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즘 계속 강추위,
산 아래 허름한 아파트는 더욱 춥다.
깨스비가 오른다 올릴 거다. 떠들어대니 실내온도
24도에서 21도로 낮추고 거실에 전기난로를 24시간
켜 놨다.
(예전 깨스비를 20만 원 훌쩍 넘긴 적이 있었다)
정작 전기료가 더 오르면 어떡하지?
.
.
.
송년회 걷기 이후 추위를 핑게삼아 계속 방틀,
덕분에 15년 만에 소장 음악 자료 정리,
3일 걸렸다.
저세상 가기 전에 다시 정리할 일이 있으려나,
.
.
.
음악자료 정리 후 시간이 남는다.
호래비 혼자 남은 시간 뭐 하겠는가?
잘하는 짓거리 하기,
다치바니 다카시의 " 우주로부터의 귀환"
오랜만에 다시 페이지를 넘긴다.
.
.
.
지금은 초딩들도 아는 상식이지만 우주에서는 음향이
전달되지 않는다고 한다.
전달되지 않으니 우주영화에서 보는 그 웅장한 행성의
움직임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거다.
그야말로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음향이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우주의 궁금증이 더한다.
-------------다음은 출판사 서평을 올린다.------------------------
목차
우주로부터의 귀한
제1장 상하·종횡·고저가 없는 세계... 10
제2장 지구는 우주의 오아시스... 33
신과의 해후
제1장 전도사가 된 어윈...64
제2장 우주 비행사의 가정 생활...91
제3장 신비 체험과 우표 사건...113
광기와 정사
제1장 우주 체험에 대해 말하지 않는 앨드린...144
제2장 고통스런 축하 행사...163
제3장 마리안느와의 정사...183
정치와 비즈니스
제1장 영웅 글렌과 돈 후안 스와이거트...204
제2장 비즈니스계로 진출한 우주 비행사...227
제3장 신의 존재에 대한 인식...245
우주인으로의 진화
제1장 백발의 우주 비행사
제2장 우주 체험과 의식의 변화...280
제3장 우주에서의 초능력 실험...397
제4장 적극적인 무종교자 슈와이카트...333
맺음말...349
참고문헌...353
옮긴이의 말...357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20세기는 170만 년의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류가 지구 환경 밖으로 비행하여 나간 세기이다. 그 특이한 체험을 한 우주 비행사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였고, 그들의 의식은 어떤 영향을 받았던 것일까.
먼저, 우주로부터 돌아온 후 NASA를 그만두고 전도사가 된 제임스 어윈은 신과의 만남을 이렇게 증언한다.
"지구의 아름다움은 그곳, 그곳에만 생명이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것이리라. 내가 바로 그곳에서 살아왔다. 저 멀리 지구가 오도카니 존재하고 있다. 다른 곳에는 어디에도 생명이 없다. 자신의 생명과 지구의 생명이 가느다란 한 가닥 실로 연결되어 있고, 그것은 언제 끊어져 버릴지 모른다. 둘 다 약하디 약한 존재이다. 이처럼 무력하고 약한 존재가 우주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신의 은총이라는 사실을 아무런 설명 없이도 느낄 수 있었다. 신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이 절실히 느껴졌다. 이런 정신적 내적 변화가 우주 안에서 나에게 일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솔직히 나 스스로도 놀라고 있었다."(신과의 해후, 127쪽)
어윈과는 정반대로 신앙심이 깊었던 버즈 앨드린은 귀환 후 정신 이상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인터뷰 때도 우주 체험에 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입을 다문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우주 비행사들의 결혼 생활, 돈 문제 같은 세속적인 고민들을 비롯하여, 종교 문제 등이 그들의 직업적인 생활과 함께 리포트되어 그 생동감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지금은 어느 정도 상식이 되어 있는 귀환 후 우주비행사의 모습은 모두 이 책에서 처음 리포트된 것이다.
게다가 몇 번을 읽어 봐도 그들의 체험과 인식의 변화는 무서울 정도로 자극적이다. 지구를 떠나 보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과 지구와의 총체적인 관계. 그들 대다수에게 지구인이라는 자기 의식, 조화가 내재되어 있는 우주, 지구에서의 정치·종교·사상의 대립 항쟁의 어리석음에 대한 인식이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한편 정치, 비즈니스계로 진출한 우주 비행사도 있다. 국민적 영웅이 된 글렌은 정치적 야심을 품고 상원의원에 출마한 후 정계로 진출했으며, 앨런 셰퍼드는 재계 인사들과 친하게 지내다가 활발한 투자 활동으로 백만장자가 된 성공 사례에 속한다.
특히 환경, 에너지 개발 분야로 진출한 우주 비행사 가운데 월터 쉬라는 우주 비행 때 지구 환경이 큰 오염으로 뒤덮인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이유로 그 후 환경 문제와 관련된 회사를 경영하고, 환경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다.
"베트남 상공에서는 전쟁터에서 서로 쏘고 있는 포의 불빛이 보였다. 밤이면 소총의 불빛까지 보인다. 베트남 상공에서 깜박깜박 빛나는 걸 보았을 때 번개인가 했다. 번개는 여러 곳에서 관찰된다. 그러나 번개의 경우 반드시 구름 속에서 빛난다. 그런데 베트남 상공은 맑았던 것이다. 그래서 전쟁의 불빛임을 알게 되었다. 밤에는 마치 불꽃놀이를 보는 듯했다. 그게 전쟁의 불빛이 아니었다면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정치와 비즈니스, 245쪽)
인류의 우주로 향한 진출에 동반되어 인류 전체에게 반드시 의식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한 제럴드 카의 증언, 반면에 정신적인 충격은 전혀 없었다고 한 폴 와이츠의 증언은 대부분의 우주비행사에게 공통적으로 듣는 것으로서 인상적이다.
"의식의 변화는 반드시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인류 전체의 의식이 어떻게 변한다기보다는 우주에 진출한 인류와 지구에 남은 인류 사이에 발생할 의식의 괴리가 문제될 거라고 생각한다. 미래에는 우주로의 인류의 진출이 진행되어 마침내 우주에 항상 인간이 거주하게 되고, 우주에서 인간의 재생산도 일어나게 될 것이다." (우주인으로의 진화, 302쪽)
"우리들은 프로 비행사이며, 프로 엔지니어다. 엔지니어란 기술적 목적을 부여받아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짜내는 프로페셔널이다.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목표는 어디까지나 테크니컬한 목표이다. 그 이외의 것, 즉 정신적인 것이나 심리적·감정적인 것에 마음을 빼앗긴다면 프로라고 말할 수 없다. 우주 비행의 그런 정신적 측면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 방면의 프로를 비행시켜야 한다. 즉 작가, 시인, 철학자 같은 사람 말이다. 이건 농담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나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들에게서 기술적인 것은 기대할 수 없지만, 정신적인 것은 많이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 우리들에게 기술적인 것은 기대해도 좋지만, 정신적인 것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우주인으로의 진화, 278쪽)
또한 인류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슈와이카트의 증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러브록의 『가이아』를 읽기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읽은 후에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 건 진화의 문제이다. 우주 체험 이래로 나는 인간이라는 종의 운명을 생각의 중심에 두게 되었다. 인류의 진화는 지금부터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인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다.
인류의 진화사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나는 지금의 시대가 가장 독특한 전환점일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어머니인 가이아의 태내에 있었다. 태아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아마 지금 임신 9개월쯤 된 듯하다. 드디어 달이 차면 진통이 와서 인간은 가이아 바깥으로 태어난다. 그것은 아마 인간보다 더 진화한 새로운 종의 탄생이라는 형태를 띨 것이다. 몇 억 년 전 그때까지 바다에만 있었던 생물이 비로소 육지로 올라왔다. 그때까지의 생물은 바다에서만 살 수 있었고, 바다 바깥은 생물에게 있어 죽음을 의미하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종은 바다 바깥으로 나가 죽음의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단을 익혔다. 지금까지는 이것이 생물 진화사 가운데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 그것에 필적하는, 몇 억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진화사의 일대 전환점이 지금 눈앞에 다가와 있다. 즉 생물에게 지금까지 죽음의 환경에 불과했던 대기권 바깥의 우주 공간으로 인간이라는 생물이 진화하여 진출해 나가고 있다." (우주인으로의 진화, 345쪽)
이런 우주를 체험한 사람들이 도달한 인식은 우주 진출과 인식 진화라는 '미래'와 생태적인 삶이라는 '현재'를 연결하여 21세기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우주로부터의 귀환』담당 편집자의 증언 ■
중앙공론사中央公論社 히라바야시 다카시平林孝
다치바나 씨에게 처음으로 주목하게 된 것은 1981년(소화 56년) 봄 무렵이었다고 기억한다. 당시에 나는 잡지 「중앙공론中央公論」 편집부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논픽션 특집호'를 무척이나 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중앙공론은 문예춘추에 비해 논픽션 작가와의 유대가 상당히 약한 상태였다. 이대로는 잡지 편집상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일시에 모든 것을 만회하지는 못하더라도 뭔가 중앙공론다운 논픽션의 세계를 구축해 보고 싶다는 것이 출판사 모든 사람들의 염원이었다.
몇 번인가의 편집회의를 거친 끝에 이번 특집호는 다치바나 다카시 중심으로 엮어 보자는 결론을 내리고, 아시히 신문사에서 그를 만나기로 하였다. 첫 대면시의 다치바나 씨는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이미 논픽션의 세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다치바나 씨를 앞에 두고 우리 쪽도 긴장했음에 틀림없지만, 열의만은 그대로 전달되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다치바나 씨가 흥미를 지니고 있었던 테마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프랑스의 어느 철학자에 대한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우주 비행사에 대한 것이었다. 우주 비행사에 관해서 전혀 무지하고, 무관심했던 내가 다치바나 씨의 관심의 소재에 대해 재차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자, 우주 비행사가 우주에 갔다 온 후 어떻게 생활했는가에 대해 흥미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결정해 버렸다.
이렇게 해서 다치바나 씨를 담당하는 편집자 누구라도 경험했을 '수행시대'가 시작되었다. 내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다치바나 씨가 취재에 쏟는 집념과 열의는 무서울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우주 비행사에 대해 쓰여진 모든 기사와 도쿄에서 입수할 수 있는 모든 자료의 수집이 시작되었다. 그 엄청난 양의 자료를 정리하고 나서 전 미국의 우주 비행사에게 앙케이트를 할 정밀한 질문이 만들어져 갔다. 질문에 일일이 손으로 써서 답하는 것이 귀찮은 우주 비행사들을 위해서는 카세트 테이프가 준비되어졌다. 이런 예비 취재에 4개월 정도가 소요된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다음은 드디어 미국 현지 취재였다. 비용도 문제가 되었고, 영어도 형편없는 내가 동행하는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에서 대기하기로 하였다. 여기서 나중에 다치바나 씨로부터 질책을 받게 되는 나의 엄청난 실수에 대해 말해야겠다. 그것은 50명 가까운 우주 비행사들에게 앙케이트를 발송함에 있어, 서식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데다가 답신용 봉투를 동봉하는 것을 잊어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다치바나 씨의 방미 전에 마음씨 좋은 우주 비행사 몇 사람으로부터 답장이 왔다는 얘기를 전해 다치바나 씨가 매우 기뻐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사할 수 있었다.
미국으로부터 다치바나 씨가 걸어온 전화로 "아무리 해도 연락이 안 돼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주일 미국대사관에 몇 번이나 다녀온 결과, 우주 비행사와의 연락을 주선해 주겠다는 확약을 해주는 게 아닌가. 이제는 다치바나 씨의 행동력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3주가 지나갔다.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보니 다치바나 씨는 예상외로 수확이 많았다며 만족하는 것 같았다. 내 기도가 통했던 것이다. 다치바나 씨가 물었다.
"원고는 몇 매 필요해요?"
"백 매입니다."
이렇게 해서 다치바나 씨의 [우주로부터의 귀환]을 중심 핵으로 한 「중앙공론 임시증간 논픽션 특집호」가 그 해 가을에 간행되었다. 원고의 수준은 엄청난 것이었다. 원고를 읽었을 때 저자의 의도가 이런 것이었구나 되뇌며 감동하였다. 그 감동을 다치바나 씨에게 솔직하게 말하자 대답이 "이제 완성되었기 때문에 어떤 악평을 들어도 좋아요"였다. 나는 다시 가슴속이 뭉클해졌다. 하지만 이 작품이 「중앙공론」 지상에 계속 연재되다가 단행본화되어, 게다가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될 것이라고는 당시의 다치바나 씨도 예상 못하지 않았을까?
저자 소개
다치바나 다카시 (立花 隆)
1940년 나가사키 현 출생. 1964년 도쿄대학 불문과 졸업. <문예춘추>에 입사하여 『주간문춘』의 기자가 됨. 1966년 퇴사하여 다시 도쿄대학 철학과에 입학, 재학 중 평론 활동을 시작하였다. 특히, 1974년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그 금맥과 인맥」에서 수상의 범법 행위를 파헤쳐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후 사회적 문제 외에 우주, 뇌를 포함한 과학 분야에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1979년 『일본공산당연구』를 발표하여 고단샤講談社 논픽션상 수상, 1983년 ‘철저한 취재와 탁월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보다 넓은 뉴저널리즘을 확립한 문필 활동’을 인정받아 문예춘추사가 수여하는 기쿠치 칸菊池寬상 수상, 1987년 『뇌사』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수상, 1998년 제1회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의 저서로 『문명의 역설』, 『정신과 물질』(공저), 『원숭이학의 현재』, 『거악 vs 언론』, 『임사체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뇌를 단련한다』, 『인체재생』, 『21세기 지의 도전』 등이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