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도 IMF사태이후 졸지에 백수로 전향한 친구들의 모임이 정상회라 부르는 산행팀이다. 처음에는 매일 출근하는 대신에 무료함을 달랠겸 가까운 근교산에서 이제는 건강백세를 위한 체력증진과 치매예방을 위하여 원거리 명산 산행도 마다하지 않는다. 금년 가을은 2박 3일 여정으로 동해안 해파랑길 트렉킹을 계획하면서 맛보기로 설악동 소공원에서 양폭대피소까지 6.5 Km 구간 단풍구경을 나선다.
신흥사를 지나 비선대까지 약 2 Km의 푸른 숲속의 비선대 자연관찰로.
울긋불긋 홍엽으로 물들어가는 외설악산의 초입.
천불동계곡은 비선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오늘 코스는 설악동소공원 - 와선대 - 비선대 - 귀면암 - 오련폭포 - 양폭대피소 구간으로 왕복 13 Km거리에 휴식시간 포함하여 5시산 30분이 걸렸으니 제법 빠른 속도로 걸었다.
마고선녀(중국고대 신화속의 신선)가 와선대에 누웠다가 비선대에서 하늘로 올랐다 하지요...! 비선대에서 쳐다보는 미륵봉(일명 장군봉), 형제봉, 선녀봉의 웅장한 암봉
장군봉 중턱에 금강굴도 보입니다. 금강굴은 원효대사가 수행하던 자연동굴로 원효대사의 金剛三昧經論의 앞머리를 따서 금강굴이라 불리지요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를 건너 남쪽으로는 천불동계곡을 지나 대청봉으로, 서쪽으로는 금강굴을 지나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잠실에서 8시 출발, 설악동에서 약간의 준비 시간을 지체하고 신흥사 입구를 10:45통과. 천불동계곡에서 서울에서 가져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은곳이다.
귀면암으로 오르면서 빨간색 단풍이 조금씩 보인다.
설악은 겨울의 눈과 바위의 산이 아름다워 雪嶽산이라지요. 그러나 가을 단풍은 설악산이 진미 라지만 금년은 아직 조금 시기가 이른듯 합니다.
귀면암이 나무잎들에 가려져 올라갈때는 포스트 존을 놓쳤다. 이 사진은 하산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귀면암을 당겨보았습니다. 귀신 얼굴같이 보이나요...??
원래의 맛보기 단풍 산행은 귀면암였지만 2 Km 연장하여 양폭대피소까지 걷기로 결정한다.
붉고 곱게 물든 단풍잎들이 가깝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깍아지른 암봉과 깊은 계곡의 오련폭포가 시작한다.
아래 사진은 하산할 때 일련에서 내려보고 찍은 오련사진이다.
높이 솟아오른 암봉의 웅장함은 직접 보고 느껴야 하는데...
함께한 동료 4명과 기념인증
기암괴석, 웅장한 암봉, 노랗고 붉게 물들어가는 설악의 풍광 대단하지요...!!
양폭대피소
내일의 해파랑길을 걷기위해서는 맛보기 산행은 여기서 끝을 내야한다. 다시 설악동까지 6.5 Km를 내려가야 한다.
저녁은 속초항 인근의 뱃사람이 많이 ?는다는 맛집 후포식당에서 도치알탕과 회무침. 그리고는 속초항 활어시장에서 야식 안주로 가리비, 키조개를 사서 동료 백쉐프가 요리한 조개살 구이. 발렌타인 한병이 후딱 날라가는 중 늙은이들의 화려한 가을 외출 첫날이다.
2015년 10월 13일 속초청간정콘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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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새터솔밭 원문보기 글쓴이: pebble
첫댓글 개인 브로그를 관리해오신 오랜 경륜으로 사진과 글을 아주 멋드러지게 올리고 있습니다.늘 하는 얘기지만 다녀온 흔적을 금방 잊고하는 나이들인데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 남겨지니 좋습니다. 이것 또한 치매를 예방하는 좋은 취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