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의 소설, '아코디언'을 읽었습니다.
소설은 한국전쟁 중 흥남부두 철수 작전 중 군수물자를 실으려던 메리더스 빅토리오호의 선장이 군수 물자를 모두 바다에 던져 버리고
피난민 14,000명 을 싣고 거제도로 피난시킨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엄마의 손을 잡고 배에 올라타려던 아이 동이는 엄마를 잃어버리고 홀로 그 배 위에 올라타
남한 부산으로 피난을 와 잃어버린 엄마를 찾기 위해 걸어서 서울까지 올라와 그곳에서 구걸하는 앵벌이가 됩니다.
앵벌이들이 구걸하여 하루하루 연명하며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전후 한국 사회의 비참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말 그대로 마지막 장까지 멈출수 없는 흡입력으로 읽는 이의 시선과 마음을 꼭 붙잡아놓습니다.
마지막 장을 다 읽고 나서야
이 소설이 갖는 놀라운 몰입감과
이야기가 전하는 우리 역사의 어둠의 순간들이
읽는 이의 마음과 영혼을 완전히 사로잡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이북 출생으로 전쟁 중 피난을 오신 분들입니다.
특별히 아버지는 이 소설의 주인공과 같이
흥남을 본적으로 두시고 5살, 부두에서 메리더스 빅토리아호를 타고 피난오신 피난민이십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개인적으로 이 소설을 읽으며
아버지의 삶을 엿본듯한 느낌을 받아 더욱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6.25 전쟁이 발발한지도 벌써 7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분단의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남북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기만 하는 현실 속에
민족이 하나가 되는 그 날을 고대하며
모든 분들이 이 소설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P.S 마리아홀에 비치될 예정입니다. 자유롭게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첫댓글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