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경 집을나서 포항터미널 부근의 한 삼계탕집까지
간것은 좋았씀다..
근데....포항 삼계탕은 진짜 묵을거 읍떠라..ㅋㅋ
마셔뿌고......이건 이슬이를 두고 한말인데
마셔뿔라카이 친구삼아 묵을게 읍떠만요..
그래서 평소 주량의 반정도는 고사하고 석잔마시뿌고..
한사람이 도착이 안되어 기다리기 머하다믄서
노래방에 가자고 하기에 식당을 나와 큰도로에 나오니..
갑자기 웬 트럭에 홍보용차가 한대 지나가는게 보여서..ㅋㅋ
이왕 갈거면 우리도 저런데나가지 노래방가서 머하게?
이말 떨어지기 무십게 울 형님들...
구래구래...이쁜것...가스나....니말이 맞다카이..
바로 택시타고 간곳이 거~~~~~머시냐....
이름하여 허심청이 보이기에.....
잉? 허심청이면 목욕탕이잔아? 우이~씨..
내가 목욕탕가자했나머.......돌리뿌자해찌...
이 바부야..... 허심청이라꼬 목욕탕뿐인줄 아나...
바로 옆 호박 나이트 갔슴다..
근데....난요....돌릴줄을 모르는기라....
흥겨운 음악에 취해볼라해뜨만...
이건 숫제 아주기냥 노인네판....
흐르는 곡도 뽕짝 니나노에....흘러간 눈물짜는 음악에..
아이구......담배연기에 질식사않고 견뎌내는 나의 인내에..
잠시 두곡에 몸을 맡겼떠만......
늙은넘들이 옆에서 추근대서리....ㅎㅎㅎㅎㅎ
그러는데.....찌르르르~~~~ 진동..
울토깡이뇬 열쇠를 학교에 두고왔따믄서
엄마 어디에요? 언제오세요? 왜 이리 시끄러워요?..
아이구 미챠미챠...그치만 바로가도 내가 늦기에..포기하고
결국 울 토깡이 다시 학교가서 키갖고 와서 집에 온거 확인하고..
10시경 나이트를 나와 까페에서 차한잔을 사이에 두고
이런저런 야그나누다 막차시간 임박하여 다들 헤어지고
한 형님은 나랑 집이 같은 동네여서 두장 예매하여
경주에 무사히 왔슴다..
역전에 내려 택시를 타려고 있는데 왜 그리 춥던지..
벌벌 덜덜 떨고 있는 내모양새가 우습기도 하구..
그런던 차... 한대의 택시가 앞에 서고..
감사합니다......하면서 자리에 앉았지요..
우리집 동을 말하믄서 차가 서서히 움직이는데..
느닷없는 기사님의 한말....
이젠 애인도 몰라보고 잘~~헌다...이러잖아요..
난 우리 형님이 워낙 많은 분들을 알고 계서서
형님과 면이 있는줄 알고 가만히 있는데..
저봐라...이젠 아는 척도 않네.....이런다..
예? 절 아세요? 누구세요?
전 아는 남자가 없는데.........끝말을 흐리믄서..
속으로 신경질도 나고...
아니 이남자가 미쳤나....지가 누군데 날더러
앤이래..싶어...이제 한소리하려는데....
아~~~~!!!
앤이 맞긴 맞데요...ㅎㅎㅎㅎ
우리 아랫층 아저씨.....얼마전 사위를 보셔서
제가 늘 장인어른..장인어른.......놀리는데...
어머? 순호아빠맞아요? 진짜 순호아빠맞아요?를 연신 말하믄서..
이 늦은밤 어딜 쏘다니고.....
헤~~
경주가 쪼바서 내가 포항 거 호박나이트 갔다오는길이자너여..
잘 나가네..........무대를 포항으로 옮길줄도 알고...
이런저런 야그나누믄서 무사히 집까지 오고...물론 공짜지..ㅋㅋ
통로식구들이랑 자주는 아니어도 우린 가끔 같이 먹고 마시는데
개인택시하는 분이 우리 통로에 4집이나 있어도
저 한번도 이용해본적이 없는데....햐~~첨으로 함 타봤네요
마지막으로 날리뿌고.......뭘 날리냐구요?
한해 묵은거 날릴라캤는데....날릴곳을 마련못해
날리진 몬하고....
마시뿌고.....돌리뿌고.....날리뿔라캤는데......ㅠㅠㅠ
넘 많이 망가지믄 새해에 지장이 있을까바서..
새해엔 망가지는것이 아니라 우아하게 교양떨러
가야죠.
어라? 커피.... 언제 다 마시뿌찌?
한잔 더 태워갖고 와야긋따.... 커피 한잔 드릴까요?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웃다간다.
항상 재미있구 즐겁게 사는것 같아. 어찌 그렇게 바쁘게 살수있는지. 하긴 매일 놀구있는 나같은 백조도 바쁘기는하지만 말이야. 켈리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아라~~~
거참 복도많으시지 갤리님은 .ㅎㅎㅎ
님과같은 마눌 데리고 사시는분은 평생 늙지 않겠다~~~~ㅎㅎㅎ
즐거운 회식이였군요. 묵은 갑신년을 날려 부렀으니 을유년인 내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더 즐거운 추억 엮으시길 빕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두 어제 나이트에 노래방에 새벽 두시 넘어 왔지요
내 생각.....켈리님과같은 마눌 데리고 사시는분은 평생 늙지 않겠다~(복도 많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