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은 전기가 자주 나가지만 그로 인해 인터넷 연결도 잘 끊어집니다.
전기가 들어오면서 인터넷 연결이 될때도 있지만 뭔가 문제가 생기면
상당히 또 긴 시간을 기다려야 인터넷 연결이 될 때도 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부터 어제 수요일까지...
저희집은 인터넷 연결이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머피의 법칙이라고나 할까요?
보통 때도 인터넷의 필요성을 늘 느끼지만 인터넷이 연결 안되던
요 며칠은 정말로 제게 인터넷이 절실히 필요한 어떤 일이 있었는데
그때 인터넷이 안되는겁니다 ㅠ.ㅠ
월요일 강의를 끝내고 인터넷 회사에 연락을 했는데
참으로 예나 지금이나 변하는 것이 없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3시쯤에 기술자가 온다고 해서 저는 강의를 마치자 마자 집으로 와서
그 기술자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더군요...
제 마음으로 역시나~ 그런 생각을 하면 또 전화를 했습니다.
이번엔 5시쯤 간다고 하더군요.
제가 정말로 그 시간에 올수 있냐고 몇번이나 묻고 그러겠다는 확답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웬걸요...또 오지 않더군요 ㅠ.ㅠ
답답한 사람이 우물 판다고 또 전화를 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 근무시간이 7시까지니 그때까지는 가겠다고 하더군요.
무슨 일로 인해 집에는 찬영이도 머슴선교사도 없고 저 혼자 뿐인데 ㅠ.ㅠ
암튼 그럼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역시나...ㅠ.ㅠ
이렇습니다.
몽골이란 나라가...
제가 처음 왔을 그때나 11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이나...ㅠ.ㅠ
그래서 결국 저희 집 앞에 있는 Papa라는 cafe를 갔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전에 제가 갔던 커피숍과 여기 커피숍이 모두 선교의 목적으로
운영되는 카페라고 하더군요.
커피숍은 2층인데 그 건물 3층에는 다른 선교단체 본부 사무실도 있고
몽골복음주의협의회 사무실도 있어...사실상 몽골 교회 관련된 일을 하는 이들은
이곳을 종종 드나드는 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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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내부 모습입니다^^
서양인들의 모습이 꽤 많이 보이죠?
그나저나 영어가 참~ 듣기 좋았는데 여기 카페에서 이들이
이쪽 저쪽에서 얼마나 시끄럽게 이야기를 하는지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참 듣기 싫다...그런 생각 처음 들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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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한쪽에는 이렇게 차 종류도 팔고 카페 로고를 새긴 머그컵도 팔고
교회 신앙서적도 팔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컵 가격 한번 보세요...저게 9,500 투그룩...
한국 돈으로 9,000원 정도???
너무 비싸지 않나요? ㅠ.ㅠ
하긴 허브차도 아주 소량이던데 14,500 투그룩...
누군가가 사가니까 저렇게 진열해 놓고 파는거겠죠?
몽골의 물가...정말이지 무섭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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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카페 한쪽에는 이렇게 조각케익과 쿠키를 팔더군요~
그런데 가격이...ㅠ.ㅠ
제가 만든 것보다 훨~ 맛도 없어 보이고 빈약해 보이던만^^;; ㅋㅋㅋ
저것들 가격이 그저 제겐 놀랍기만 했습니다 ㅡ.ㅡ ㅎ
저는 밖에서 뭘 사먹는것 좋아하지 않으니 그냥 가장 싼 것...
립톤티 한잔 1,000투구룩 주고 그것 마시면서 인터넷을 좀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카페가 wifi가 되는 곳이거든요^^
.
.
.
인터넷이 안되어서 이렇게 카페를 찾아 인터넷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니 이젠 정말로 인터넷이 없이는 제대로 무슨 일을 못하게 되었나 보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인터넷과 전혀 상관없이 사는 이들도 있지만 저는 그러기엔 너무
멀리온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인터넷이 며칠 안되니 솔직히 뭔가 많이 궁금하고 또 조금은 허전하고 그렇더군요.
이것을 중독이라고 표현해도 저는 뭐 상관없습니다.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다 저 정도의 이런 인터넷 중독증상(?)
가지고 있지 않나 싶거든요^^;;
그러나 인터넷이 안되는 덕분에 또 열심히 책도 읽으니 그것이 좋고...
책을 열심히 읽는 저를 보면서 이대로 영원히 그냥 인터넷이 안되는 것도
좋겠는데...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ㅎㅎㅎ
잠시였지만 인터넷이 안되어서 커피숍에 가서 립톤티 한잔 시켜놓고
그 카페에 앉아 저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진 것도 나쁘지는 않더군요^^
저는 혼자 있어도 참~ 잘 노는 사람입니다 ㅋ
저는 사실 외로움...심심함...이런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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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만든 코코넛쿠키입니다^^
쿠키 무늬 정말로 이쁘지 않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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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단호박가루로 만든 것인데
이것에도 이 무늬가 참 이쁘게 보이네요...저는^^
남편이 좀 먼곳에 다녀오면서 가져다 준 쿠키만드는 도구를 이용해서
제가 만든 쿠키랍니다^^
이런것 만들고 이러니 제가 어찌 심심하고 외롭고 그럴 시간이 있겠습니까? ㅋㅋ
어찌 되었건 다시 인터넷이 연결되어 이렇게 카페에 들어오니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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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물자가 부족한 나라이기에 고국보다 비싼 것 같네요.
선교사님의 쿠키 작품은 알아 주지요.
인테넷이 자주 안되면 불편하시겠네요.
비싸죠...정말로 모든것이 다 비쌉니다..
사람들은 한국 보다 가난한 나라니 선교사들이 살기에
그다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겠다 그런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저는 몽골에서 사는것이 힘들게 느껴집니다..
한국이면 제가 뭔가 경제적 활동을 할테니 그리
힘들지 않을텐데 말이죠...
여기 몽골 지금 방2개 아파트 빌리는데도
한국돈 6~70만원입니다 ㅠ.ㅠ
한국에도 전에 못살때 코리안타임이라고 있었죠 약속 안지켜요 한시간늦는건 기본이었죠
우리나라는 그래도 군대문화의 빨리빨리 정신이 빨리 전파되어 약속시간지키는게 그나마 쉽게 극복이 되었는데
몽골도 언젠가 몽골타임이 고쳐질거에요 시간이 좀 걸릴거지만요 ㅎㅎㅎ
몽골의 물가가 비싸군요 중국도 인건비가 20-30%씩 계속올리니까 한국기업이 중국서 철수해 베트남으로간데요
그렇겠죠..언젠가는 몽골도 선진 국민 의식을 가지게 되겠죠.. 물가 상승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저두 혼자서도 잘 논답니다^^
요즘은 블러그나 스마트폰같은 것을 자제하는 중..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상황이 그렇게 되었네요...
지금처럼 출출한 저녁에 코코아쿠키가 딱인데요..
살이 찌려는지 자꾸 단것도 땡기고..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겠어요*^^*