 순대도 구수하였습니다.
역시^^ 장터국밥입니다.

5일장 장터 구경은 꽤나 오랫만인듯 합니다.
예전에 5일장이라는 개념이 많이 퇴색되어진것이 아쉬웠습니다.
(생각보담 사람도 적어 한산하고 좀 쳐진 기분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올턱이 없고 나이드신 연로하신분들은 이제 자꾸 줄어드니까요.
인근에 대형마트가 자꾸 생겨나는 탓도 아닌가 합니다.


좀 휑하지요?.....

안성출장
진천에서 안성으로 이동하여
시청내 * * * 사업소에 들려 설계변경 내역 파악후 시공사에 들러 설계변경에따른 반품자재
관련사항을 협의하고 대리점에 들려서 추후 해결할 사항들을 설명하고 반품처리에 대한 숙의를 하였습니다.
세군데를 돌며 각기 딴맘(입장차가 크고...)들을 한데로 모으려니 여간 진땀나는게 아니네요.
대리점측의 양해를 구해 적정하게 마무리 한뒤 업무를 마치고서 귀경합니다.
늦은 오후나절.....다소 지친맘에 어덴가 쉬어날까하여 길가 안내팻말을 따라 칠장사길로 접어듭니다.
칠현산 칠장사 (七賢山 七長寺
일주문

범종루와 누각

천왕문에 현판 - 칠현산 칠장사

사천왕

사천왕상을 새삼 요모조모 살펴본다.
못된놈들을 밟아주는 모습이 짜릿하다. 대리만족 같은.....크헛허허허

대웅전

칠장사 내력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 636년(선덕여왕 5)에 자장율사가 창건했고,
고려초 혜소(慧炤:927~1054)가 현재 비가 있는 자리에 홍제관(弘濟館)을 짓고 수도를 할 때 7명의 악인을
교화제도(敎化濟度)하여 득도의 경지에 이르게 했기 때문에 산이름을 칠현산(七賢山)이라 했다고 한다.
1014년(현종 5) 왕명으로 절을 크게 중창한 뒤에도 여러 차례의 중수와 중건이 있었다. 1674년(현종 15)에는
어떤 세도가가 산을 빼앗아 승려들이 흩어지는 비운을 겪었으나 초견(楚堅)이 절을 다시 찾아 중수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원통전·영각·명부전·천왕문·요사채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혜소국사비(慧炤國師碑:보물 제488호), 삼불회괘불탱(보물 제1256호) 등이 있다.

단청이 바래고 낡아진 대웅전의 처마가 오히려 푸근하다.

수차례나 불타는 수난을 겪은 아우성을
묵묵히 지켜보고 속울음을 흐느꼈을 돌계단의 문양에 까만 이끼가
천년의 풍상을 대변하는듯


위 불상 뒤쪽 탱화가 오불탱화(국보 제 296호)이고 우측탱화(보물 1256호)가 삼불탱화임
괘불이란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불을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이라 한다.

초파일날엔 산사 음악회도 열릴 모양이다



대웅전 뒤켠 혜소국사비와 산신각으로 오르는길

혜소국사비(보물 488호)

역사와 전설이 어린 칼자욱이난 비석


봉업사지 석불입상(보물 983호)
원래 봉업사지에 있던 석불을 옮겨 놓았다고함

거북 형상의 바위가....^^

부도


되돌아 나오면서 다시 바라본 노란 햇살 머금은 정경

찰장산 둘레길 안내도및 어서 박문수길


노랑무늬 붓꽃(위) 각시붓꽃(아래)
(꽃이름을 아는 꽃을 만나면 우찌나 반가운지요....헛허허허)
(붓꽃중에 노랑색을 왜 노랑꽃창포라 부르는지....갸우뚱....)
묵 언 마 을
칠장사를 뒤로하고 되돌아 나오는 들녁 저켠에 묵언(默言)마을이 있다.
왜? 묵언 마을일까나....궁금도 하고.....웬지 정지된 침묵을 보는양 하여 잠시 차를 멈춘다.

묵언마을 안내석
곁에 붙어진 프래카드가 인상적이다
" 여보게 힘드나.....솔잎차나 한잔하게 "
솔깃하여, 두리번 거리며 마을로 들어선다.
말이 마을이지 아직은 마을이라고 하기엔 좀....하지만 ....앞으로 이런 마음에 동조하는
누누라도 한집, 한집 더불어 가면 언젠가엔 마을로 되어질수도 있지 않을까....



일단은, 여기서 기웃하게 된다.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빈집들인가? 할정도로.
저 부리부리한 문지기 장승을 맞닥뜨리니 감히....묵언을 할수밖에....


얼핏...소림사풍을 느낀다.


1층은 차실이고 2층은 법당임


조용한 햇살에 여백이 넓어서 고즈녁한 정경이다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흐뜨러진 마음이 차분해지는듯....
잠시 낮잠 한숨 한다면.....


묵언을 수행하는 처소로 보여지는 요사채

딱 한사람의 뒷모습을 발견하였지만 ...... 웬지 좀 그래서 물어보지 못했다.

묵언마을에 기척이 있다면 그것은 노란 햇살에 숨는 그림자라고나....

다시 본당으로 기웃댄다.
" 차 한잔에 천원...솔잎차나 먹고가게"

" 차 한잔 들게나"
기둥, 처마, 서까래들이 다듬어지지 않고 굽은 나무등걸 그대로
별시럽게(^^) 걸치거나 얹어 놓은 모양이 범상치 않다. (독특함을 떠나 고집있어 보인다고나)

비어진 공간에 정적만이 .....



무인 찻방인듯.....
차 한잔 할까 하다가.....그냥 지나는 마음에 들려서인지
아니면 혼자라서 좀 머쓱해서일까....잠시 걸터 앉아 숨소리만 세다가
슬그머니 돌아 나온다.
담엔 누구라서 품앗이해서라도 같이 솔잎차 한잔을...헛허허허
오늘은 여기까지.


이곳 주지스님이랄까...쥔장의 기행奇行이 소개된 페이퍼들

지개야 스님.....

마음이 심란하거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소문듣고 간간이 다녀가는 그런곳이라 한다.
속세의 과거를 묻지 않는 절....이런곳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 하여 사재를 털어 지었다고 한다
평생 모은 재산 30억으로 꼬부라져 휘어진 곡목(曲木)과 황토만을 써서
한국의 멋이 풍기는 사찰 묵언마을을 홀로 5년간 창건했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지개야스님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한국 및 외국에서도 정신과 의사, 각종 종교지도자,
연예인, 사업가 각 계층의 사람들이 ‘묵언마을’을 찾아와 아픈 마음을 내려놓고 간다고 한다.
더 많은 사람의 아픈 마음을 달려 주려고 제2의 ‘묵언마을’을 꿈꾼다.
(퍼온글)

" 나는 내가 좋아....."

아무런 강돌에 색을 칠하고 ...아니 가만히 보니 세계지도다.
"나는 내가 좋아"
이만하게 살아오면서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맘이다.
맘은 커녕 뱉어보지도 못한 말이다.
여기 쥔장스님은 ...
간단하게 6자의 글자, 세 단어로 종결하였고나 하니
"종결자"라 불러 드려야 겠다.
2012.5.25.금. 출장 다녀오는 길 이야기 입니다.
2012.6.10
까망가방입니다.
첫댓글 칠장사
빛바랜 단청이 덧없는 세월을 말해 주는군요.
고요함이 깃들은 묵언마을 까방님 발길따라 들러 보았읍니다.
칠장사.........신라말 "궁예"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라 하더군요.....
아~ 그런 유래를 담은 절집이군요.
默言마을에서 언젠가는 솔잎차 한잔 마실날이 .........
출장 다녀오시는길에 이곳저곳 구경하시고 ㅎ
참좋은 직장 다니시는거 같애요 ...^^
고요한 산에서의 마시는 그 솔잎차 맛은 어떨까~?
아름다운 출장 길 이였네요...
하도 인적이 없어서 풍경을 훔쳐 온 것 같아요.
참 잘 훔쳐 오셨습니다.
글게요~ㅎ
장터국밥이 확 땡깁니다요 ^^ 까방님의 건재하심에 유월이 더 짙푸른가봅니다.
출장길을 이렇게 따라다니면 내중에 용돈이라두 챙겨 주시려나요? ㅎㅎ
다리품도 팔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전국 여행을 몇년을 따라다니나 하고 생각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