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단계의 노예 사카모토 료마가 주인공에게 거마대학교 입학을 초청할 때 '가쓰 선생님'이라는 인물이 언급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가쓰 선생님'이 정체불명의 마약조직 보스 '이 선생'과 동일인물일 것으로 파악하여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설마 용산역 어딘가에 포항제철과 비슷한 규모의 마약제조공장이 숨어있는 건 아니겠죠?
아무튼 료마의 소개로 가쓰 가이슈와 만나게 된 기타노스케.
가쓰 가이슈는 미국의 정치를 설명하면서, 쇼군(대통령)이나 다이묘(주지사)가 모든 인민의 투표로 선출되고
쇼군도 정해진 임기가 끝나면 다시 평범한 인민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하급무사라는 신분의 제약 때문에 고향에서 여러 가지 부조리를 경험했던 료마가 매혹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죠.
<미국의 의회>라는 정보카드를 획득합니다.
이 카드는 일본 전체에서 가쓰 가이슈와 사카모토 료마 정도만이 갖고 있는 초희귀 카드입니다.
게다가 이 카드가 속해있는 <국외사정>이라는 논의주제에 속한 다른 카드도 거의 없기 때문에,
설전 중에 이 주제를 꺼내들기만 하면 그 누구도 입도 뻥긋하지 못하는, 중반까지의 초강력 카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카모토 료마로 플레이하면 가쓰 가이슈의 비전이 더 자세히 설명되는데,
가령 청-조선-일본 3개국 연합함대를 만들어 서구열강의 침입에 대항하자는 주장이 언급됩니다.
쉽게 말하면 청-조선-일본 3개국 상호방위조약을 제시한 거죠. 아편전쟁과 흑선내항이 벌어진 시대에 말입니다.
"정말로 막부가 필요없다면, 막부따위 부숴야 하는 거야!"
막부의 신하라는 사람이 무려 이런 소리까지 합니다. 무슨 반역의 를르슈인가요?
막부는 정치집단으로서의 필요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자기개혁을 해야 할 것이며,
개인은 자신의 소속집단에 무제한적인 충성심을 품을 필요도 없다는 주장이겠죠.
메이지 시대에는 일본의 제국주의를 비판하기도 하는 등, 정말 거리낌없이 빨 수 있는 몇 안되는 근대 일본 인물입니다.
잠깐 기분전환으로 고슈가도를 따라 가볍게 여행합니다. 후지산은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을 주지요.
개인적으로는 후가쿠 36경을 좋아합니다. 본편은 36장인데 DLC로 10장이 더 붙어있는 시리즈물 우키요에죠.
그동안 땡땡이를 많이 치긴 했지만, 그래도 북진일도류 면허개전 시험에 통과해서 오의를 전수받습니다.
면허개전 시험은 치바 슈사쿠 사범님과 직접 대결해서 이겨야 합니다.
필살기 이름이 <뎃포 찌르기>, 그러니까 <화승총 찌르기>라는 뜻인데... 그럴 바에야 그냥 총을 쏘는 게 낫지 않을까요?
홍단 6점, 청단 6점, 화견주 3점, 띠 4점, 피 2점, 총합 21점입니다. 20점 갖고 시작하는 게임에서 이게 대체 뭔 소리야?
심지어 1월, 그러니까 열두 판 중 첫번째 판에 바로 이 점수가 나온 겁니다. 아 진짜 12시 개사기-_-...
1863년이 되었습니다. 에도 아사쿠사의 요릿집에서 세리자와 가모가 손놈 짓을 하며 진상을 부리고 있습니다.
무슨 미토 덴구당 어쩌고 얘기를 하면서 한껏 가오를 잡는데... 텐구라고요?
제가 아는 텐구는 DOA의 뇨텐구밖에 없는데... 혹시 그쪽 팬클럽쯤 되는 모임인가요?
보다못한 기타노스케가 식당 주인 편을 들어가면서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하는데요,
현명한 시민이라면, 지나가다 뭔가 골치아픈 일을 목격하면 아무 것도 못 본 척 빠른 걸음으로 도망쳐야 하는 법이죠.
결국 세리자와의 분노조절장애가 도졌는지, 오히려 기타노스케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아예 건물 밖으로 나가서 1:1로 인생 캐삭빵을 뜨자는 세리자와 가모.
기타노스케는 첫 번째 선택지에서 한 번만 더 열과 성을 다해 설득해보려 애쓰지만 세리자와는 귓말을 차단해버리고,
두 번째 선택지에서 결국 PK신청을 수락하기에 이르는데...
다행히 세리자와 가모의 파티원, 니미 니시키라는 사람이 도착해서 어떻게든 사태를 무마시켰습니다.
심지어 기타노스케도 같이 끌어들여서 함께 술을 먹게 되는데요, 세리자와는 꽐라가 되어 먼저 쓰러져버리고...
쇼군의 교토 상경에 맞춰서, 교토의 존왕양이 지사들을 청소하기 위해서 낭인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해줍니다.
이 '로시구미'라는 공대에 기타노스케도 참가하지 않겠느냐고 물어보는데요, 좌막파 젊은이라면 당연히 참가해야겠죠!
로시구미가 출발하려면 아직 한 달 넘게 시간이 남아있으니, 노무라에게 받아낸 소개장을 들고 미토 성으로 찾아갑니다.
높은 직책부터 순서대로 설득해서 미토 번 사상을 바꾸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미토 번이 골수 존왕파 소굴처럼 보이지만, 사실 덴구당 사건 때문에 내분이 극심해서 여론을 금방 바꿀 수 있습니다.
마리오 색깔이었던 미토 번이 좌막파가 되면서 젤다 색깔로 변했습니다. 젤다가 그 녹색 옷 입은 걔 맞죠?
생각해보니까 오늘이 로시구미 집합일이었네요?
"그런 녀석들과 함께 행동할 수는 없지"
죄없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진상 손놈 짓이나 하는 놈이라면 분명 그 끝이 좋지 않을 겁니다. 안 그런가요?
니미인가 뭔가 하는 사람은 좀 괜찮았지만, 그래도 이름이 마음에 안듭니다. 이런 니미?
아버지의 죽음을 직면하지 못하는 친구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이 시대의 참된 친구 기철이와는 질적으로 다른,
무려 이름으로 패드립을 치는 패드립의 신기원, 선량한 시민이라면 이런 사람들과는 결코 교류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쨌든 설득활동 준비 차원에서 교토로 올라가봅니다. 동쪽에는 마리오 색깔 번이 없으니까 말이죠.
조슈에서는 나가이 우타 탄핵운동이 벌어진 모양입니다.
나가이 우타는 조슈 번의 고위 정치인이었고, 항해원략책을 제시하여 양이파와 개국파 사이의 절충을 모색했지만,
조슈 번 여론의 주류를 차지하는 요시다 쇼인 계열 급진적 존왕양이주의자들에 의해 끝내 실각되고 맙니다.
항해원략책의 내용을 보면, 황제의 위엄을 떨쳐 타국을 압도하고, 그들 스스로 조공을 바치도록 만든다는 개국론인데,
국뽕에 빠져있는 존왕양이론자들을 달래기 위한 방책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아무리 따져봐도 제국주의 같긴 합니다.
어쨌든 공무합체라는 큰 물결 자체가 여러 난항에 부딪치면서, 공무합체론의 부록인 항해원략책도 함께 망한 셈이죠.
하여간 정국이 불안하고 극단주의가 발흥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새우등 터지는 건 중도파 온건파밖에 없습니다.
듣자하니 로시구미가 무너지고 그 일파가 신센구미라는 조직을 만들었다던데, 호기심이 생겨서 좀 기웃거려봅니다.
그러니까 여기가 그 미부의 늑대 소굴인가 뭔가 하는 거기라는 거죠?
문 앞에서 신센구미 가입시켜달라고 손놈짓 진상짓을 하고 있으니까 건물 안에서 오키타 소지가 나와봅니다.
"아아, 미부 길거리에 귀여운 얼굴이 보여. 당신이 가입을 희망한 거야?"
"네! 신센구미에 가입시켜주세요!"
"그래도 곤란하네... 혹시 여자 아니야?"
눈치 하난 더럽게 빠르네요. 주인공이 여자 아니냐고 직접 언급하는 사람은 게임 전체에서 오키타 소지밖에 없습니다.
잠깐 뜨끔하긴 했지만, 일단은 남자라고 끝까지 잡아떼봅니다.
"마 느그 국장 세리자와제? 내가 인마 느그 국장이랑 마! 어? 같이 술도 묵고! 어? 같이 캐삭빵도 뜨고! 어? 다 했어 마!"
"그래도 신센구미 가입은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야, 당신 사실은 여자잖아요?"
"받/아/라/! 신/센/구/미/의/신/입/을/!"
"안타깝긴 하지만, 히지카타 등등이 오기 전에 빨리 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내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요즘 교토는 위험하니까 조심해주세요. 당신이 우리의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단호박에 철벽이 따로 없네요. 귓말 차단은 신센구미 전통인가요? 콱 결핵에나 걸려 죽어라!
근데 며칠도 못 지나서 양이지사가 습격을 해왔어요-_-
교토 치안유지에 이렇게 무능하다니, 신센구미의 적이 되지 말아달라는 말은 사실 무능력한 공무원의 통사정이었나요?
이 장면은 필살기 <화승총 찌르기>인데, 이렇게 잠깐 번쩍! 하더니 적을 3방향에서 푹 푹 푹 찌르는 연출이 나옵니다.
글쎄요... 칼로 3번 찌르느니 그냥 권총으로 모잠비크 드릴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역시 사람은 정정당당하게 총으로 해결해야죠. 문명개화의 시대, 총으로 결투를 벌이는 서양식 문화 도입이 시급합니다.
일본에서 8월은 축제의 달이죠. 지난번엔 동북 지역을 돌아다녔으니까, 이번엔 교토 주변 여행을 다녀봅니다.
시코쿠로 넘어가면서 나루토 해협 소용돌이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시코쿠의 도쿠시마에서 아와오도리를 잠깐 구경하고,
다시 교토로 돌아오면 기온마쓰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람들을 계속 설득하다보니 지명도가 많이 올라서, 이젠 번주(다이묘)급 상류층도 면회신청에 응해줍니다.
히로시마가 있는 게이슈 번도 이렇게 젤다파로 바뀌었습니다.
히로시마까지 왔으면 이쓰쿠시마 신사도 봐야겠죠.
교토 돌아오는 길에 잠깐 남쪽 와카야마 방향으로 살짝 빠져서 기시와다 단지리 축제도 봅니다.
긴키 일대의 번들을 전부 젤다 충성파로 설득하는 와중에, 오가키 성에서 뜬금없이 히토쓰바시 요시노부를 발견합니다.
히토쓰바시 요시노부는 1863년이 되면 쇼군후견직이 되어서 교토의 니조 성에 틀어박혀버리기 때문에,
그 이전에 만나지 못해서 그냥 단념하고 있었거든요. 교토 밖에서 이렇게 마주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의 지명도가 상당히 올라서, 요시노부씩이나 되는 사람도 기타노스케의 이름을 들어봤다고 말해주는데요,
중요인물이라서인지 성격 설명도 시시콜콜 많이 적혀있습니다.
재기 넘치고 사려깊은 행동이 특징. 의논에서는 발언이 날카롭고 다른 사람을 압도한다. 풍치가 있고 호방한 남자.
무슨 수호지나 뭐 그런 데에서나 나올 법한 인물설명이지 않나요?
하지만 모잠비크 드릴이면 죽습니다. 노지심? 무송? 2발이면 충분하죠. 사살용으로 한 발, 확인사살용으로 한 발.
너도 한 발! 나도 한 발! 사민평등의 시대, 이젠 미국의 선진문화 총기자유화 도입을 논해야 할 때입니다.
요시노부와 친목질을 하다가 교토에 돌아와보니, 알 수 없는 이유로 신센구미에게 쫓기던 사카모토 료마와 마주칩니다.
신센구미는 상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라는 충고를 남기고 도망가려고 하지만, 정작 기타노스케는 칼을 뽑아듭니다.
뭐죠? 갑자기 세리자와 가모가 빙의했나요? 니미? 당황하던 료마도 결국 칼을 빼듭니다.
어쩌다보니 기타노스케를 돕게 된 료마. 그래도 둘 다 북진일도류 면허개전까지 받은 사람들인데 뭐 잘 하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신센구미는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낭인들보다 훨씬 싸움을 잘합니다.
거기다 나가쿠라 신파치와 하라다 사노스케 같은 간부들도 끼어있어서 약간 골치아프죠.
료마가 경상을 입었지만, 어쨌든 싹 쓸어버렸습니다. 휴우, 해치웠나?!
근데 2번째 신센구미 웨이브가 밀려옵니다. 여기에는 심지어 오키타 소지까지 끼어있습니다.
또 싸우겠다고 하면 료마는 기타노스케를 버리고 혼자 도망가기 때문에, 그냥 같이 도망치도록 합니다.
일단 한숨 돌리긴 했는데, 기왕 만난 김에 고베까지 와보라는 료마.
아직은 허전하고 적적한 동네라는데, 확실히 조용하고 한적하고 교통 불편한 그런 동네에 다단계 합숙소가 많은 법이죠.
또 해군학교라는 이름의 다단계 회사에 끌어들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빈 자리가 있겠죠?
입학해보면 학생들은 전부 도사 번 출신이고, 유일하게 기슈 번(와카야마) 출신인 무쓰 무네미쓰가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의 위대한 정치인이자 외교관이며, 또한 조선침략의 주동자죠.
국외식견을 올리려면 학문소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했었죠.
해운회사도 운영하는 료마 플레이에서는 항해술 능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베해군조련소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지만,
그냥 국외식견만 있으면 되는 신무장 플레이에서는, 에도와 나가사키에 각각 있는 의학교육소가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에도든 나가사키든 교토에서 너무 멀기 때문에, 가까운 오사카의 데키주쿠를 선택했습니다.
오사카보다 약간 더 멀지만, 나고야에 있는 오와리양학소도 좋은 학교입니다.
국외식견을 더 쌓아서 막정개혁론을 얻었습니다.
12월 말에는 구보타에서 나마하게 행사가 열립니다.
이제 주변에 더 볼 것도 없는데 고작 이거 하나 보려고 이 겨울에 한파 속의 눈길을 뚫고 아키타까지 올라와야 합니다.
아키타 신칸센 그거 진짜 신칸센도 아니잖아! 최고속도가 시속 130km잖아! ITX-새마을호도 최고시속 150km라고!
이 모든 것이 JR동일본의 음모입니다. 일본국철 노조 동지 여러분, 민영화 압박에 결코 굴하지 마십시오!
그러고보니 JR동일본의 상징색도 녹색이잖아? 역시 젤다가 이 모든 사건의 흑막이었던 것입니다.
몬헌월드를 하면서 녹색 옷을 입은 한손검 캐릭터가 보이면 조심하시기를 권합니다. 젤다 아니면 루이지일 테니까요.
녹색이니까 요시일 수도 있겠지만, 요시는 아마 헌터가 아니라 몬스터일 겁니다. 수룡종 아니면 조룡종이겠죠 뭐.
첫댓글 동아시아 친구들과 연합을 하자와 악우는 버리자는 이념으로 이렇게 또 연결되군요.
의식의 흐름 기법 같은데 이어지는 내용 ㅋㅋㅋㅋㅋㅋ
대체 일본과 주인공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
혼란하다 혼란해
루이지가 아니고 젤다요?
저렇게 여러명이 올 때는 장탄수 때문에 위험할 수 있죠.
그래서 현명한 사람이라면 칼이나, 유탄을 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