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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봉헌된 동정녀에게 (Ad virginem devotam)
암브로시우스 (작자 미상, 4세기)
제1장
(시편 44[45],11-12) 딸아, 듣고 보아라. 귀를 기울여 네 백성과 네 아버지 집을 잊어라. 임금님께서 네 아름다움을 갈망하시리니, 그분은 네 주 하느님이시며, 모든 이들이 그분을 경배할 것이다. 너는 그분의 신부가 되기로 서원하였으니, 하느님께 봉헌된 자라 불릴 것이다. 세상 사람들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그들과 무슨 계약을 맺었느냐? 그들과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느냐? 그들이 따르는 파멸을 알고 싶어 하느냐? 네가 순결을 구한다면 그들에게는 그것이 없다. 네가 믿음을 구한다면 그들 중에 누가 신실하며 누구와 함께 하겠느냐? 네가 그리스도를 구한다면 그분은 그들 안에 계시지 않는다. 네가 무엇을 구하는지, 그들과 어떤 우정을 나누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너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멸하기로 네 영혼을 바쳤는데, 어찌하여 네가 버린 세상을 찾고 있느냐? 개처럼 토한 것을 다시 먹으려 하거나, 씻은 돼지처럼 다시 뒹굴려 하려는 것입니까? 성경에 기록된 대로 말입니다(2베드 2,22 참조). 사도 바오로는 “내가 헐었던 것을 다시 세운다면, 나 스스로 죄인임을 입증하는 것입니다”(갈라 2,18)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세상에 있는 것은 모두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이니, 하느님께 속한 것이 아니요 세상에 속한 것이다”(1요한 2,16-17 참조)라고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또한 “누구든지 세상의 벗이 되기를 바라는 자는 하느님의 원수가 됩니다”(야고 4,4)라고 말했습니다.
하느님께 봉헌된 여러분, 여러분은 무엇을 원하십니까?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무엇을 바라십니까? 무엇을 바라십니까? 무엇을 구하십니까? 하느님을 찾으면 그분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지만, 사람을 찾으면 하느님께 봉헌되지 않은 것입니다. 사람이란 무엇입니까? 이 세상 사람들은 지나가고 그 욕망도 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 2,17 참조). 너희가 무엇을 구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금이나 은이나 목숨이나 화려한 옷일지라도,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라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시편 51,19)이니라. 거룩한 사도 바오로가 판단하기를, 너희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서 무엇을 구하느냐?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의 하느님은 배요 그들의 영광은 수치스러운 것에 있으며 그들은 땅의 일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필립 3,19-20). 그러므로 우리가 하늘에 시민권을 두고 있다면,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저 위의 것을 찾아야지 땅에 있는 것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콜로 3,1-2 참조).
자매님, 이 세상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영적인 형제들을 따르지 않고 육적인 사람들을 따르십니까? 그들은 배를 채우지 못하면 불평할 것입니다. 당신은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져, 그들이 그것을 발로 짓밟고 돌아서서 당신을 물어뜯게 하였습니다(마태 7,6 참조). “개들을 조심하십시오. 악한 일꾼들을 조심하십시오”(필립 3,2)라는 말씀을 듣지 못했습니까? 이들은 누구입니까?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지 않는 이 세상 사람들입니다. 부디 그들이 당신에게 무엇을 보여주는지 말해 보십시오. 그들에게 없는 순결입니까? 무엇입니까? 그들에게 없는 믿음입니까? 그들이 따르지 않고 이 세상의 악마적인 지혜만을 따르는 교리입니까? 그들이 미워하는 단식입니까? 그들이 비난하는 절제입니까? 그들이 억누르는 겸손입니까? 그들이 소홀히 하는 맑은 정신입니까? 그들에게 없는, 두 갈래 마음뿐인 진실한 마음입니까? 그들이 내팽개치는 부끄러움입니까? 하지만 당신이 그들과 무엇을 배우려 하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제2장
그러나 너는 무엇이라고 말하느냐? “내가 그들을 내게로 돌아오게 하겠다.” 그러나 그들이 너에게로 돌아선다 해도 너에게는 유익하지 않다. 이리가 어린양과 무슨 상관이 있으며, 개가 찾는 것은 빵 말고 무엇이겠느냐? 사자가 먹잇감 말고 무엇 때문에 으르렁거리겠느냐(이사 31,4 참조). 할 수만 있다면 네 자신이나마 순결하게 지키라. 네가 행하지 못하는 것을 어찌 가르치려 하느냐? 사도가 말했듯이, “아무 영이나 다 믿지 말고 그 영들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1요한 4,1). 만일 네가 그들에게서 가르침을 받는다면, 그들은 자기들이 행하는 것, 곧 욕망, 음행, 방탕, 탐욕, 사기, 더러움, 음란, 방종, 술 취함, 불의, 추잡한 말, 어리석음, 마술, 살인, 분노, 다툼, 그리고 온갖 악의를 너에게 가르칠 것이다.
불쌍한 자여, 너는 무엇이라고 말하며 무엇을 변명하려 하느냐? 너는 이 사람들로부터 떠나기로 영혼을 바쳤으면서, 이제 와서 무엇을 구하느냐?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런 말을 지어낼 때 부끄럽지 않겠느냐? ‘보라, 하느님께 봉헌된 자가 우리를 따라온다. 그녀는 제 길을 버리고 밭 경계를 헤매다 살림집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 우리가 그녀를 앞질러 붙잡아 우리 길로 끌어들이자.’ 불쌍한 너는 넓고 큼직한 죽음의 길로 떨어졌다. 네게 좋아 보이는 것이 실은 악한 것이다. 너는 어리석게도 그들을 따라가면서 구덩이로 곧장 떨어지는 줄도 모른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탈진지 모른다”(마태 7,14)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네게 고난처럼 보이는 길이 선한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사도 14,22) 하신 말씀을 잊었느냐?
그런데 이제 너는 네 뜻대로 하려고 한다. 집회서에서 “좋은 것들은 처음부터 선한 이들을 위하여 창조되었지만, 죄인들에게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창조되었다”(집회 39,25 참조)라고 한 말을 읽어보지 않았는가? 또한 “영적인 사람은 모든 것을 판단하지만, 자신은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않습니다”(1코린 2,15). 당신은 진정 하느님께 봉헌된 자입니까? 영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지만, 당신 자신은 판단받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들과 무슨 관계를 맺으려 합니까? “신자와 불신자가 무슨 몫을 나누겠습니까?”(2코린 6,15) 거룩한 사람이 육신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당신은 몸은 동정일지라도 마음은 타락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눈은 지나친 정욕에 가려져 있고, 그 안에 들보가 박혀 있습니다. 당신의 귀는 남정네들의 온갖 더러운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발은 빠르고 문밖으로 뛰어나가기에 지체하지 않습니다. 거룩함은 어디에 있는가? 부끄러움은 어디에 있는가? 맑은 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장중함은 어디에 있는가? 순결은 어디에 있는가? 정숙함은 어디에 있는가? 믿음은 어디에 있는가? 절제는 어디에 있는가? 순수한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네가 믿음을 걸었던 이 모든 것들을 잃어버렸으니, “서원하고 채우지 않는 것보다 서원하지 않는 것이 낫다”(코헬 5,4).
성경에 기록된 대로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24). “비뚤어진 자에게는 왜곡된 채로 맞서십니다”(시편 17[18],27) . “아무도 헌 옷에 새 천 조각을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댄 헝겊이 그 옷을 잡아당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마태 9,16). 날짐승은 제 종류끼리 모이고, 진리는 그것을 실천하는 자들에게로 돌아온다. 그런 자들과 어울리는 너는 내 자매라 불릴 자격이 결코 없다. “나무가 좋으면 그 열매도 좋고 나무가 나쁘면 그 열매도 나쁘다. 나무는 그 열매를 보면 안다”(마태 12,33). “모든 생물은 제 종류대로 어울리고 사람은 누구나 저와 비슷한 자에게 달라붙는다”(집회 13,15).
비둘기는 사람의 손에서 풀려나자마자 방주 안에서 그에게로 돌아왔지만, 까마귀는 풀려나 고깃덩이를 따라갔다(창세 8,7 참조). 너도 그 육신을 따라가려 하니, 그리스도의 문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너는 들짐승과 하늘의 날짐승과 어울리며, 까마귀처럼 홍수에서 너를 구원하신 주님을 기억하지 않는다. 잠시나마 쉴 수 있었던 그늘지고 좋은 잠자리를 찾지도 않는다. 네 눈앞에 풍랑이 보이지 않는데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잊어버리고, 악마적인 것 말고는 사랑이라곤 없는 이 세상 사람들의 사랑을 붙잡고 있다. 그들은 다른 육정을 따라 죽을 때까지 그 길을 벗어나지 않는다.
불쌍한 자여, 그런 사람들을 떠나라. 그들이 네 고귀한 살을 뜯어먹고 네 발목을 꺾어 너를 외딴 오이밭의 원두막처럼 벌거벗고 비참하게 내버려둘까 두렵다. 이제 네가 벌거벗고 황폐해졌으니 어찌하겠느냐? 전에 미워하던 이웃에게 가서 수치를 가릴 덮개를 달라고 하겠지만, 그들은 주지 않고 말하기를 “네가 전에 입고 다니던 찬란한 옷은 어디 있느냐?” 할 것이다. 추위에 떨고 있는 네게 누군가 이리 말하면 무엇이라 대답하겠느냐? 그들은 네게 닥친 재앙을 고소해할 것이다.
그때 너는 한탄하며 말하기를 “오, 불쌍한 나여! 이런 일을 당하다니! 나를 사로잡아 비참하고 불행하게 만든 이 유혹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 ‘당신의 영을 벗어나 내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당신 얼굴을 피해 어디로 달아나겠습니까? 하늘로 올라가도 거기 계시고 저승에 잠자리를 펴도 거기 계십니다. 새벽의 날개를 달고 바다 끝자락에 머문다 하여도 거기에서도 당신 손이 나를 이끄시고 당신 오른손이 나를 붙드십니다’(시편 139,7-10)” 할 것이다.
그때 너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첫 남편에게로 돌아가야지. 그때가 지금보다 더 좋았다(호세 2,9 참조). 제때에 내게 입을 옷과 기름을 주시던 분이었는데, 이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때 너는 눈물을 흘리며 네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네가 기뻐하며 나왔던 바로 그 집으로. 너는 집 모퉁이에 앉아 슬퍼하며 밤낮으로 울면서 너와 함께 슬퍼해 줄 사람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없을 것이다. 너를 위로해 줄 사람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때 네가 전에 미워했던 사람들이 너에게 적선을 베풀 것이다. 그들은 너를 보고 머리를 흔들며 말할 것이다. “보십시오, 하느님께 봉헌되었던 그녀가 이제 길거리의 거름 같고 함락된 성읍 같군요. 그녀의 순결은 어디 갔습니까? 그녀를 따랐던 그 모든 것들은 어디 있습니까?” 순결이 그들의 지도자였는데, 순결을 잃자 그 모든 것이 도망쳤기 때문입니다. 이제 어찌할 것입니까, 불쌍한 자여? 당신이 좇던 자들은 어디 있습니까? 그들이 할 수 있다면 당신을 구원하게 하십시오. 세속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가르쳤던 형제자매들의 말을 듣지 않고, 불순종으로 저버린 당신의 영혼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습니까?
이제 우리가 당신에게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듣지 않으려는 당신에게 무엇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우리가 당신을 위해 애통해하며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비는 것 외에는 말입니다. 주님께서 혹시라도 우리의 눈물과 탄식을 굽어살피시어, 당신에게 다시 그분께로 돌아올 마음을 주시고 죄를 뉘우치게 해 주실지 모릅니다. 그리하여 당신이 이렇게 말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빵이 넘쳐나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는구나.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루카 15,17-19).” 만일 그분께서 당신을 위해 저 살진 송아지를 잡아주신다면 어떠하겠습니까? “나는 하느님의 열정과 똑같은 열정으로 여러분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사실 나는 여러분을 순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바치려고 그분과 약혼시켰습니다. 그러나 뱀이 간계로 하와를 속여 넘어뜨렸듯이, 여러분의 생각이 부패하여 그리스도를 향한 성실과 순결을 저버리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2코린 11,2-3).
제3장
그러므로 이 사람들을 조심하십시오. 그리하면 당신은 나의 누이요 귀부인이라 불릴 것입니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마태 6,6).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선한 마음과 슬기를 주셔서 누구를 따라야 하고 누구를 피해야 하는지 분별하게 해 주시기를 청하십시오. 겉으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꾸며대는 거짓된 자들이 많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영혼이 걸려 있는 줄을 알지 못합니다. 그들이 당신을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매여 묶인 개처럼 사로잡아 갈까 두렵습니다. 덫으로 날아드는 새처럼 서둘러 가지 마십시오.
내 말을 들으십시오. 그들에게서 발길을 돌리고 집에 머물며 부지런히 제 손으로 선한 일을 하십시오. 그리하여 곤궁한 이들과 나눌 수 있는 몫을 마련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고 거리에서 함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마십시오. 선한 싸움을 훌륭히 겨루고 더 힘차게 달리십시오. 그리하여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나를 사로잡으셨으므로 그것을 붙으려고 달려갈 뿐입니다”(필립 3,12) 하신 바를 이루십시오.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듣고 당신의 선한 마음과 삶의 지향을 보고 기뻐하게 하십시오. “안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푸십시오. 보라, 그러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해질 것이다”(루카 11,41). 병든 자를 방문하는 것을 꺼리지 마십시오. 이것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사랑이 굳건해질 것입니다.
“아예 맹세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말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십시오.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입니다”(마태 5,34.37).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지 마십시오. 나쁜 짓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악행을 저지르며 핑곗거리를 찾지 마십시오(시편 141,4 참조). 딸아, 주님 앞에서 너 자신을 낮추어라.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1베드 5,5).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에 넘치고 너희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 34,6).
세상의 쾌락을 버리고 굳건한 덕을 입으십시오. 이 세상의 옷을 벗고 영원함의 옷을 입으십시오. 이 세상의 양식을 버리고 지극히 거룩한 것을 받으십시오.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 그리고 다니엘이 이방인의 음식과 포도주를 마다하고 채소와 물을 취했던 것을 기억하십시오(다니 1,8 이하). 마카베오의 어머니가 돼지고기 때문에 고난을 받고, 일곱 아들이 기름 솥에 구워지고 튀겨졌던 것을 기억하십시오(2마카 7,1 이하). 딸아, 거룩한 옷차림으로 부끄러움을 알고 맑은 정신과 장중함을 지니고 걸어가십시오. 거짓을 벗어버리고 이웃과 더불어 진실을 말하십시오.
딸아, 끊임없이 기도하고 자주 단식하며 자선을 베푸십시오. “자선은 죽음에서 구원해 주고 어둠 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해 줍니다”(토빗 4,10). 자선은 모든 더러움과 추함을 씻어내는 좋은 예물입니다. 이 모든 글을 읽고 실천한다면 복이 있을 것입니다. 선한 일에 열심을 내어 악한 일을 잊어버리십시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베푸셨던 그 복을 여러분에게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딸아,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서로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야고 5,16)라고 기록되었듯이, 나 역시 너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도움을 받는 형제는 요새보다 든든하다”(잠언 18,19)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거룩함과 사랑으로 여러분을 높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다 완성한 것입니다”(로마 13,8)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너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시기를 빈다”(시편 20,6).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들이시며 주님이시며 하느님이시요 임금이시며 심판관이시요 구세주이자 구속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모든 것을 여러분에게 허락하시기를 빕니다. 성령과 함께 영원무궁토록 찬미받으시는 분,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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