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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2010년에 이미 제주에,
그것도 김대건 신부님 표착지인 용수리에 살고 싶어서
마음은 이미 제주에 있었습니다.
기도상에는 늘 김대건 신부님 상본을 놓고 기도했지요.
환갑여행(2013년)을 제주로 잡고 여행할 때에도
늘 용수리에 관심을 갖고 빈집이 있는가 궁금해하며
동쪽을 여행하다가도 서쪽인 용수리에 오기도 했습니다.
2013년 하반기부터 아내는 용수리에 셋집을 얻어
도전리와 용수리를 오가며
빈집이나 토지를 구하는 노력을 했고
드디어 2015년에 제주에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2016년
미국에서 살다 온 이** 부부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부인이 치료차 한국에 와서 우리집과 가까운 곳에 살았습니다.
고통의 시간을 극복하고
이제는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남편인 이** 선생은 한국 컨츄리 뮤직의 대부로 불리고 있어
면에서 실시하는 주민 자치프로그램 기타 강사로 활동할 때
아내와 함께 기타를 배우러 다녔습니다.
프로그램이 거의 끝나갈 무렵 면사무소 워크샵에 재능기부를 하기로 하고
이 선생과 함께 배운 노래 두 곡을 연주하며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들 부부는 다시 미국에 들어가
3년 정도 있다가 한국에 나올 예정이라 합니다.
한라산 등정
2017.9.13 (딸과 함께)
제주에서 대자를 얻다
2017.12.24
고사리 채취
2017~2024
짱구와의 사별
(2018.12.10)
며칠 전부터 짱구가 밥도 먹지 않아
우유, 과자, 커피 등을 주었지만 역시 먹지 않았고 피골이 상접해
종이장 정도의 무게밖에 나가지 않는 것 같았다.
마늘 작업을 하고 방에 들어와 손을 몸에 얹고 살피니
점차 신음소리도 내지 않고
입이 조금 벌어지며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다.
몸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다.
20여년 동안 동거동락을 한 짱구와의 추억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며 눈물이 난다.
부모님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내가
처음으로 강아지의 임종을 대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강아지는 15년 산다는데 만 20년을 살아 장수한 것이다.
특히 잔병치레 하지않고
건강하게 살다 세상을 떠난 것은 크나큰 복이다.
짱구는 우리 식구로서 한 자리를 차지해
여행을 갈 때도 데리고 다녔다.
제주로 이사할 무렵부터는 눈에 백내장이 와서
잘 보지를 못하고 청각에도 약간의 이상이 있었다.
혹시 이사도중 죽을까 걱정이 되어서
이사하는 것이 무척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딸이 함께 이사에 동참해서
무사히 제주도 생활까지 하게 되었다.
제주에서도 3년 4개월을 살았다.
오늘 밤은 잠을 못잘 것 같아 소주 한 잔하고
짱구와 함께한 삶을 회상하며 짱구의 시신을 지켜야겠다.
이제 힘들었던 짱구와 사별의 아픔도
서서히 아물고 있습니다.
15살로 5년 어린 친구와의 사별이 또 남아있지만
제주에서의 생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신화테마파크 스케이트장
2018.9.15
딸과 아내와 함께 간 신화테마파크 한 쪽에
아주 조그마한 스케이트장이 있었음.
45년 만에 타보는 스케이트
옛 생각이 나서 타려고 하니 롱(long)은 없고 피겨만 있었음.
피겨는 처음 타 보았지만 몸이 알아서 반응
구경하던 사람들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칭찬소리가 들림.
학창시절 만국기가 걸린 논에 물을 부어 얼린 스케이트장에서
'검은 고양이 네로'의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추위도 잊고 신나게 얼음을 지치던 추억에
잠시나마 젖어보았습니다.
2019년
성경필사
성경필사를 하게 된 것은 광야를 걷던 시기인 1999년
아내의 권유로 쓰기성서 노트에 필사를 하기 시작.
통신성서 연수회에서 남편을 잃고 방황하던 노 자매님이
성경을 필사하면서 좌절과 외로움을 극복했는데
당시까지 7번을 필사했다는 말을 듣고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10년 후인 2009년 여주에서 필사를 했고
2019년 제주에서 했네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는데 10년 주기로 필사를 하게 된것도
우연이라기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되새기라는 하느님의 뜻이 아닌지요.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섭리라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친구의 임종
2021.3.4
열흘 전부터 친구가 밥도 먹지 못하고
물도 10분 이상을 먹기에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혀가 나오지를 않아 먹고 마시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딸에게 연락하니 임신 중임에도 불구하고 내려와
3박 4일을 보내고 올라간 후 5일 만에 임종했다.
2021년 3월 4일 밤 11시 55분 이었다.
17여년 동안 동거동락을 한 친구와의 추억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며 눈물이 난다.
가족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내가 짱구에 이어
친구까지 임종을 대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강아지는 15년 산다는데 짱구는 만 20년을 살았고
친구도 17년을 살아 장수한 것이다.
친구는 생전에 이사를 두 번 했다.
서울 돈암동에서 여주로, 그리고 제주도까지 와서 살았다.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이제는 친구와의 추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나의 삶을 살아야 겠다.
오늘 밤은 잠을 못잘 것 같아 소주 한 잔하고
친구와 함께한 삶을 회상하며 친구의 시신을 지켜야겠다.
하느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주님 친구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비추어 주소서.
차귀도를 다녀오다
2021.4.24
바울리나와 함께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차귀도를 다녀왔습니다.
성김대건 신부 200주년 희년을 맞아 희년이 끝나는 11월까지
매월 두차례씩 제주표착 재현미사를 행하고 있기때문입니다.
행사는 한 마디로 1일 피정과 같았습니다.
내 인생에서 폭풍과 위기도 있었지만,
하느님의 은총과 섭리로 인해
좋은 결과를 체험했던 순간을 기억해 봅니다.
내가 이사와 살고있는 용수리 앞바다와 마을을 바라보며...
그리고 내 마음과 정신과 몸과 영을 다하여
가장 진실되고 정성스럽게
주님 십자가에 경배드리며 잠시 머물러 봅니다.
중국 땅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고국 땅에서의 첫 미사는
중죄인을 유배보내는 버림받은 땅,
제주의 갯바위 위에서입니다.
공교롭게도 제주에 표착한 바로 그날은 '주일'이었습니다.
조선의 첫 사제요, 새 사제로서
고국에서의 첫 주일을 맞으며 봉헌하는 첫 미사는
'감사'이고 '봉헌'일 것입니다.
김대건 순례 여정을 마치면서, 나의
1) 신앙생활에 관한 다짐
2) 이웃 사랑을 향한 다짐을
김대건 신부님 엽서에 적어봅니다.
또한 하느님에 대한 깊은 신뢰심으로 모든 것을 하신
김대건 신부님을 생각하며
내가 하는 일의 중심에는 누가 있는지?
나는 어떤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비양도 여행
2021.5.3
아내의 생일(5.3)을 맞아
둘이서 조촐하게 행사를 했습니다.
새벽미사에 육지에 있는 딸이 미사예물을 봉헌했습니다.
딸과 사위는 매년 왔었는데,
금년엔 코로나 19 문제도 있고,
만삭인 상태로 오지 못했습니다.
신부님께서 미사 후 강복주시기 전,
미사 참례하신 교우분들과 함께
생일축하 인사를 받은 아내는 무척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미역국을 먹고
날씨가 화창해
아직 가보지 못한 비양도를 가기로 했습니다.
우도,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 차귀도는 갔다 왔지만
아직 비양도는 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1시 20분 배를 타고, 13시 35분 배로 돌아왔습니다.
용암굴뚝구조(애기업은 돌)
애기업은 돌은 마치 굴뚝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용암이 흐르는 동안 바닥에 물을 만나 소규모 폭발이 발생하여
용암이 뿜어져 나가 만들어진 것으로
용암굴뚝(호니토 honito)이라 부릅니다.
애기업은 돌은 기가 세서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잘 해결된다는 설이 있습니다.
애기업은 돌에 기도를 드리기 위해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오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저희는 이 돌을 보고
곰이 앞발을 들고 서있는 모습으로 보았습니다.
하느님의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애기업은 돌은 나중에 리플렛을 보고 알았습니다.
한림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다 되어 점심을 먹자고 하자
아내는 한림 칼국수를 먹자고 했습니다.
생일 날 좋은 것 먹자고 하니
국수종류도 생일에 맞는 음식이라고 해 칼국수집으로 갔습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2시 10분으로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번호표를 받고 50분 기다린 끝에
보말 칼국수를 먹었습니다.(1인 분 8,000원)
딸이 보내준 케익 선물을 모슬포에서 찾고
회를 떠가지고 집에 와서
조촐하나마 생일 기념을 치렀습니다.
최고 지도자 과정 졸업 꽃꽂이 전시회
2021.6.19
2010년 전례 꽃꽂이 봉사를 하기로 결심하고,
여주에서 서울 강남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으로
전례꽃꽂이를 배우러 매주 다니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그때는 매일 미사를 드리던 수녀원 성당 꽃꽂이 봉사를 했지요.
2010년에 이미 제주에,
그것도 김대건 신부님 표착지인 용수리에 살고 싶어서
마음은 이미 제주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대건 신부님 상본을 기도상에 항상 놓고 기도하기도 했고,
일반과정 졸업 꽃꽂이 주제도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였습니다.
2015년 제주로 이사를 와서는
서강대로 전례꽃꽂이를 배우러 매주 다닌지 4년,
드디어 코로나 19로 중단되었던 수업이 재개되어
최고 지도자 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 받은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열심히 제대 꽃꽂이 봉사를 하고자 합니다.
손녀 요안나 백일
2021.8.23
간절히 기다리던 손녀가 태어난지 벌써 백일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많이 보고싶었지만
코로나 19등 여건이 좋지않아 영상통화를 하면서
크는 모습을 보았지만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직접 손녀의 숨결을 느끼고 안아주고 말을 건네며
살아있는 아기 특유의 체취를 맡고 싶었습니다.
다친 허리가 아직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조금 무리를 해서 갔다 왔습니다.
아기의 선물로 저는 약간의 현금을 했고
아내는 백일 반지와 내가 퇴직할 때 받았던
행운의 열쇠를 주었습니다.
딸과 사위가 그것은 안된다고 극구 만류했지만
주고싶은 아내의 마음을 말릴 수 없었고
내가 거들어 결국은 전달했습니다.
손녀에게 가끔씩 주는 현금으로는
손녀 명의로 주식을 사 모으고 있습니다.
20년 후를 바라보면서~~
아마도 그 때 쯤엔 목돈이 되겠지요.
제주교구 평신도 대회(10.9)
위령의 날 미사
11.2
요안나 돌을 축하하며
2022. 4. 27 작성
어제 딸집에 다녀왔습니다.
손녀 요안나(혜안)의 돌이 5월 14일인데
코로나로 인해 가족과 친척이 모이는 잔치는 하지않고
전문으로 돌잔치상을 차리는 곳에서
돌잡이와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한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끝나게되면 제주도에서 할 생각이었지만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저는 4월 25일에 올라가서 다음날
집에서 식사를 같이하고 사진찍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시댁 부모님을 모시고 한다고 합니다.
요안나는 결혼 후 9년 만에 얻은 귀한 아이라
딸과 사위는 물론 우리 부부에게도
크나큰 기쁨의 선물입니다.
백일 때처럼 저는 약간의 현금을 선물했고
아내는 서울을 떠날 때 구역에서 받은
행운의 열쇠를 선물했습니다.
백일 때에도 윈드쉬어로 오는 데 고생했는데
어제도 비행기가 1시간 반을 지연 출발하고
비행시간도 30분 이상 공중에서 머물면서
어렵게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추자도를 다녀와서
2022.5.3
오늘은 짝꿍인 바울리나 생일입니다.
저는 생일과 축일이 같은 날이어서
1년에 한 번만 축하를 받지만,
아내는 생일과 축일 두 번 축하를 받습니다.
바울리나는 작년에 교우자매님들과 추자도를 방문하려고
숙소도 예약하고 배편도 미리 예약하여 돈도 지불했지만
연안여객선터미널까지 갔다가 기상의 변화로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아내는 첫 번째 방문이고,
나는 산티아고 가기 전 제주 올레완주를 위해 추자도를 방문하고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추자도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배가 출항하지않아
운이 좋아야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래꾼들의 가장 난 코스가 18-1코스인 추자도라고 합니다.
거리도 길고 산을 넘나들기에 힘도 들지만,
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갈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만에
추자도를 정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드물게 너무나 좋은 기상조건이었습니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파도도 잔잔했습니다.
9시 30분 제주항을 출발하여 10시 40분 상추자도항에 도착했습니다.
음식점에서 이른 점심겸 생일식사를 하고
순환버스(1인 1,000원)를 타고 먼저 하추자도에 있는
모진이 해수욕장 정류소에서 내려
황경한 묘소까지 오르막길을 500미터쯤 올라갔습니다.
산티아고 가기 전 (2017년 4월) 올레길을 걸으며 예행연습 할 때,
추자도의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최경한의 묘소를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를 바라볼 수 있는 양지 바른 곳이었습니다.
마치 어머니 정난주 마리아를 그리며 눈물짓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2017년 방문했을 때는 황경한 묘만 외로이 있었지만
최근 성지로 새 단장하여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기도한 후 제대와 정난주 마리아상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잠깐 휴식하며 바다를 보면서 유배길에 정 마리아가
어린 아기를 바위위에 놓고 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성장한 황경한이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멀리 제주를 바라보면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흘렸을
심정을 헤아려보기도 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최근에 조성되고 지정된 111번 째 천주교 성지모습
황경한 묘소에서 눈물의 십자가(아기 경한이를 놓은 바위)까지
순례길로 조성되어 있었는데
가는 도중에 예초리와 눈물의 십자가로 가는 갈림길에서
짝꿍은 걷는 데 자신이 없다고 예초리 버스 정류소로 가서
나는 언덕을 올라 다시 계단(240여개)을 내려가서
눈물의 십자가를 다녀왔습니다.
예초리에서 2시 3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상추자로 와서
추자공소를 방문하여 순례도장을 찍고
성체조배한 후 여객터미널로 돌아왔습니다.
추자도의 특산물인 조기, 멸치젓갈, 완도 다시다, 김자반 등을
구매하고 오후 4시 30분 배로 제주에 5시 40분 도착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위가 보내준 아이스크림 케익을
한림에 들러 찾아가지고 집에 와 마지막 축하를 했습니다.
저녁생각이 별로 없었지만 중국인들의 생일음식인 장수면을 대신하여
국수를 삶아 오래살라는 의미로 케익과 함께 먹었습니다.
미역국은 음식점에서 끓여주어 그것으로 대신했지요.
몸은 피곤했지만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바울리나와 나는 행복감을 느끼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서부지구 울뜨레아를 마치고
2022.5.22
꾸르실리스타로서 정말 오랫만에 서부지구 울뜨레아에 참석했다.
우연히 본당 간사님께서 며칠 전 알려주셔서~
게다가 영적독서를 할 수 있는 기쁨도 있었다.
코로나 19로 2년 반 만에 열리는 울뜨레아라고 한다.
여주에서 울뜨레아에 참석했다가 제주에서는 처음이기에
회합순서나 노래도 잘 기억나지않고 서툴렀다.
본당설립 70주년 성가잔치(5.26)
본당설립 70주년을 축하하는 미사와 성가잔치가 있었습니다.
미사는 지역 단체장들(도의원, 이장님들)을 모시고 함께했고.
이후 구역별 성가잔치를 했습니다.
총 6개팀이 참가했는데
참가팀당 1곡은 성가, 1곡은 가요 2곡씩 불렀습니다.
우리 용수공소는 '주께선 나의 피난처'와
'축배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2번 저녁에 모여 연습을 했습니다.
결과는 우리 용수구역팀이 1등을 해서
상금으로 50만원을 받았고, 함께 식당에 가서
28명이 함께 저녁을 먹으며 다시 한 번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두 셋이 모인 곳에는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처럼
교중미사부터 저녁까지 주님과 함께 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축배의 노래를 할 때에는 신부님과 두 분 수녀님
그리고 함께한 교우분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물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연습 장면
1차(6.16)
▼ 2차 연습(6.23)
본당의 날 공연(6.26)
용수구역 공연 동영상
주님안에 하나
2022.8.21
오늘 용수공소 미사 후 의미있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신창본당을 중심으로 조수공소, 용수공소, 김대건 신부님 표착성지 등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본당중심의 일체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오늘 용수공소 미사(저녁 8시) 후에 고발비나 자매님 댁에서
일치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주님을 모시는 자리에 작은 주님(술)을 모시고 즐거운 자리를 가졌습니다.
특히 용수성지 사무장으로 오신
김 아우구스티노 형제님과 김 크리스티나 자매님 부부,
조수에서 오신 이영기 베드로 형제님, 이분도 형제님 부부,
본당 총회장님, 용수 공소회장님 부부, 율리아 총무님, 안나 단장님,
용수의 젊은 레오 형제님이 자리를 같이 하여 화합의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물론 신부님과 수녀님도 자리를 함께 하셨습니다.
안주겸 반찬으로 준비해주신
한치무침, 삶은 전복, 돼지갈비찜도 훌륭했지만
귀한 성게알을 숟갈로 떠먹을 수 있도록 많은 양을 준비해주셔서
참석자 모두가 감탄의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음식을 장만해 주신 발비나 자매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0월 8일(토)
오늘 13명의 견진성사가 있었다.
미사해설을 했기에 계속 대자와 함께 미사를 드리지 못하고,
주교님으로부터 크리스마 성유를 이마에 받을때만
대자의 어깨위에 손을 얹었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견진예식은 주교님의 여러가지 피치못한 사정때문에
주일 전야미사에 이루어졌지만,
나도 처음보는 밤에 이루어진 견진예식이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선물을 교환하고 아내가 마련한 꽃다발을 전달하고
주교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밤이라 식사를 함께 할 수 없어서
견진받은 대자 부부와 대모님과 함께
우리집에서 생맥주 한 잔하면서
주님안에서 인연을 맺은 것에 대해 대화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대자는 성령특은의 날인을 받고 주교님 안수받을 때
전기에 감전된 듯,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찌르르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대자는 견진기념으로 독서단에 얼마 전 입단했는데
성가대에도 입단하여 봉사하기로 했다.
성령을 충만히 받은 날이었다.
형님 산수연
2022.10.16(일)
오늘 형님 산수연(12시)에 참석키위해 집에서 5시 40분에 출발
제주공항주차장에 주차하고
김포공항에 마중나온 딸, 사위, 손녀와 함께 차한잔하고
시간에 맞추어 연회장으로 향했다.
형님내외와 조카가족(3), 조카딸가족(4)을 포함 20여명이 함께했다.
형님의 어린시절사진, 가족사진등 빛바랜 사진과 함께
미리 받은 축하메시지 영상을 편집하여 영화처럼 만든 것을 시청하고,
케익절단및 축가, 선물전달 후 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일 저녁 5시 15분 비행기로 내려오려고 했지만
분위기도 좋고 좀더 이야기를 하고싶어
형님집으로 이동하여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항공기 예약 취소하고 다음날 오후 4시로 변경하고
밤늦도록 조카가족, 조카딸 가족, 우리딸 가족이 함께
늦게까지 대화를 하며 오랫만에 회포를 풀었다.
멀리 살고있는 제주할아버지가 손자녀들에게 용돈을 주었지만
그들 부모로부터 받은 용돈이 더 많았다.
삼촌정도의 가까운 친지들만 모였는데도
몇 년만에 만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 멀리 사는 사촌보다
더 가깝다는 이웃사촌이란 말을 실감했다.
신앙생활 체험수기 / 나의 갈릴래아
2022.11.6
교구에서 실시한 1회 신앙생활 체험수기 응모하여
소망상을 받았습니다.
신앙생활 체험 수기 응모자 나눔의 시간 및 시상식이 11.6 교구청에서 있었지만,
나는 1차 성지순례 중으로 참석치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표창장은 본당으로 보내왔고, 상금은 계좌이체로 받았다.
특별한 축일을 지내다
12.26
금년도 축일은 다른 해에 비해 의미가 있었다.
독서단에서 봉사한 후에 맞는 축일이라 축일인사를 많이 받았다.
특히 1년에 1~2번 메시지를 보내준 지인과 친구들 대자들도
금년에는 축일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었다.
사실 제가 아는 분들 중에도 축일과 생일이 같은 교우들을 여러명 알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1번의 축하를 받는다고 불평을 한 적도 있었지만
(아내는 축일과 생일이 달라 1년에 2번 축하를 받는다)
금년에는 특별한 축하를 받았다.
손녀가 태어난지 2년이 다가오고 있고 코로나가 아직도 끝나지않아
우리 부부가 딸 집으로 축하받으러 간 것이다.
아침 미사에 아내가 생미사를 봉헌하여 미사참례를 하고
9시 비행기를 타러 급히 공항으로 출발했다.
김포공항에 도착해선 딸과 사위가 하라는 대로 따라만 했다.
목동 아이스 링크가 일반에게는 2시가 넘어야 개방한다고 하여
11시부터 1시 반까지는 김포 현대아울렛 매장에 들러 커피를 마시도
바지2개와 모자 양말 등을 딸에게서 선물받았다.
1차 행사
개장시간에 맞춰 목동 아이스링크에 도착해서 스케이트를 대여했다.
내가 원했던 롱(스피드스케이트 용)은 없었고 피겨와 아이스하키용만 있었다.
원하는 것이 없어 서운했지만 아이스하키용으로 빌렸다.
사위도 잘 탄다고 하여 같이 링크에서 얼음을 지쳤다.
마음은 잘 탈것 같았는데 막상 얼음판에 서서 밀어보니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지도 않았고 자꾸 넘어지려고 하여 몸을 구부렸다.
짧은 트랙을 한 바퀴돌고 나니 발목, 복숭아뼈도 아프고 다리도 후둘거렸다.
그래서 롱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핑게를 대고 사위도 거들었다.
그러자 딸이 오늘 특별한 이벤트인데 스케이트가 맘에 안들면
링크매장에서 파는 롱스케이트를 사서 타라고 권유했다.
사실 스케이트 문제가 아니고 체중이 너무 무거운 것이 원인인 것을 알기에
제주도에는 아이스링크가 없어 스케이트를 사도 무용지물이라고 거절했다.
그래도 아쉬움에 타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1시간 가량탔다.
얼음판에서 서너번 넘어지기도 했다.
5년 전 제주도 신화월드에서는 곧잘 타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하고 칭찬하는 말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역시 나이는 못속여' 하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아쉽지만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스케이트를 타고 나오면서
신나게 달리지 못한 아쉬움에 차를 타기 전
포즈를 잡고 사진 한 장을 더 찍었다.
2차 행사
5시에 저녁약속을 해 놓은 '경복궁' 한식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우세트 메뉴로 예약을 해 놓았다.
종업원이 내가 오늘 생일이라는 것을 알고는
놋쇠그릇으로 밥, 미역국, 그리고 반찬을 차려주었다.
분위기는 임금님 수라상을 받는 기분이었다.
기분이 좋아서 아내와 내가 소액이지만 팁을 주며 사례했다.
3차 행사
미리 주문한 케잌을 찾아서 딸 집으로 향했다.
내일(27)이 우리부부 결혼 기념일이라 생일과 기념일을 함께 했다.
매년 쓰는 왕관이지만 금년에는 불이 번쩍이는 왕관이었다.
손녀가 무척 좋아해서 벗지를 못하고 행사내내 쓰고 있었다.
저녁을 먹은 후라 케익을 조금씩 먹고
운전때문에 음식점에서 술을 먹지 못한 사위를 위해
함께 술을 마시며 12시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위가 준비한 선물과 축하금도 받았고 아내도 역시 금일봉을 받았다.
사위는 롱스케이트를 내가 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대신 인라인 스케이트를 구입해서 보내주겠다고 했다.
제주에서도 인라인스케이트는 탈 수 있으니
운동겸 취미활동을 하라는 것이다.
말만 들어도 고맙지만 사위는 뱉은 말은 꼭 실천하기에
조만간 제주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것 같다.
회사에 월차를 내며 우리부부의 행사를 치러준 사위와 딸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잠자리에 들었다.
'잘 키운 딸 하나 열아들 안 부럽다'는 말을 실감했다.
좀더 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내일(28일)이 아내 종합검진을 예약한 날이라 아쉽지만 27일 제주로 돌아왔다.
얼마 있으면 설이기에 그 때 만날 것을 기대하며~
짧은 일정이었지만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해인 수녀님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시는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건강히 오래동안 우리곁에 머무시기를
두손 모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기억나는 것은 2017년 형제님이 산티아고 순례를 다녀오고 축하 선물로 만들어 드린 순례 영상부터 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건 사고들? 아니 주님의 은총 속에서 지내오신 삶이라 기억됩니다. 앞으로 100년 후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즈카리아 형제님!
순례동영상 잘 보관하고 있고, 때때로 보면서 순례하던 때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좋은 달란트를 잘 활용하시고 계신 형제님을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계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